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한글, 이번에는 제가 배울 차례입니다"...
2019년 02월 16일 23시 54분  조회:3569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떠난 날에

조선일보 
 2019.02.16 

 

스물여섯 살에 죽은 일본 시인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1886~1912)는 1910년 일제가 한국을 강제 병합하자 이를 비판하는 시를 씁니다. '지도 위 조선 나라에 새까맣게 먹물을 칠하면서 가을 바람을 듣는다. 누가 나를 피스톨 갖고 쏴주지 않으려나 이토처럼 죽어 보여주련다.' 시인 백석(白石·1912~1996)은 이시카와를 좋아해 '석(石·이시)'을 이름으로 삼았다네요.

후배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1926~2006)는 이시카와 시를 인용하고 이렇게 씁니다.
'일본어가 밀어내려 했던 이웃 나라 말 한글/
어떤 억압에도 사라지지 않았던 한글/
용서하십시오/
땀 뻘뻘 흘리며 이번에는 제가 배울 차례입니다.'

이바라기는 윤동주를 사랑해 한글을 배웠다네요.
'너는 왜 이제야 왔나/
윤동주가 부드럽게 나를 꾸짖습니다/(중략)/
젊은 시인 윤동주/
1945년 2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
그대들에게는 광복절/
우리에게는 항복절인/
8월 15일이 오기 겨우 반년 전 일이라니/
아직 교복 차림으로/
순결을 동결시킬 듯한 당신의 눈동자가 눈부십니다.'

이번 주 새로 나온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집 '처음 가는 마을'(봄날의책)에서 읽었습니다.
오늘(16일)이 윤동주 시인이 떠난 날이네요.

증오 가득찬 정치인의 말에서 사랑 넘치는 시인의 말로 바뀌는 날은 언제 올까요.
이바라기는 씁니다.
'틀어진 모든 것을/
시대 탓하지 마라/
자기 감수성 정도는 스스로 지켜라/
이 바보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3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창구멍 2018-12-20 0 2653
13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병아리 2018-12-19 0 2681
1328 윤동주와 꿈 2018-12-19 1 2618
1327 ... 2018-12-19 0 3068
1326 ... 2018-12-19 0 2387
1325 ... 2018-12-18 0 2811
1324 ... 2018-12-18 0 2407
1323 ... 2018-12-18 0 2511
1322 ... 2018-12-18 0 2614
1321 ... 2018-12-18 0 2442
1320 ... 2018-12-18 0 2689
1319 시 한수에 그림책 한부 나오다니... 2018-12-18 0 2756
1318 ... 2018-12-18 0 2431
1317 ... 2018-12-18 0 3193
1316 {자료} - 해방전 조선인 시선 2018-12-17 0 3027
131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꿈은 깨여지고 2018-12-17 0 2949
131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봄(2) 2018-11-30 0 6504
1313 윤동주와 "이상한 주사" 2018-11-30 0 3037
1312 [작문써클선생님께] - 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11-27 0 3515
131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울림 2018-11-27 0 3385
1310 윤동주와 "원산 송도원" 2018-11-26 0 3803
13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바다 2018-11-26 0 3331
1308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로봉 2018-11-25 0 3237
13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협의 오후 2018-11-25 0 3480
130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서시" 분석 2018-11-25 0 4182
1305 윤동주, 그 뒷이야기???... 2018-11-24 0 3111
130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개(2) 2018-11-24 0 2965
130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나무 2018-11-23 0 2507
130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이 바다가 되여 2018-11-20 0 3390
1301 백두산 / 조기천 2018-11-18 0 3074
130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둘 다 2018-11-17 0 3128
1299 "한국의 안데르센" - 강소천 2018-11-17 0 2593
1298 윤동주와 강소천 2018-11-17 0 4528
1297 {자료} - 남영전시인이 보는 중국조선족문학 2018-11-17 0 2522
1296 윤동주가 좋아했던 아동문학가 - 윤석중 2018-11-16 0 2619
1295 윤동주와 윤석중 2018-11-15 0 3089
12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아침 2018-11-15 0 3189
12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겨울 2018-11-15 0 3125
1292 한춘&김혁 2018-11-15 0 2515
1291 리상(이상)이 동시를 썼다???!!! 2018-11-14 0 2549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