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문학용어] - "리좀(根莖)"
2019년 10월 07일 22시 28분  조회:3156  추천:0  작성자: 죽림

문학비평용어사전

리좀

 

Rhyzome ]

리좀은 줄기가 뿌리와 비슷하게 땅속으로 뻗어 나가는 땅속줄기 식물을 가리키는 식물학에서 온 개념으로 철학자 들뢰즈(Deleuze)와 가타리(Guattari)에 의해 수목으로 표상되는, 이분법적인 대립에 의해 발전하는 서열적이고 초월적인 구조와 대비되는 내재적이면서도 배척적이지 않은 관계들의 모델로서 사용되었다. 리좀은 마치 크랩그라스(crab-grass)처럼 수평으로 자라면서 덩굴들을 뻗는데 그것은 새로운 식물로 자라난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새로운 줄기를 뻗는 방식으로 중심(center, 그러므로 그것은 한계 지어진 구조로부터 자유롭다.) 또는 깊이(depth: 그러므로 그것은 주관하는 주체를 지니지 않는다)가 없이 불연속적인 표면으로 형성된다. 간략히 말하자면, 수목모델에서 리좀모델로 전환한다는 것은 경직된 조직이미지에서 유연한 조직이미지로의 이동을, 다수성의 지배체제에서 복수성의 지배체제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수목모델이 근대성의 표상방식이라면, 리좀모델은 포스트모던한 세계의 표상방식으로 전화되는 것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그들이 리좀의 성질이라고 주장하는 여섯 가지 원리를 제시하였다.

1. 접속(connection): 수목 모델이 부분의 가능성들을 제약하는 위계와 질서를 세우는 것인 반면, 리좀은 어떤 다른 점과도 접속될 수 있고 접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접속의 결과는 항상 새로운 전체를 만들어낸다.

2. 이질성(heterogeneity): 리좀적인 접속은 어떠한 동질성도 전제하지 않으며, 다양한 종류의 이질성이 결합하여 새로운 것, 새로운 이질성을 창출하게 된다. 동시에 그 속에서는 어떠한 결정적인 보편적 구조도 안정적인 상태로 남아있을 수 없다.

3. 다양성(multiplicity): 리좀적 다양성은 차이가 어떤 하나의 중심, '일자'로 포섭되거나 동일화되지 않는 이질적인 것의 집합이며 따라서 하나가 추가될 경우 전체의 의미를 크게 다르게 만드는 그런 다양성을 의미한다. 배치라는 개념은 그런 리좀적 다양체를 함축한다.

4. 비의미적 단절(asignifying rupture or aparallel evolution): 비록 리좀들이 의미작용의 구조들을 내포하더라도(그것을 들뢰즈와 가타리는 영토화(territorialization)라고 부른다) 그들은 또한 그 구조들을 파열시키고 탈영토화하는 비행의 선들을 내포한다. 이러한 비기표적인 단절은 리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리좀은 어떤 근원적인 의미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은 채, 떼어내 다른 것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두 언어 사이만이 아니라 언어와 비언어, 동물과 식물 등처럼 이질적인 지층들 사이에서 벌어지기도 한다. 말벌과 오르키데(orchid, 난초의 일종)의 관계가 흔히 예로 제시된다. 오르키데는 말벌을 유혹하기 위해서 말벌(wasp)의 색깔을 흉내냄으로써 자신을 탈영토화하고 말벌은 난초의 이미지를 재영토화하는데, 그러나 거기서 말벌은 꽃의 재생산시스템의 부분으로 탈영토화하고 꽃은 그 꽃가루가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 재영토화된다. 리좀들은 이원론과 구조들을 횡단하지만, 결코 그것들로 환원되지는 않는다.

5. 지도그리기(cartography): 리좀은 하나의 지도로서, 미리 수립된 한정된 중심 주변에서 구축된 발생적이거나 구조적인 모델의 흔적을 찾는 일이라기보다는, 실재와의 접촉을 통한 실험을 위해 형성되었다.

6. 데칼코마니(decalcomania): 재현과 대비되는 말로, 모상(calque)을 정확히 옮기는 과정에서 대상의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는(dé-calque)점을 강조한다. 이는 현실에 따라 지도를 그리지만, 그려지는 지도에 따라 변형되는 현실을 강조하려는 의도라 할 수 있다.(손종업)

참고문헌

  • 들뢰즈·가타리, 『천의 고원: 자본주의와 정신분열증』, 이진경, 연구공간 너머 자료실, 2000년
  • 고길섶, 『소수문화들의 정치학』, 문화과학사, 1998년
  • 이진경, 『노마디즘1·2』, 휴머니스트, 2002년

참조어

수목모델, 초월적 서열구조, 탈영토화 재영토화 , 접속, 포스트모던, 근경(根莖).

[네이버 지식백과] 리좀 [Rhyzome] (문학비평용어사전, 한국문학평론가협회)

 
============================///

철학사전

리좀

 

rhizome음성듣기 ]

리좀은 ‘근경()’, 뿌리줄기 등으로 번역되는데, 줄기가 마치 뿌리처럼 땅 속으로 파고들어 난맥()을 이룬 것으로, 뿌리와 줄기의 구별이 사실상 모호해진 상태를 의미한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수목(arbre)형(arborescence)과 대비시켜 리좀 개념을 제기한다. 수목이 계통화하고 위계화하는 방식임에 비하여, 리좀을 제기하는 것은 욕망의 흐름이 지닌 통일되거나 위계화되지 않은 복수성과 이질발생, 그리고 새로운 접속과 창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리좀 [rhizome] (철학사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0 산문에 산문률이 없다면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는 문투가 되다 2017-02-04 0 3228
169 시의 갈래 특성 재다시 복습하기 2017-02-04 0 3365
16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왼손잡이를 리해해주기... 2017-02-04 0 2330
167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시를 산문으로 고쳐쓰기 2017-02-04 0 2516
166 "문학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수 없다?... 있다!... 2017-02-04 0 2486
165 우리 고향 연변에서도 "시詩 항아리"가 류행되었으면?!... 2017-02-04 0 3671
164 2017년 <<신춘문예>>당선작 동시모음 2017-02-03 0 2728
163 "시(詩)"를 보면 절(寺)에서 하는 말(言)이다... 2017-02-03 0 3298
162 쉽고 친근한 시어로 시심을 불러 일으키는 시를 써라... 2017-02-03 0 2588
161 중국 혈통 미국 문학가 & 영국 문학사의 "세 자매 문학가" 2017-02-02 0 2940
160 현대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2017-02-02 0 2572
159 시의 첫줄은 신(神)이 주는것... 2017-02-02 0 2573
158 시어(詩語)는 없고 시의 언어만 있을 뿐...조탁언어(彫琢)를 쓰고 사어(死語)는 금물... 2017-02-02 0 3060
157 "개과(科) 남편과 고양이과(科) 아내" 지금도 잘 지내고 있는지 2017-02-02 0 2989
156 시보다 어눌한 령혼은 없다... 2017-02-01 0 2861
155 백지에 채워져야 할 순수 사랑을 위하여... 2017-01-31 0 2376
154 력사에 길이 남을 "락서"를 위하여... 2017-01-30 0 2670
153 [시문학소사전] - "락서(낙서)"란?... 2017-01-30 0 3446
152 문화속 생태를 알아보기 2017-01-30 0 2545
151 영문시 "국화옆에서" 2017-01-30 0 3227
150 [시문학소사전] - "팝 아트"란?... 2017-01-29 0 4360
149 "바람속에서 불어오는 답에 귀 기울여 보기를..." 2017-01-28 0 3060
148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윤동주를 운운하다... 2017-01-27 0 2651
147 [자료] - 조선족 차세대 언어교육에 "살얼음장"이... 2017-01-27 0 2561
146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신정을 "양력설"로, 구정을 "음력설"로... 2017-01-26 0 2752
145 시적 발상, 령감, 동기, 언어 등 시작 준비를 구체적으로 해야 2017-01-26 0 2585
144 시인은 직접적 체험을 통하여 진실된 인생을 운운해야... 2017-01-26 0 2595
143 시는 이미지적 회화성과 배후에 숨겨진 의미성의 암시이다... 2017-01-24 0 2435
142 시인은 올바른 인생관과 정립된 가치관이 있어야... 2017-01-23 0 2749
141 "조선족 대표"와 "덜된 대표" 2017-01-22 0 2564
140 "조선족"과 "선족" 2017-01-22 0 2495
139 로익장(老益壯)의 문학을 위하여... 2017-01-22 0 2789
138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 어릴 때부터 글쓰기 훈련을... 2017-01-22 0 3232
137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을... 2017-01-22 0 2594
136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 어릴 때부터 한자 공부를... 2017-01-22 0 2899
135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어릴 때부터 절약정신 교육을... 2017-01-22 0 2488
134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어릴 때부터 "말 잘하기"훈련을... 2017-01-22 0 3140
133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용돈교육을... 2017-01-22 0 2725
132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5000억 뇌세포를 깨우라... 2017-01-22 0 3278
131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ㅡ어릴 때부터 동시조 공부를... 2017-01-22 0 2768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