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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 "훈민정음 상주본"은 어디에?...
2019년 10월 10일 01시 29분  조회:3983  추천:0  작성자: 죽림

훈민정음 해례본도 탔을까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6일 경북 상주시 낙동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이후 경찰관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주택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소유자인 배모씨의 집이다. 2015.3.26 

주택 모두 불 타…소유자 배모씨는 외출 중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국보급으로 평가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의 집에서 불이 났다.

소유자는 훈민정음 상주본이 탔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도 탔을까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6일 경북 상주시 낙동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이후 경찰관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주택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소유자인 배모씨의 집이다. 2015.3.26 

26일 오전 9시 25분께 경북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의 주택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주택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모(52)씨의 집이다.

이 불로 배씨의 어머니가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주택 1채가 모두 타면서 집 안에 있던 많은 골동품, 고서적, 내부집기 등도 함께 소실됐다.

훈민정음 해례본도 탔을까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6일 경북 상주시 낙동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이후 경찰관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주택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소유자인 배모씨의 집이다. 2015.3.26 

불이 날 당시 배씨의 형이 집 안에 있었고 어머니는 인근 텃밭에서 일하고 있었다.

배씨는 이날 오전 외출한 상태였다.

불이 작은방에서 시작돼 번졌다고 배씨의 형은 경찰에 진술했다.

집 안에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훈민정음 상주본 왼쪽은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고
오른쪽은 기존 국보 70호인 간송미술관 소장 해례본의 사본. << 연합뉴스DB >>

경찰 관계자는 "배씨를 상대로 조사했으나 훈민정음 해례본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2008년 7월 집 수리를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본은 국보 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같은 판본이면서 보존상태가 좋아 높은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계에 알려졌다.

그러나 상주의 골동품 업자 조모씨(2012년 사망)는 "배씨가 상주본을 내게서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민·형사 소송이 벌어졌다.

훈민정음 해례본도 탔을까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6일 경북 상주시 낙동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이후 경찰관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주택은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소유자인 배모씨의 집이다.2015.3.26 

배씨는 민사소송에서는 졌으나 형사재판에서는 절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소송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훈민정음 상주본은 사라졌다.

배씨가 낱장으로 나누어 어딘가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정확한 보존 상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배씨는 "나만 아는 장소에 상주본을 뒀다"며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소유한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 배모씨의 집에서 26일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택 2동을 태우고 30여분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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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집에 "일부 있었다" 배씨 주장

(아시아뉴스통신= 김철희기자)2015년 03월 30일

 

 

 30일 오전 최초 발화지점으로 알려진 작은방에 대한 현장감식을 배씨가 폴리스라인 밖에서 바라다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국보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소실됐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30일 오전 경북 낙동면 구잠2리 화재 현장에서 실시된 현장감식 진행 중 상주본의 소장자로 알려진 배모씨(52)가 "화재 전 집에 일부가 있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감식에는 국과수, 경북청 과학수사팀, 문화재청, 경북소방본부 등이 참여해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오후1시30분쯤 끝이 났다.

 배씨는 이날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는 실화로 여겨졌으나 시간이 갈수록 아닌 것 같다"며 "분명 집안에 (훈민정음 해례본) 일부가 있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30일 오전 11시 국과수 직원이 최초 발화지점으로 알려진 작은방에서 잿더미를 걷어내며 단서를 찾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그는 "화재가 나기 전 모 언론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한 취재가 있어 보관 중이던 작은방 내부를 자세히 보여줬다"고 밝히고, 현장감식 도중 해당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서도 "촬영한 화면을 제출해 달라"고 말하는 등 단순 화재가 아니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또 "과거 문화재청이 못찾았다고 주장하지만 아니다. 분명 찾았고, 소유권 문제때문에 존재한다는 사실만 파악하고...일부니까 더 큰 것을 노리고 덮어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그는 '나만이 알 수 있는 표시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문화재청의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주장이라 향후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경북 상주시 구잠2리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배모씨(52)의 화재난 농가에 대한 현장감식이 국과수, 문화재청, 경북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배씨는 화재 직후 경찰조사에서도 집안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관하고 있었는지, 또는 보관하고 있었다면 이번 화재에서 소실됐는지 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경찰은 해례본이 전소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원인조사를 해온 터라, 이같은 배 씨의 주장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뿐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지난 2008년 7월 배씨가 "집 수리를 하던 중 발견했다"며 공개한 것이다.

 이후 배 씨는 골동품상 조모 씨(2012년 사망)와 소유권 다툼을 벌였으며, 배 씨는 민사에서는 패소, 형사재판에서는 절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배 씨는 당시 항소심 재판부에 "억울한 절도 혐의를 벗고 명예를 회복하면 상주본을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내놓지 않고 있다 화재가 발생했다.

 30일 국보급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상주시 낙동면 구잠리 배모(52)씨 집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감식을 위해 화재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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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상주본 있는 상주에
집현전 재현하자”
  • 곽인규기자
  •       2019.10.09 

 
상주지역 ‘해례본 되찾기’ 운동에 
한글날 맞아 시민 송병길씨 제안 
“보존상태 좋아 내용도 선명해 
학술적 가치 높아 세계 알리길 ”

 

제573회 한글날을 맞아 상주지역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되찾기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상주고 학생들이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씨에게 상주본을 돌려달라는 염원을 담은 편지를 전달한데 이어 한글 창제의 산실이었던 조선시대 집현전을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이 있는 상주시에 재현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의 제자원리와 운용법 등을 설명한 한문 해설서 원본이다. 현존하는 훈민정음 해례본은 두 권 뿐이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국보 제70호이자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제된 간송본(안동본)과 상주의 배익기(57)씨가 소장하고 있는 상주본이다. 상주본은 아직까지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소송 등에 얽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상주에 살고 있는 송병길(64·전 대구지법 상주지원 부이사관)씨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아직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훈민정음 상주본이 있는 상주시에 집현전을 재현하자는 제안을 했다. 송씨는 “상주본은 훈민정음 해례본의 일종으로 2008년 상주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새로 발견되면서 훈민정음 상주본이라고 불린다”며 “상주본은 간송본보다 보존상태도 좋고 뒷면에 낙서가 없어 내용이 잘 보인다. 특히 책 여백에 훈민정음 관련 주석이 적혀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글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문자 가운데 만든 목적과 유래, 사용법, 창제 원리가 알려진 유일한 문자이며 이 모든 내용이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에 담겨 있다”며 “문화재청으로부터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을 영구임대 받은 뒤 상주박물관에 집현전을 만들어 전 세계에 알리자”고 제안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목판본이며 본문에 해당하는 예의(例義) 부분은 세종이 직접 만들었고, 해설에 해당하는 해례(解例)는 집현전 학자들이 만들었다. 

해례의 집필에 참여한 학자는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 박팽년, 최항, 강희안, 이개, 이선로 등 8명이다. 

훈민정음해례 상주본과 관련해 국민반환 서명운동을 벌여온 상주고 2학년 김동윤 군 등은 9일 오전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씨의 골동품점을 찾아 상주고 전교생 416명이 서명한 서명서와 상주본 반환의 염원을 담은 학생들의 손편지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은 배익기씨가 소장하고 있지만 대법원은 지난 2011년 5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유권자는 골동품상을 하는 조모씨라고 확정 판결했고 조씨는 이를 문화재청에 기증했다.

상주/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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