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재밋는 한글 배우기 5...
2019년 10월 11일 00시 41분  조회:4028  추천:0  작성자: 죽림
 

[한글날 특집]
고딕과 명조의 차이는?

 
수학동아님의 프로필 사진

수학동아

 

 

2018.10.02. 

 
 
 
 
돋움, 바탕, 굴림, 궁서부터 안상수체까지. 문서 파일을 열어보면 폰트의 종류가 많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각기 모양이 다르다. 이렇게 다양한 폰트를 만드는 원리를 알면 내 글씨로도 폰트를 만들 수 있을까?

글_조혜인 기자
일러스트_김윤재

고딕과 명조의 차이는?

폰트 개발 업체인 정글시스템의 폰트 개발 프로그램인 ‘드리거’의 예를 들어 살펴보자. 드리거로 만든 고딕체와 명조체를 보면 같은 문자라도 조절하는 점의 개수가 다르다. 완전한 원과 선분으로만 이뤄진 고딕체와 다르게 명조체는 선 끝마다 돌기가 있기 때문이다. 굴곡이 많은 명조체는 제작하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

고딕체 ‘ㅎ(위)’보다 명조체 ‘ㅎ(아래)’에 조절하는 점이 훨씬 많다. 조절하는 점이 많을수록 선에 굴곡도 많다. 사진/정글시스템

서양은 펜으로 글씨를 썼고 한국을 포함한 동양은 붓글씨를 썼다. 이 차이가 폰트 제작 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양의 알파벳 ‘O’나 ‘Q’의 원은 어느 부분에서나 일률적으로 두께가 같은 완전한 동그라미를 이룬다.

이렇게 로마자는 기본이 되는 원이 있어 다양하게 변형하는 게 쉽다. 반면 붓글씨의 ‘ㅇ’은 선의 굵기가 대칭적이지 않고 기울어져 있으며 돌기가 있다. 로마자보다 모양이 훨씬 복잡하고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명조체는 디자인하기 가장 어려운 폰트로 알려져 있다.

 
한글 1만 1172자를 전부 만들어야 할까?

알파벳은 글자 하나하나가 그대로 완성형이라 다음에 오는 문자에따라 모양이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은 알파벳을 가장 균형 있게 만드는 최적의 비율에 대한 연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글은 초성, 중성, 그리고 종성을 합쳐 만드는 조합형 서체라서 하나의 자소만으로 글자를 표현할 수 없다. 특히, 기본 서체의 경우는 같은 자음이라도 모든 글자에 동일한 크기와 모양으로 사용할 수 없다. 초성에 오는 자소의 크기나 모양에 중성과 종성이 영향을 받아 전체 글자 모양의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문 알파벳은 대문자와 소문자를 모두 합해도 52자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폰트를 만드는 과정이 한글이나 한자에 비해 쉽다. 그래서 알파벳 서체의 개발이 빨랐다. 사진/GIB, Lees

1만 1172자의 한글을 전부 디자인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한글 폰트 제작 프로그램에 초성과 중성에 오는 자소에 따라 어울리는 모양의 종성이 오게 하는 조합 법칙을 미리 입력해 놓는다.

‘가’와 ‘구’는 초성이 모두 ‘ㄱ’인데 모양이 다르다. 고딕과 명조는 모든 글자가 같은 네모 틀에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딕과 명조의 종성은 중성에 있는 모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를 들어, ‘ㅏ‘와 ’ㅓ’ 같은 세로모양의 모음이 올 때와 ‘ㅜ’와 ’ㅠ‘와 같은 가로로 획을 긋는 모음이 올 때는 같은 자소라도 종성의 모양이 달라진다. ‘강’이라는 글자와 ‘겅’이라는 글자가 입력했을 때는 같은 모양의 종성(‘ㅇ’)을 사용하지만, ‘궁’에 쓰이는 ‘ㅇ’은 같은 자소라도 좀 더 납작한 모양으로 다르다.

고딕과 명조는 모든 글자를 같은 네모틀에 맞춰 만들기 때문에 미세하게 달라지는 모양도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글자를 조합할 때 경우의 수가 많아 제작이 어렵지만, 균형이 잘 맞고 가독성이 높아 사람들이 꾸준히 이용한다.

하지만 모든 폰트에 균형미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흘림체처럼 손글씨에서 착안해 만든 폰트는 네모틀에 맞춰 제작하지도 않고 글자 모양에 예외를 적용하기도 한다.

 
유행에 따라 바뀌는 글씨체

고딕, 견고딕, 그리고 맑은 고딕은 어떻게 다를까? 기본적으로 고딕의 모양을 유지하지만 유행에 따라 조금씩 바뀌면 이름이 달라진다. 처음에는 기본 폰트의 굵기를 두껍게, 또는 얇게 만들어 차이를 뒀다. 이후에 한글은 로마자와 다르게 블록을 쌓듯이 만든 글자라서 정사각형틀에 맞추면 오히려 왜곡이 일어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세로로 긴 직사각형틀에 맞춰진 폰트가 나왔고, 그 중 하나가 맑은 고딕이다.

전 세계에는 저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서체가 쓰이고 있다. 사진/GIB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만든 폰트도 있다. 표지에 쓰여 있는 ‘수학동아’를 보면 ‘동’의 종성 ‘ㅇ’과 ‘아’의 초성 ‘ㅇ’은 같은 크기, 같은 모양의 ‘ㅇ’이다. 이 폰트는 정해진 네모틀을 벗어나 한글 창제 원리에 따라 만든 ‘안상수체’다. 끝소리는 첫소리를 다시 쓴다는 훈민정음 조항대로 안상수체는 종성의 자음 모양이 초성에 오는 자음 모양과 같다.

그럼 내 글씨체로도 폰트를 만들 수 있을까? 사람이 쓴 손글씨는 쓸 때마다 조금씩 달라져 폰트로 표현하기에는 어렵다. 또한, 손글씨를 정확히 표현하려면 1만 1172자를 모두 써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그 대신 최소한의 손글씨 입력으로 개인 서체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는 앱이 있다. 정글시스템이 개발한 ‘Mr.마이글’은 손글씨 12개만 입력하면 손쉽게 개인 폰트를 만들 수 있다. 지금 한번 ‘Mr.마이글’로 나만의 폰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77 재밋는 건배사 모음 2015-11-22 0 8268
276 인민페 구권에 도입된 인물도안 보기 2015-11-13 0 5035
275 문화 뉴스 됏토리 그리고... 2015-11-11 0 7243
274 옛 시인의 노래 2015-11-06 0 5681
273 중로변경선에 새로운 경계비, 지명비 생겨... 2015-11-06 0 5565
272 재미있는 순 우리말 사전 2015-10-21 0 7225
271 야구를 하는 방법을 알아야 재미있는데... 2015-10-13 0 7586
270 한국에서 번역된 중국 8대 기서 2015-10-13 0 9576
269 전통혼례에서 나무기러기 쓰는 리유? 2015-10-13 0 5834
268 틀리기 쉽은 맞춤법 2015-10-09 0 5400
267 력대 노벨문학상 목록 2015-10-09 0 4864
266 吟遊(음유)시인 2015-10-07 0 5297
265 알아보는 만주어 2015-09-29 0 5225
264 中國內 유일한 조선족대학생 李陸史문학제 2015-09-22 0 7694
263 윤동주 시의 이민문학적 성격 2015-09-17 0 6493
262 <천개의 고원>의 잡담 2015-09-09 0 5575
261 ...계속 2015-09-09 0 9844
260 백두산 천지괴물??? 2015-09-09 0 5209
259 백두산 신비한 동굴 두개 발견!!! 2015-09-09 0 7224
258 시인이랍시고 하는 눔들, 황금이라 불리우는 <눈>- 조심, 조심 천만 조심하기... 2015-09-06 0 5595
257 詩란 눔은... 2015-09-05 0 7797
256 캐나다 의사 - 노먼 베쭌 (베순) 白求恩 2015-09-02 0 7370
255 숫자로 보는 열병식 2015-09-02 0 5348
254 재미로 보기 - 열병식 최초, 최대... 2015-09-02 0 4852
253 재미로 보기 - <<원숭이, 독수리 특수부대>> 2015-09-02 0 4921
252 력사자료 - 정률성 2015-09-01 0 10272
251 재미가 있는 한국 방언세계 2015-08-27 1 6934
250 세계에서 가장 멋진 서점 17곳. 2015-08-26 0 5441
249 트로트 100곡 제목 2015-08-25 1 6955
248 전위예술 = 아방가르드 2015-08-22 0 6503
247 포스트모더니즘 - 문학비평용어 2015-08-22 0 7085
246 자동기술법 - 문학비평용어 2015-08-21 0 6008
245 아방가르드 - 문학비평용어 2015-08-21 0 8662
244 七月七夕 /중국 조선말세계 2015-08-20 0 6445
243 연변작가협회 그 발자취 2015-08-16 1 5845
242 혼상제례용어해설 2015-08-15 0 6982
241 시간 차이 알기 2015-08-14 0 5140
240 잡지는 잡지다워야 잡지 2015-08-11 0 5099
239 음악분수 2015-08-11 0 5628
238 우리도 자연재해 대비에... 2015-07-26 0 5974
‹처음  이전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