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세계국제] - "우주인" = "거북이"
2020년 01월 16일 20시 59분  조회:3440  추천:0  작성자: 죽림
 
한국계 의사 출신 조니 김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임무를 부여받게 될 새 우주비행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NASA]
한국계 최초로 NASA 우주비행사 된 조니 김

“한국계 이민 2세로 정체성 혼란을 겪던 어린 시절 덕분에 우주비행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우주는 종교·피부색·출신 배경을 따지지 않는 인류 모두의 것 아닌가요. 가진 것 없이 태어나도 다음 세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인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선정된 조니 김(Jonny Kim·35)은 15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년간 NASA 기초훈련을 마치고 유인(有人)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를 수행할 최종 13인에 이름을 올린 조니 김은 인류 최초로 화성을 밟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교포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니 김은 두뇌와 체력을 겸비한 ‘우주 최강’ 스펙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 미 해군 네이비실 요원으로, 이라크 등에서 100여 차례 전투를 치렀다. 당시 미군에게 수여되는 훈장 중 셋째로 높은 은성 무공훈장과 동성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에 진학,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로 근무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에 하버드대 졸업한 의사

하버드 출신 의사로 충분히 존경받는 삶을 누릴 수 있던 그가 우주비행사가 됐다는 소식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소재 존슨우주센터에서 열린 NASA 훈련 졸업식에 참석한 테드 크루즈(공화당) 텍사스 상원 의원은 조니를 “말도 안 되는(ridiculous) 경력의 소유자”라고 소개하며 “당신은 우주에서 사람을 죽이고, 그 자리에서 살릴 수도 있다”고 농담까지 건네며 추켜세웠다. 

날 때부터 신동일 것 같은 조니 김은 사실 이민 2세로 암울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화 통화로는 다 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일이 많았다”며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굉장히 변변치 않은(humble) 배경을 가지고 태어나 꿈도, 자신감도 없던 내가 인류를 위해 희생과 업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시작은 미약해도 그 끝은 창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서 동료 죽음 목격, 의사의 길 밟아

고등학교에서 ‘말수가 적은 소심한 아이’였던 조니 김은 졸업 직후인 2002년 네이비실에 지원했다. 그는 “해군 입대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결정이었다”며 “겁이 많고 조용했던 한 소년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조니 김은 이라크 파병 도중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며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함께 전투에 참여했던 동료가 얼굴에 총상을 입었는데, 피가 기도를 막지 않게 부축할 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었던 한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무력감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폭력이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연민이라는 감정을 뼛속 깊이 사무치게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해군 장교와 내과 의사는 언뜻 관계가 없는 직업군으로 보이지만, 조니 김은 두 가지 경험이 우주비행사가 되는데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비실에서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는 회복력(resilience) 등 하드 스킬을 배웠고, 의사로서는 환자와 소통하고 연민을 가지는 소프트 스킬을 키웠다”며 “모두 우주 탐사에 나서는 데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했다. 
"한국 우주 탐사, 이소연 이후 10년간 정체 안타까워"

그는 한국의 정체된 우주탐사와 산업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니 김은 한국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유인 탐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은 2008년 첫 번째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낸 이후로 유인 우주 탐사를 멈추었다고 들었다”며 “세계 각국이 서로 다름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지만, 인류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우주에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우주라는 대상은 탐사를 넘어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니 김은 두 살 때 이후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늘 한국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계) 아내와 늘 서울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일이 바쁘고 아이가 셋이나 되다 보니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한국에 여전히 친척들이 살고 있어 언젠가 꼭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되돌아 올 수 없는 화성탐사라도 당연히 나설 것"

세 명의 자녀와 아내를 두고 최악의 경우 되돌아올 수 없는 화성 유인 탐사에 정말 나설 수 있겠냐고 묻자 조니 김은 “물론이다”며 힘차게 답했다. 그는 “올해 9살이 된 첫째 아이가 NASA 졸업식에서 울면서 걱정을 하더라”며 “아이의 감정은 당연하고 인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찬 일이 어디 있겠나”고 말했다. 

조니 김은 인류가 화성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미래를 꿈꾼다고 했다. 그는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0년 내로 달에 간다’고 말했을 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현재 화성 여행도 영화 속 상상으로만 여겨지지만, NASA에서 근무하는 모든 이들의 염원으로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인은 울타리 옆에 등장한 바다거북"

조니 김이 가장 존경하는 우주비행사는 존 글렌과 닐 암스트롱이다. 그는 “국가에 봉사한 것뿐 아니라 겸손한 그들의 태도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NASA 훈련 졸업식에서 조니 김의 겸손한 발언은 화제가 됐다. 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우주비행사는 거북이라고 별명을 붙인 일화를 소개했다. 조니 김은 “울타리 옆에 바다거북 한 마리가 있다면, 혼자서 거기까지 갔을 리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이 무대에 서 있는 13명 모두 NASA의 직원, 국민의 응원으로 덕분에 성장하고 움직이는 거북이”라고 말해 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배정원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99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환경보호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1-19 0 2361
2996 [별의별] - 2.1kg = 20억 2020-11-18 0 2815
2995 [고향문단소식] - 요즘, 우리 조선족문단에서는... 2020-11-14 0 2590
299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인공조명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1-13 0 2861
2993 [세상만사] - 240 = 300 = 8 2020-11-13 0 2782
2992 [세상만사] - 180 = 120 = 270 2020-11-11 0 2700
2991 [세상은 지금]- 그들은 쉽지 않았다... 미래의 세대를 위하여... 2020-11-11 0 2821
2990 [세상만사]: 30 = 14 2020-11-07 0 2642
298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변화 주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1-05 0 2956
2988 [이런 저런]- "낭" 2020-10-31 0 2649
2987 방언을 살려야... 2020-10-28 0 2600
2986 그가 그런 사람이라고?!... "살아서 죽었고, 죽어서 살았다" 2020-10-15 0 2909
2985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상 상금" 2020-10-09 0 3311
2984 "진달래문예상" 주인들은 들러리... 2020-10-09 0 2907
29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식량평화백신", 남의 일이 아니다. 2020-10-09 0 2843
2982 [그것이 알고싶다] - "삼정검" 2020-09-24 0 2861
2981 30여년 = 조선족민속유물 만여점 2020-09-10 0 3059
2980 인민음악가 - 정률성 친필 원고 할빈으로... 2020-09-10 0 2990
29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9-10 0 3311
2978 백년 박바가지와 백년고목 2020-09-08 0 3074
2977 [고향문단소식] - "두루미" 시인을 기리다... 2020-09-08 0 3089
2976 [세상만사] - "미술을 모르는 거 같더라"... 2020-09-08 0 3189
297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쥐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8-24 0 3578
2974 [세상만사] - 가위 바위 보 2020-08-16 0 4037
2973 [세상만사] - 개와 모성애... 2020-08-14 0 3876
2972 [별의별] - "..." 2020-07-19 0 4026
2971 [고향소식] - 화룡에서 대형 가무극 선보인다 2020-07-18 0 3555
2970 [문단시단] - 詩碑와 是非는 계속 되고.../최룡관시비 2020-07-17 0 3351
2969 [고향소식] - 고향 화룡에 비행장 선다... 2020-07-02 0 3695
296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화재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7-02 0 4203
2967 [그것이 알고싶다] - 송진속 곤충 = 호박 2020-07-01 0 4451
2966 [우리의 것] - 하찮은 벼짚이 문화재 벼짚공예 되다... 2020-06-27 0 3544
2965 [그때 그시절] - 전쟁은 싫다 싫어... 2020-06-27 0 3957
2964 [타산지석] - 우리 연변 미술계에도 이런 "현상" 없는지?... 2020-06-25 0 4042
296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622
296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499
296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263
296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316
295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427
295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축구선수평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20-06-15 0 235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