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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에서] - 봉쇄령길에 피여난 "모성애꽃"
2020년 04월 10일 22시 04분  조회:3010  추천:0  작성자: 죽림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보단에 사는 라지아 베굼(48·사진 왼쪽)이 정부의 국가봉쇄령이 지난달 25일 떨어진 후, 안드라프라데시주 넬로어에 머무는 막내아들 니자무딘(사진 오른쪽)을 데려오기 위해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왕복 1400㎞를 달려 화제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인도 정부의 국가봉쇄령으로 집으로 돌아오기 어려워진 아들을 위해 왕복 1400㎞를 오토바이로 달린 어머니의 위대함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남부 텔랑가나주 보단에 사는 라지아 베굼(48)은 정부의 국가봉쇄령이 지난달 25일 떨어진 후, 안드라프라데시주 넬로어에 머무는 막내아들 니자무딘이 걱정됐다.

국가봉쇄령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달 12일, 친구와 함께 넬로어에 간 니자무딘이 집에 돌아오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져서다.

라지아는 생각 끝에 가슴만 졸일 게 아니라 직접 나서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찰에 읍소해 통행 허가증을 받았으며, 지난 6일 오토바이를 타고 약 700㎞ 떨어진 넬로어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구글 지도에서 보단에서 넬로어까지 차량 이동 시 약 12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오는 만큼, 라지아가 오토바이로 달린 시간은 이보다는 더 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에서 여성 혼자 인적 없는 길을 홀로 오토바이로 달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식량으로 빵만 챙겨 달린 라지아는 곳곳에서 경찰을 만날 때마다 통행 허가증을 꺼냈다.

아들을 데려오겠다는 일념만으로 오토바이를 몬 라지아는 다음날(7일) 넬로어에서 니자무딘을 만나 8일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오로지 아들만 데려오겠다는 생각이어서 넬로어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집으로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한 라지아는 현재 교사로 일하며, 슬하에 니자무딘을 포함해 두 아들을 뒀다. 맏아들은 공대를 졸업했고, 니자무딘은 의사가 되고자 공부 중이다.

라지아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자가 작은 오토바이를 타고 먼 길을 가는 것은 어렵고 무서운 일이었다”면서도 “아들을 데려와야겠다는 일념은 모든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맏아들을 보냈다가 놀러 나온 것으로 오해받아 경찰에 체포될까 봐 내가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 당국 관계자는 “어머니의 의지에 크게 감동했다”며 “아들에게 무사히 가실 수 있도록 일선 현장에 협조를 요청해놓았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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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로 인한 전국적인 봉쇄령도 엄마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중부 텔란가나 주의 니자마바드 지역에 사는 50세의 여성이 스쿠터를 타고 왕복 1400㎞를 달려 아들을 구했다.

니자마바드 지역의 교사 라지아 베굼씨는 17살짜리 아들을 구하기 위해 지난 6일 스쿠터에 올랐다. 집에서 700㎞ 떨어진 넬로어 지방에서 머물고 있던 아들 모하메드를 구하기 위해서다. 모하메드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의사가 되기 위해 타지역에서 입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인도 전역에 강력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오갈데가 없어진 것이다.

12년 전 남편을 잃은 베굼씨는 아들과 딸을 홀로 키워왔다. 봉쇄령이 내려진 직후부터 아들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한 베굼씨는 아들이 넬로어 지방의 친구집에 고립돼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그를 데려오겠다고 나섰다. 그녀의 애타는 소식을 접한 니자마바드 지역의 경찰청장도 직접 ‘통행을 허가해달라’는 서한을 작성해 그녀에게 건넸다. 덕분에 그녀는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아들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었다.

6일 아침에 출발한 그녀는 이튿날 오후 아들을 만났고 아들을 태우고 다시 집까지 돌아왔다. 3일동안 잠도 자지 않고 1400㎞를 달린 것이다. 그녀는 “황량한 도로, 흙먼지 길을 많이 마주쳤지만 전혀 두렵지 않았다"며 “아들을 구해내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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