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토템과 남영전 시인 4
2020년 06월 27일 22시 21분  조회:2756  추천:0  작성자: 죽림

 

지상토론(4) 토템문화, 생존개척을 위한 디딤돌

편집/기자: [ 리철수 ] [ 길림신문 ]  [ 2020-06-23 ] 

남영전선생의 토템문화를 접하면서 저도 모르게 문화와 민족이란 명사에 대해 다시금 더듬어보게 되였다. 확실히 우리는 문화와 민족이란 말을 자주 입에 올리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내포하고 있는 함의가 너무 방대하고 추상적이여서 단마디명칭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하면서도 몽롱한 뜻을 리해하고 인식하려면 토템문화를 접해야 하고 그로 인해 토템에 대한 연구로부터 인류문화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민족의 생성과 그 발전 려정을 투철하게 더듬어볼 수 있음을 서서히 느끼게 된다.

필자를 포함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뿌리 깊은 심오한 토템문화에 대하여 나름대로 일종의 미신적인 옛말로 가볍게 여겨온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 과연 토템이란 무엇인가?

토템은 “사람과 자연은 ‘혈연관계'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연에서 왔다. 사람은 자연의 후예다. 이것을 말하는 게 토템문화다.”라고 남영전선생은 피력하였다.

글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토템문화는 인류문화의 원천문화라는 것, 다시 말해서 토템으로 인해서 우리 인류문화가 생겼고 사람의 성씨가 생겼으며 토템 씨족으로부터 민족이 형성되였고 토템숭배로부터 민족의 전통문화와 전통풍속이 형성되였다는 상세하면서도 설복력있는 관점과 해설이 일목료연하게 안겨온다.

문화는 “개인과 군체를 식별하는 의식주행어의 표지”라는 것, 전통문화의 핵심은 “사람과 자연은 친척”이라는 것과 같은 관점 혹은 정의는 너무 새롭고 창의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조선민족의 제일(第一) 성씨가 김씨가 아닌 왕씨(​王氏)라는 놀라운 사실을 비롯해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성씨의 유래를 알 수 있어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였다.

남영전선생이 얘기하는 토템문화는 문화와 민족, 인간과 자연지간의 내재적 상관 관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한다. 특히 글에 빠지다 보면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해 다시 곰곰히 사색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반드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고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어쩌면 그 길을 찾기 위한 과제가 궁극적으로 토템에 대한 연구와 인식이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자신의 삶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죽음과 삶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인간은 종착역을 향한 힘든 려정에서 방황함이 없이 꿋꿋이 걸어갈 수 있지 않을가!

굽어보면 인류는 확실히 ‘인간, 기계, 자연 ’이 지혜롭게 공존해야 하는 새로운 문명을 맞고 있다. 공존의 지혜를 찾지 못하면 파멸은 예정돼 있다. 물질적 풍요로움을 위한, 자연을 착취하는 급류에 속절없이 떠내려가고 있는 인류, 비극을 잠재울 수 있는 열쇠는 오직 인간에게 있다. 오늘날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공존하기보다는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자연의 존재방식을 변형시킴으로써 자연과의 관계를 인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자연법칙에 종속되여 있는, 자연의 일부분으로서의 인간은 하루빨리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누구이며 어떤 모습으로 어느 모퉁이에 머물고 있으며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 그것이 기울어진 삶의 운동장을 바로잡는 급선무인지도 모른다.

토템에서 론하고 탐구하는 리론적 시도는 끊임없이 물질에 종속 당하고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는 현대인에게 정신적 오아시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필자 나름대로의 생각이다. 모종의 의미에서 토템문화에 대한 탐구, 어쩌면 그것이 생존개척을 위한 희망의 설계도가 아닐가!

/주해봉(1963년생, 흑룡강성 탕원현조선족고급중학교 교사 출신, 연변대학 조선언어학과 통신학부 본과 졸업, 여러 잡지와 신문에 소설, 수필, 시 다수 발표. 현재 한국 서울에 거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10 첫사랑아, 첫사랑아, 나에게 돌려다오... 2017-07-24 0 2222
609 시의 첫머리는 독자와 만나는 첫번째 고비이다... 2017-07-24 0 1931
608 장마야, 우리들은 널 싫어해... 2017-07-24 0 2043
607 "시인이 되면 돈푼깨나 들어오우"... 2017-07-24 0 1871
606 백합아, 나와 놀쟈... 2017-07-24 0 2088
605 "해안선을 잡아넣고" 매운탕 끓려라... 2017-07-24 0 1977
604 "언제나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것은"... 2017-07-24 0 1808
603 시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창조성의 요인은 바로 상상력이다... 2017-07-24 0 2340
602 동물들아, "시의 정원"에서 너희들 맘대로 뛰여 놀아라... 2017-07-24 0 2665
601 시인은 불확실한 세계의 창을 치렬한 사유로 닦아야... 2017-07-24 0 1986
600 초여름아, 너도 더우면 그늘 찾아라... 2017-07-24 0 2106
599 "내가 죽으면 한개 바위가 되리라"... 2017-07-24 0 2650
598 련꽃아, 물과 물고기와 진흙과 함께 놀아보쟈... 2017-07-24 0 2294
597 현대시야, 정말로 정말로 같이 놀아나보쟈... 2017-07-24 0 2118
596 선물아, 네나 "선물꾸러미"를 받아라... 2017-07-24 0 2440
595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2017-07-24 0 2085
594 채송화야, 나와 놀쟈... 2017-07-24 0 3611
593 시의 초보자들은 문학적인것과 비문학적것을 혼동하지 말기... 2017-07-24 0 2142
592 찔레꽃아, 나와 놀쟈... 2017-07-24 0 2428
591 상상력의 무늬들은 새로운 세계와 세상의 풍경을 만든다... 2017-07-24 0 2043
590 커피야, 너를 마시면 이 시지기-죽림은 밤잠 못잔단다... 2017-07-24 0 2564
589 시는 언어로 그린 그림이다... 2017-07-24 0 2378
588 담쟁이야, 네 맘대로 담장을 넘어라... 2017-07-24 0 2300
587 시인은 사막에서 려행하는 한마리 락타를 닮은 탐험가이다... 2017-07-24 0 2172
586 꽃들에게 꽃대궐 차려주쟈... 2017-07-24 0 2273
585 무의식적 이미지는 눈부신 은유의 창고이다... 2017-07-24 0 2401
584 유채꽃아, 나와 놀쟈... 2017-07-24 0 2002
583 음유시는 문자와 멜로디와의 두개 세계를 아우르는 시이다... 2017-07-24 0 2061
582 풀꽃들아, 너희들도 너희들 세상을 찾아라... 2017-07-24 0 2095
581 시인은 은유적, 환유적 수사법으로 시적 세계를 보아야... 2017-07-24 0 2304
580 풀들아, 너희들 세상이야... 2017-07-24 0 2371
579 시인은 날(生)이미지를 자유롭게 다룰 줄 알아야... 2017-07-24 0 1959
578 봄아, 봄아, "봄꽃바구니" 한트럭 보내 줄게... 2017-07-24 0 2364
577 시인은 그림자의 소리를 들을줄 알아야... 2017-07-24 0 2074
576 금낭화야, 나와 놀쟈... 2017-07-24 0 1766
575 시인은 절대 관념이나 정서의 노예가 아니다... 2017-07-24 0 2049
574 춘향아, 도련님 오셨다... 2017-07-24 0 2358
573 좋은 시는 그 구조가 역시 탄탄하다... 2017-07-24 0 1958
572 아카시아야, 나와 놀쟈... 2017-07-24 0 2276
571 시를 쓰는것은 하나의 고행적인 수행이다... 2017-07-24 0 2130
‹처음  이전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