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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템과 남영전시인 11
2020년 09월 03일 22시 38분  조회:2502  추천:0  작성자: 죽림

지상토론(11)남영전 시인은 문화의 폭과 깊이를 확실히 하였다

 
편집/기자: [ 리철수 ] [ 길림신문 ]  [ 2020-0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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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기활

 

《길림신문》에서 펴낸 대형구술시리즈 <문화를 말하다>에서 남영전 시인은 여섯편의 구술로 토템과 성씨, 민족, 민족전통풍속, 인류운명공동체 등 관계를 체계적으로 서술하였다. 필자는 남영전 시인의 <문화를 말하다>에서 문화에 대한 정의, 문화내용의 폭과 깊이를 확실히 하였다고 생각한다.

2006년 3월 20일, 필자는 길림신문사의 “귀하를 길림신문사‘연변25시'의 대외사업/기획부장으로 정식 초빙합니다”란 초빙서를 받고 ‘연변25시'의 창간, 기획, 발행 등 사업에 열성을 다했다.

그러던 와중에 3년 후인 2009년 3월 28일에 필자는 길림신문사 남영전 사장이 내준 초빙서를 받고 신문칼럼을 쓰는 일에 몰두하였다. 2019년 2월, 남영전 시인은 일본에 머물고 있는 나에게 위챗으로 자신이 집필한 <조상들의 토템이야기>라는 글을 보내면서 “오선생님, 시간이 날 때 한번 봐주시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나는 한면으로 기쁘기도 하고 또 한면으로는 큰 압력을 느끼기도 했다. 기쁨은 중국의 이름난 시인의 한분인 남영전선생이 필자에 대한 믿음에 고마웠고 압력은 시에 대해 물에 연돌인 내가 어떻게 명시인이 내준 숙제를 완성할 수 있겠는가는 우려 때문이였다. 고민 끝에 나는 <조상들의 토템이야기>를 통독한 후 <시는 령혼의 샘물이다>는 제목으로 남영전선생에게 답장을 올리는 형식으로 숙제를 완성하기로 했다.

“남사장님, 나는 시와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단 소학교에 다닐 때 조선어문에서 배웠던 동요시 몇 수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고리끼의 산문시 <해연>을 암송하고 농촌오락장에서 읊기도 했고 술상에서 모주석의 시사도 몇수 쯤은 읇었으며 20대에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하이네 시선>>도 사서 보면서 도깨비가 기와장을 번지듯 책장을 번졌답니다.

공자에 따르면 말(言)이 시(詩)가 되고 시가 노래로 되고 노래가 춤으로 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사람은 시, 노래, 춤이라는 흥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최한 시인 윤동주연구 국제포럼에 참가하여 시의 생명력과 인류에 남겨주는 공헌을 절실히 감수하게 되였습니다. 이 기회가 밑받침이 되여 최근에는 김학송, 석화 등 몇몇 시인들의 시를 읽으면서 한층 시인을 우러러 보고 숭배하며 짤막한 시구에 슴배여 있는 시인들의 로고를 얼마라도 짐작할 수 있게 되고 감명 깊은 몇구절의 시구가 시인들의 머리에서 짜낸 고귀한 뇌즙임을 알게 되였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덕분으로 <조상들의 토템이야기>를 공부했고 순간이나마 일연(一然)을 만나게 되였습니다.

기실 저는 토템에 대한 개념이 없고 몇년전부터 남영전이란 성함과 더불어 토템이란 명사를 듣게 되였습니다. 저는 <조상들의 토템이야기>를 읽으면서 믿겨지기도 하고 또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전에 수로왕에 대한 전설이나 이야기를 약간은 들은 바가 있었고 특히 근년에 김수철교수님의 전기를 쓰면서 김교수님의 시조가 수로왕의 여섯째 동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수로왕을 김수철교수님의 전기에 언급하였습니다.

저는 남사장님이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물음과 답안을 조상들의 토템이야기에서 찾았다는 것, 절강 호주사범학원에서 남영전토템시연구를 공공과목으로 설치했고 남영전 토템시 연구가 국내 일부 대학 석사와 박사 연구생의 졸업론문제목이 되였으며 2011년에는 남영전 토템시 내용이 대학입시 모의작문시험 제목으로도 선정되였다는 등등의 점에서 남사장님이 중국시문화발전에 남긴 거족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썩 몇년전에 읽었던 기사가 생각납니다. 2002년 3월에 프랑스 전역에서‘시는 령혼의 갈증을 달래는 물'이라는 주제로 시인의 봄이라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그 때 도시의 공공기념물에는 현대의 명시를 담은 기발을 걸었고 지하철과 뻐스안에는 시민들이 접하기 쉽게 짧은 시들을 비치했습니다. 축제기간에 학교 교실에서 매일 시를 읽고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영화관에서도 영화상영전에 시를 랑송했습니다. 방송은 물론 연극배우와 가수들도 시의 대중화에 나섰습니다.

‘시인의 봄’포스터는 ‘시는 자연적이다. 그것은 제2의 갈증을 달래는 물'이라고 적었습니다. 우리가 시를 읽는 것 역시 시가 삶의 열정을 채워주는 령혼의 샘물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남영전 시인은 <문화를 말하다>에서 “문화란 개인과 군체를 식별하는 의식주행어의 표지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시인은 “인간생활은 이 다섯가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의는 복식문화를 가리키며 식은 음식문화, 주는 주거문화, 행은 사람들의 사상과 행위도덕과 풍속습관, 어는 언어를 말한다.”고 세분화 하면서 바로 이런‘5가지 자대'를 가지고 민족과 개인을 감별할 수 있다고 간결하고 통속적으로 귀납하였다. 필자는 남영전 시인의 이런 문화정의에 머리가 숙여지며 기립박수를 보낸다.

오기활 프로필:

1947년 5월 9일, 왕청현 석현진 달라자 출생.1974년, 연변농학원 축목수의학부 졸업.1986년, 연변대학 정치학부(통신학부) 졸업.연변일보사 도문주재기자, 연변일보사 해외부 기자, 대외사업부 부장, 《중국저널(月刊中國)》(한국), 《중앙경제신문》(한국) 연변지사장, 길림신문사 초빙기자, 특별기고인

《성공을 위하여》, 《부자로 가는 길》, 《일하는 멋 베푸는 삶》(정경락공저), 《시대의 맥박과 더불어 숨 쉬는 사람들》,《기업가의 인격》, 《연변축구의 발자취를 찾아서》공저,《21세기의 ‘리시진’김수철 전》, 《기자는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이다》등 여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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