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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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는 왜 가야하는가
2018년 10월 12일 11시 05분  조회:1516  추천:0  작성자: 아침은 찬란해
(중학생잡지 9기)
학교에는 왜 가야하는가

김택만
 
1.학교에는 공부하려 가는것만은 아니다.
 
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느냐고  물으면 학부모들은 공부하기 위해 보낸다고 대답한다. 얼핏 들으면 정확한 대답인 것 같지만 실은 그다지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하긴 공부는 집에다 독선생을 청해서도 얼마든지 공부는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왜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할가?
우리는 애들을 서넛살부터 유치원에 보내는데 그것은 공부하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보호를 떠나서, 집단생활을 통해서 사회성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어쩌면 삶을 살아가면서 첫 사회생활이고 첫 단계인 것이다. 가족이 아닌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익히게 하기 위함이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하다 보면 집단과 사적(私的) 와 공적 (公的)을 알아가게 되는것이다.
우리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은 공부를 하라는 목적으로 보내는 것보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배우라 보내는 것이고 사회성를 알게 하는 것이다. 공부와 배움은 다른 개념이다. 딱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공부라는 것은 인간이 축적한 문화지식을 익히는 것을 말하고 배운다는 것은 공부보다 더 높은 단계, 더 넓은 령역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학교는 사회로 나아가는 자립을 위한 단계이다. 학교는 다니는 그날부터 사실 인생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고 치렬한 사회경쟁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배우는 공간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을 통해 지식을 얻게되고, 지식을 통해 능력과 지혜를 키워간다. 사회 진출을 위한, 사회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기도 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과 지혜를 얻고 힘을 기르는 곳이기도 하다. 자식들의 옳바른 자립은 부모들의 바람이기도 하고 사회의 바람이기도 하다. 많은 학습을 통해 얻는 지식이 많다고해서 능력과 지혜가 많다고 할 수는 없다. 지식은 능력과 지혜의 합이 아니지만 능력과 지혜의 기초는 지식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여 언제나 1등이지만,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된다.
 
2. 3호학생이 가장 우수한 학생일가
 
지금 학교에서는 가장 우수한 학생을 “3호학생”이라 한다. 즉 덕 德, 지 知, 체 体가 우수한 학생이다. 품행이 좋고 성적이 우수하고 신체가 건강한 아이가 우수하다는 말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품행이 좋고 신체도 건강하다. 그러니 성적이 우수한 아이가 3호학생ㅡ 가장 우수하고 휼륭한 학생인 셈이다. 재주도 많고 인품이 훌륭해도 학습 성적이 낮으면 3호학생이 될 수 없는것이다. 과연 덕지체가 우수한 학생이 가장 우수한 학생일가? 그 표준이 잘 못되여다고 본다. 여기에는 아이의 능력, 즉 반급 학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이라던가 조지력, 지도력 등이 있고 문제해결능력, 그리고 지혜, 포용력 그 밖에 아이의 심리건강 등도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아이, 3호학생이 아닌 덕지체+능력+지혜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능력보다 공부성적만 우수한 시대가 되여서는 안된다. 사례를 들면 근 30여년동안 대학시험에서 장원(각성시의 장원생)들이 일류의 좋은 대학에 갔지만, 유명한 과학자거나 기업가, 정치가가 된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한 반급은 학생들을 보통 공부성적이 좋은 상위권부류, 공부성적이 중등인 중위권부류, 성적이 일반인 하위권부류로 분류된다. 그것은 단지 시험성적으로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것이 상위로 우수하거나 혹은 최하위라는 것은 아니다. 근데 선생님이거나 부모들은 성적순위에 집착한다. 유일한 표준이 아닌데도 말이다. 하긴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성적이 대학진출에서 유일한 척도이기도 하니 그렇게 여길 수도 있다. 학교 공부시절 중위권에 있는 아이들이 가장 힘든 것이다. 성적이 좋아서 상위권의 아이들 부모들은 안심하고 , 하위권의 아이들은 부모들이 포기하거나 그냥 내버려두는 경향이 많지만, 중위권에 속하는 아이들은 부모들의 닥달이 심하고 잔소리도 많다. 그러다보면 아이하고 충돌이 생기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성적이 올라 갈가하고 많은 돈을 내여 학원도 보내고 독선생도 청하며 밤늦게까지 공부시킨다. 즉 로동자로 말하면 연장작업 학생들로 말하면 연장학습 으로, 남보다 더 늦게까지 공부하고 휴식시간에 공부해서 더 높은 성적을 얻을려고 한다. 심지어 티비를 보는 것마저도 허용 못해서 티비를 완전히 차단하는 집도 있다. 그러면서 돈을 쓴 것만큼 , 애를 쓴 것만큼 성적이 올라가지 않아 속을 태운다. 아이에게 투자해 쏟아부은 비용만큼 성적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아이를 시간대별로 이 학원, 저 학원에 보낸다. 아이에게는 휴식날이 없고 휴식시간이 없다. 오직 저녁 잠자는 시간만이 휴식시간이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지 않고 무관심한 부모로 오해를 받게 되고 또 학원에 가지 않는 아이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로 보게된다. 오직 아이의 학습성적에만 집착하고 아이의 다른 능력의 성장에는 무관심하고 아이의 다른 흥취는 가지를 자를듯 잘라버린다. 성적 순위란 1,2점차이로 선후가 가려진다. 즉 앞사람과 1,2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만약 우리 아이가 30등이라면 십몇점만 더 맞으면 20등에 들 수 있고 20몇점을 맞으면 10등에 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 등수 때문에 그 십몇점 때문에 아이의 휴식시간과 여가시간을 박탈하여 학원을 보내며 심지어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서 공부를 시킬 필요가 있을가? 아이들마다 자기의 재간과 장끼가 있다. 공부성적에서는  A학생이 우등할 수가 있지만 축구라든가 배구 등 체육에서 B학생이 우등할 수도 있고 노래, 춤 등 문예에서 C학생이 우등할 수 있으며, 유머 개그면에서 D학생이 우등할 수 있고 조직력과 리더십면에서는 E학생이 우등할 수가 있는 것이다. 단지 공부성적의 우렬로 아이를 가려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방정식, 기하라든가 화학, 물리 등은 사회생활에서 직접적인 활용가치가 없는 것이다. 장사라던가 경제활동 그리고 사무를 방정식으로 풀지 않는다. 오히려 애들 교과서외의 자연, 지리, 과학, 력사 등 책을 많이 열독하게 하는 것이 앞으로 사회생활에 더 많는 도움이 된다.
 
3.자립의 길
 
학교에서 배울 것이 있고 가정에서 배울 것이 있고 또래 친구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 가족사랑, 우리사회에서의 핵심인 가정의 중요성, 례의범절, 가정생활에 필요한 일상의 가사일, 례하면 빨래하기, 밥지기, 설거지 등, 그리고 물건구입 등을 배워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이것을 홀시한다. 그것은 배우지 않아도 되고 공부만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자랑하는 부모는 보았지 가정일을 잘 한다고 자랑하는 부모는 보지 못했다. 부모들끼리 모여 얘기할 때 ,아이의 성적이 어떤가고 물어보고 공부성적만을 화제로 삼지, 아이의 재간, 장끼, 능력 등은 아예 거론도 하지 안는다. 그것은 아이의 성적만 관심하고 생각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일을 하게되면, 왕왕 요즘 아이들이 정말 일을 할줄 모른다고 모두가 말하고 있다. 그것은 아이들의 탓이 아니라 부모와 학교의 책임일 것이다. 또한 아이들은 자기 또래친구들에게는 그들만의 통하는 언어와 의식이 있는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허물없고 친한 친구는 중학교시절이나 고중시절에 이루어진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협력하고 도와줄 수 있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절친한 동지, 지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친구를 사귀도록, 만들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해 주고 협조해 주어야 한다. 친구사이에 서로 도와주고 배려하는 그러한 것이 필요하다. 친구도 하나의 인맥이고 자산인 것이다.
휴식날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말고 함께 하는 여가시간을 갖고 자연으로 들놀이를 가든지, 집에 가무일을 함께 하든지, 쇼핑을 함께 하든지 하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 아이에게 설거지를 시킨다거나 밥을 짓게 한다거나 빨래를 시키는 것은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립성을 양성하는 것이다. 쇼핑을 함께 하는 것은 어떻게 질 좋은 것과 나쁜 물건을 가리고 어떻게 적은 지출로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며 어떻게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옷을 구입하는 것 등 다양한 생활의 지혜를 도 익혀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것들은 공부성적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인 것이다. 티비를 보는 것에서도 아이들은 배울 것이 있다. 성장하는 아이들은 새로운 사물을 쉽게, 빨리 받아드리고 류행에 민감하다. 그것도 생활의 한 부분이다. 이런 것은 간접적으로 티비를 통해서 익히게 된다. 스타거나 주인공의 패션 그리고 방의 인테리어 등을 여겨보게 되고 배우게 된다.
일류의 대학에 가던 대학에 못 가던, 유명한 과학자가 되던 막벌이 로동자가 되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는 자립이다. 일류의 대학에 가고 과학자가 되였다하여도 자립할줄 모르면 항상 돌봐주어야한다. 대학에 못 가더라도, 막벌이 로동으로 벌어 먹더라도 자신 스스로 살아가는 자립은 더 좋은것이다. 자립으로 가는 길 ㅡ그것은 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가정과 사회의 책임이다.
 
4.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
 
부모가 마음대로 아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기는 소학교단계이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잘 따라주는 것도 있지만 소학교 시기 학업 대부분을 지도해줄 수 있다. 중학교시절부터는 공부도 지도해줄 수 없거니와 아이가 예전처럼 부모의 말을 잘 따라 주지 않는다. 부모, 선생님의 말씀을 더는 권위적으로 여기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다. 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그것은 아이가 한단계 성장했다는 표징이다. 우리 애가 소학교 때처럼 부모의 말을 그냥 곰상곰상 잘 따라 준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학교단계가 아이의 성장에서 가장 민감하고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 아이의 개성, 심리, 의식, 리념, 주견, 주관 등이 싹이 트고 자랄 때이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들을 세가지 류형으로 나눌 수 있다. 부모나 선생님들과 친하게 잘 지내는 부류, 부모나 선생님의 말을 잘 듣고 애나 속을 썩이지 않고 얌전한 부류, 부모나 선생님의 말을 거슬리고 자꾸 말 대꾸하며 대들며 속을 썩이는 부류이다. 부모나 선생님들과 친하게 보내거나 말을 순순히 잘 듣고 따르는 아이들은 좋은 아이로, 말을 잘 듣지않고 빡빡 대드는 아이는 애를 먹이는 몹쓸 아이로 흔히 취급을 당한다. 그러면 말 대꾸하며 대드는 아이들은 정말 몹쓸, 애꾸러기 아이들일가? 애들은 소학교 때까지만 하여도 말을 잘 듣고 잘 따른다. 근데 중학교로 승학해서, 더욱이는 고중에 진학해서부터 부모나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고 말 대꾸도 하고 대드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진다. 흔히 사춘기라 한다. 꼭 사춘기여서인 것은 아니다. 중학교를 거쳐 고중에 진학하면서 아이들은 모르던데로부터 알게 되고 아는것도 점점 더 많아지고 스스로 많이 안다고 자부하고 자립하고 싶어한다. 이때부터 남의 지배를 듣기 싫어한다. 흔히 부모들이 아이들의 고중학과목을 지도할 수 없기에 아이들은 부모들을 아는 것이 자신보다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을 더이상 권위적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나 말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 더욱이는 마구잡이로 부모거나 선생님들의 말을 듣지 않고 반기를 들고 대꾸한다. 그것은 자신에게 도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대꾸하는 방식으로 항의하고 도리를 나타내는것이다. 말 대꾸하며 대드는것도 아는 것이 없으면 못한다. 아는 것이 있고 생각하는 것이 있기에 자신의 주관과 주견을 세우며 대꾸하고 대드는 것이다. 그러한 아이들이 더 개성이 있는 것이다. 중학시절과 고중시절에 애들은 고충이 있거나 자신의 의도, 견해, 생각 등을 남에게 쉽게 말하지 않는다. 부모나 선생님과는 더더욱 말하지 않는다. 이때 아이들이 정신적, 마음적 고민을 풀지 못하면 우울증이 쉽게 온다. 중학교단계부터 아이들은 부모들 따라 회식거나 모임에 가기 싫어한다. 이젠 스스로 컸다고 자부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부모들은 아이에 대한 보호와 권위를 점차 내려 놓아야 한다. 예전처럼 과도한 보호와 명령적 권위는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애가 말을 안 들어 미칠지경이다고 하는 부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말은 잘 안듣고 순순히 따르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말이다.
지인이 나를 만나 얘기 할 때마다 자신의 아들이 고중2학년인데 학교에도 잘 가지않고 성적은 워낙 중상위였는데 지금은 하위에 속하고 빡빡 대들고 말을 듣지 않아 속이 타서 미칠지경이라고 하소연 하였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인 것이다. 자식이 잘 되여주길 바라지않은 부모가 없다.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자신의 전부처럼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으니 그런 부모들은 더 미쳐가는 것이다. 고중 2학년이면 도리를 알만한 나이이다. 말을 듣지 않고 대든다는 것은 부모에게도 뭔가 ‘잘못’이 있기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아이와 접근해서 교류하여야 했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은 왕왕 가까이하기가 쉽지않다. 그 가정의 해결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부모가 그 아이를 설득하여 일요일날 같이 모아산에 등산을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 단둘의 산책이였다.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축구부터 화제를 시작하였다. 연변축구부터 세계축구까지 얘기를 나누었다. 기실 그 아이는 나보다 축구선수들이랑 아는것이 더 많았다. 대화 주제는 한국연예인, 드라마 그리고 한국뉴스, 중국뉴스도 광범위하게 나누었다. 의외로 아들은 아는 것도 많았다. 그것은 애들이 좋아하는 것이였다. 가면서 이것은 소나무요, 저것은 이깔나무요, 또 이것은 참나무인데 도토리가 열리고 메돼지가 좋아하는 먹이기도하고 또한 우리가 좋아하는 랭면의 주원료이기도 하다는 화제, 연변랭면과 한국랭면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연변랭면을 도토리를 넣기에 쪼글쪼글하고 맛있고 한국랭면은 도토리가 들어가지 않는다는고 했다. 애는 신기하다는듯이 잘 듣고 있었다. 산책하면서 공부에 대해서, 학교에 관하여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우선 교류가 중요하고 그의 신임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였다. 아이는 내가 아는 것이 있네!하고 느꼈을 것이다. 자신보다 아는 것이 더 많다는 느낄때에야 남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는 법이다. 그러면서 아이는 점차 말이 많아졌고 말이 많아졌다는것은 마음을 열고 나를 믿는다는 신호였다. 그러다가 하는 말이 자기친구의 친척형은 한국게임방을 꾸려 몇달사이에 백만원 넘어 벌고, 누구는한번 장사에 벼락부자가 되였다는 것이 였다. 그러니까 이 아이는 남보다 아는 것이 더 많고 생각도 더 많고 복잡하고 경제의식면에서 앞서가고 (超前) 있었다. 애는 공부에는 흥취가 없고 돈버는데만 관심을 갖고 그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부모와 싸우는 것이였다. 공부에 회의를 느끼고 학습무용론을 인식하고 있었다. 사실 요즘 미국같은 나라에서는 대학무용론이 나타나고 있고 대학에 가지않고 직접 사회로 진출하는 애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고중단계에서 배운 지식으로 능히 장사할 수도 있고 경제활동에는 지장이 없다. 필자도 그의 생각에 긍정해주었다. 전업을 잘 못 선택하고 배우기 싫은 것을 배우게 되면 시간랑비라고. 그럼 넌 무엇을 하고 싶냐하였더니 기업인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그런 꿈을 갖고 있으면 남보다 더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관리, 경제관리, 경영관리도 중요하다는것, 돈은 벌었지만 관리를 잘 못하여 망한 것도 많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두번의 모아산 산책을 통하여 아이의 인식이 많이 바뀌였고 맑아졌고 웃음도 많아졌다. 그후 아이는 공부에 열중했고 대학에 입학했다.
 
5.주견과 자존심 그리고 심리건강
 
애들이 학교에 갈때거나 혹은 외출할 때 아이에게  “학교에  가서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하고 부탁하는 것을 종종 보게된다. 물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것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정확한 것도 아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틀릴 수도 있고 진리처럼 맞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선생님도 성현이 아니기에 잘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선생님은 학생이 로붓처럼 언제나 조용히 앉아서 자신의 말을 듣기만 바라고 해바라기가 태양을 따르듯이 모든 눈길이 선생님을 향하기를 바라고 수업시간에 다른 말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하게 하고 모든것을 명령식으로 지시하며 그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수업시간에 종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야 정상적인 수업이라고 착각한다. 학생 수십명의 성격, 인내, 집중정도가 모두가 다른데도 말이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아이들은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말 잘 들어라는 것은 순종을 잘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주견와 주관을 세우지 못하게 된다.
아이는 잘못을 저질리기 마련이다. 착오의 련속으로 성숙되는것이다. 욕하거나 타이르는 것도 남의 앞에서, 심지어는 가족사람들 앞에서도, 남편이거나 안해 앞에서도 아이를 마구 욕해서는 안된다. 아이에게도 체면이 있고 자존심이 있기에 상처받지 말도록 해야한다. 단둘이 있을 때 타이르거나 욕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이의 자존심을 부모가 세워주지 않는다면 누가 세워주겠는가.
지금 아이들 성장에 있어서 학교에서 왕왕 아이들의 심리건강을 홀시하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전한 심리인것이다. 즉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없다면 사회에서 어떤 일도 하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한다. 삐둘어진 심리는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
 
6.편하게 하는것은 능력을 쇠퇴시키는것이다.
 
요즘 자가용시대가 되면서 많은 가정에 차가 있게 되였다. 차를 구입하는것이 아이의 등교를 위하여 사는 것처럼 생각하고 우리아이가 편하게 학교에 가고 오고 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모든것을 편하게 하는것이 마치 아이를 사랑하는것이라 착각한다. 등교시간이나 하학시간이 되면 학교문앞은 차의 전쟁터가 되여버린다. 부모들의 불편함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진국에서는 아이를 데려가고 데려오는 일이 거의 없다. 우리는 아이를 편하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자가용으로 데려가고 데려온다면 아이는 늘 부모에게 의지하게 되고 자립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쇠퇴하게 되며 생존능력도 떨어지고 위험대처능력, 문제처리능력이 없어진다. 아이가 학교에 갈 때거나 올 때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아이들도 자신의 능력이 있어 뻐스를 타거나 길을 건너갈 때 모두가 자신의 타산이 있다. 이런 일상들을 반복하다보면 스스로 머리를 굴리고 터득하게 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립력이 성큼 향상된다. 모든 능력과 지혜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편하면 능력이 자라지 못하며 쇠퇴해진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우리아이는 잘 할수 있다고.
 
 
우리 아이가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꼭 인생의 성공이며 행복인 것이 아니다. 어디서든 아이가 명랑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현시대 부모의 역할이며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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