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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창작글] 동화 우화

늙은여우의 실수
2013년 01월 26일 02시 32분  조회:641  추천:0  작성자: 미인송
    ☆ 동 화 ☆

    늙은여우의 실수

    행화동에서 누가 가장 총명한가고 묻는 다면 모든 친구들은 우선 늙은 여우를 손꼽고 있어요.그런데 여우는 그 총명한 머리를 좋은 일에 사용하지 않고 늘 엉뚱 한 짓을 하는 데 썼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편히 먹고 살수 있었지만 늙으막까지도 변변한 집한채도 갖 추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늙은 여우는 자기의 허전한 처지를 느끼면서 (나도 그럴듯한 집한채를 마련해야겠는데…어떻게 하면 힘을 안들이고 손쉽게 마련할가?) 하고 또 엉뚱한 궁리를 하였어요. 어느날 여우는 력서장을 뒤번지기 시작했어요.력서장을 앞으로 번지고 뒤로번지던 늙 은 여우는 만면에 희색을 띄우며 빙그레 웃는것이였어요. 력서장에서 뭘 봤을가요? 력서 장의 5월10에는 <호조합작의 날>이라고 있었어요. (그렇지, 이날을 잘 리용해야겠네.)라 고 중얼거리며 4월달을 펼쳐보니 거기에는 <둥지와 굴을 손질하는 달>이라고 적혀있었어 요. (허허, 굴을 손질하라는 달에는 빈둥거리고 놀다가 호조합작의 날에 나를 도와 달라 고 하면 다른 친구들이 웃지나 않을가?) 이렇게 생각하던 여우는 그래도 일이란 손쉽게 해야지 하며 낮짝이 두껍게도 친구들 의 도움을 받으려고 생각했어요. 드디어 5월 10일이 왔어요. 늙은 여우는 궤속에서 제일 낡은 옷을 걸쳐입고 가련한 상을 지으며 마을중심 광장 에 나갔어요. 광장에서는 한창 호조합작 지원자들이 호조합작업무를 협상하고 있었어요. 숫한 지원자들 중에서도 흰토끼네가 꾸리고 있는 <홍당무 채소합작회사>가 제일 열정 적으로 불우자들을 돕고 있었어요.유리알같은 두눈을 대록거리며 사방을 살피던 늙은 여 우는 흰토끼네 회사앞에 갔어요.람루한 옷차림을 한 늙은 여우를 측은하게 바라보던 흰 토끼네는 주동적으로 늙은 여우를 도와주겠다고 말을 했어요. 《여우할아버지, 이렇게 로년이 되였을 때까지도 변변한 집한채도 없다니 참안됐군 요. 이번 활동기간에 우리가 할아버지를 도울게요.》 《엉? 도와주겠다니 무척 고맙긴한데 그럼 내가 미안해서 어쩌나?》 늙은 여우는 일이 예산대로 되여간다고 생각하며 속으로는 기뻐하면서도 겉으로는 짐짓 안그런척 했어요. 《여우할아버지, 우리 행화동 친구들은 모두가 으리으리한 집을 지어놓고 살고 있는 데 할아버지 혼자 그렇지 못하지 않아요? 우리 회사의 모든 분들이 언녕 할아버지를 도 우려고 생각했어요.》 《나를 돕겠다구? 허지만 자네들 집과 같은 그런 집을 마련하자면 적어도 20만원쯤 은 있어야 할텐데… 그렇게 엄청난 거액의 돈을 어떻게 자네들더러…》늙은여우할아버 지는 미안쩍하며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그런 걱정은 마십시오. 20만원쯤은 우리가 마련할수 있을듯 합니다.며 칠내에 해결해드리겠으니 돌아가 기다리십시오.》재빛토끼의 말이였어요. 《감사하이. 감사하이…》늙은 여우는 뒤골을 쓱쓱 긁으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올렸습니다. 마음씨가 고운 토끼네 회사에서는 경상적으로 불우자돕기활동을 벌리였어요. 며칠이 지나 〈홍당무 채소합작회사〉의 외사부 부장인 흰토끼가 돈을 가지고 늙은 여우할아버지 집으로 찾아갔어요. 《할아버지, 우리 회사 직원들이 모은 돈입니다. 받으세요. 세여보세요.》 흰토끼는 돈뭉치를 여우할아버지 앞에 공손히 내놓았어요. 《감사하우다. 감사하우다.》늙은여우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천천히 돈을 세였 어요. 《15만원이군요. 맞죠? 고맙수다. 고맙수다.》 돈을 다 세고난 여우할아버지가 말했어요. 《네, 15만원입니다. 20만원을 드리자 했었는데 사정이 변해서 15만원을 드리게 되여서 미안합니다.》흰토끼는 례절스레 말했습니다. 《20만원이면 어떻고, 15만원이면 어떤가? 협조를 받는 내가 더 할말이 있겠는가. 아무렴 고맙수다.고마워…》 돈을 넘겨준 대외협조부 부장 흰토끼는 일이 바쁘다면서 급급히 돌아갔어요. 늙은 여우는 겉으로는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딴 생각이 있었어요. (한심도하구나. 지난번의 말에 의하면 응당 20만원이여야 하는데…그렇지! 대외협조부 부장이란 저년이 중간에서 5만원을 떼먹은것이 틀림없어. 지금 세상에 돈 을 주물그는이 치고 손이 깨끗한늠이 몇이나 있는가.) 며칠이 지나 늙은여우는 그돈으로 멋진 집을 샀어요. 동네분들은 모두 늙은여우 에게 축하를 드렸어요. 《여우할아버지, 이 집이 참 멋지군요. 돈을 얼마나 주고 샀나요?》 《15만원을 주었수다.》여우할아버지의 대답이였습니다. 돈얘기가 나올적마다 늙은여우의 가슴속에서는 또 화가 치밀었어요. (20만원을 주었더라면 더 멋진 집을 사고 가장집물도 몽땅 신식으로 바꾸었을건데 …그년이 5만원을 떼먹는 통에… 에잇참! 괘씸한 놈이라구…) 늙은여우는 자기를 축하하는 친구들에게 <홍당무 채소합작회사>의 대외협작부 부 장 흰토끼가 어떤놈인가를 귀속말로 알려주었어요. 그리고는 다른분들에게 말하지말 라고 부탁까지 하였어요. 세상엔 절대적 비밀이 없다고 며칠이 안되여 온 마을에는 흰토끼에 대한 뒤공론이 와자자 했어요. 온 동네에서 대외합작부 부장 흰토끼에 대한 뒤공론이 분분할 때 <홍당무 채소합작회 사>의 총경리인 재빛토끼는 고발편지까지 받게되였어요.편지에는 이렇게 씌여있었어요.
    《엉?! 바로 이런 일이였구나. 배은망덕한놈의 늙은여우로구나. 요지음 흰토끼에 대한 뒤 공론이 바로 이 늙은여우가 만들어낸것 틀림없군.》 이튿날 저녁. 저녁식사를 금방 마쳤는데 마을의 스피카에서 구성진 노래가 들려오고 잇달아 통지를 방송하였습니다. 통지의 내용인즉 오늘저녁에 마을광장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으니 누구나 꼭 참가하여야 한다는 소식이였어요. (오늘 회의에서는 그년의 토끼가 개꼴망신을 하는 날이겠구나.흐흐흐…) 흰토끼가 온 동네분들 앞에서 개꼴망신을 당하여 안절부절못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는 늙은여우는 속으로 무척 흐뭇해 하며 어슬렁어슬렁 회의장소인 마을중심광장에 갔어요. 광장에는 동네분들이 모두 모여서 수군수군하면서 무슨 중요한 회의를 할것인가고 추 측하고 있었어요. 《오늘 회의는, 협조금을 떼먹은 흰토끼를 폭로비판하는 회의를 할거요.흐흐흐…그년 이 망신당하는 장면을 어떻게 보겠소? 》하고 여우는 만나는 친구마다에게 자기의 좋은 생 각을 빈정대는 어투로 말했어요. 드디어 회의가 시작되였어요. 행화동의 촌장어른이 나와서 마이크를 들고 연설을 시작 했어요. 《행화동의 여러분, 부지런한 로동으로 행복을 창조하고 있는 우리 마을은 얼마나 좋 은곳입니까. 모두들 화목하게 지내는 이곳은 세상에 둘도 없는 곳이란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지음 온 동네에는 흰토끼가 협조금을 떼먹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것이 사 실일가요?...》 《네. 사실입니다! ㅡ》늙은여우의 대답입니다. 흰토끼를 무척 괘씸하게 보여오던차라 촌장어른의 해석이 끝나기도 전에 늙은여우는 광장이 쩌렁쩌렁 울리게 대답했습니다. 남들은 잠자코 듣고 있는데 자기 혼자 큰소리로 대답한 늙은여우는 좀 쑥스러워 남들 의 눈치를 살피며 혀를 홀랑 내밀고 목을 쏙 움추렸어요. 《여러분, 나는 우리 행화동의 모든분들 앞에서 정중하게 선포합니다.<홍당무 채소합 작회사>의 대외합작부 부장 흰토끼는 손발이 깨끗한 분입니다…》 (엉!? 그럼 내가 오해했는가?) 촌장의 뒤말을 더 들어볼 필요도 없음을 느낀 늙은여우는 단통 얼굴이 빨개지면서 빳빳이 꼬리를 빼고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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