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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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구경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것일가?
2012년 01월 18일 07시 32분  조회:2511  추천:2  작성자: 리창현
     언제부턴가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 대하여 실망과 안타까움으로 뒤섞인 기분을 만들기가 일쑤였다. 그 느낌으로 자신을 그처럼 어설프게 만들어보기도 처음이였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평범한 어느 한 교원의 힘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현실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지만 마음 한구석은 늘 슴슴하기만하여 안타까움은 그림자처럼 떠날줄을 모르고 있었다. 날로 자리가 비워지는 민족교육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사업을 하면서 애들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느라니 별스러운 아픔이 자신을 힘들게 만들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너무도 소중한것들을 하나하나 잃어가는 우리 애들을 지켜보면서 교원이라는 신성한 이름자를 지녔으면 최저한 <<죄인>>으로는 다가서지 말아야지하는 근심을 붙안고 부득불 필을 들지 않을수 없었다. 요즘 우리 애들은 구경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것일가?
첫째: 귀중한 우리 말의 참뜻을 잃어가고 있다.
<<언어를 잃으면 민족을 잃게되고 민족을 잃으면 자신을 잃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한 민족으로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매개물이  바로 언어이다. 제 민족의 언어를 바르게 깨치고 빛내가려는 생각을 버린다면 그이상 더 큰 수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요즘 조선족학교들의 교정을 가만히 살펴보면 정말 가슴아픈 현실들을 밥먹듯이 목격하게 된다. 우리 애들이 우리 말보다 타민족의 언어가 더 류창하고 그 말에 대한 리해가 더 잘되여가고 있는것이다. 과당시간에도 어휘해석이거나 문장의 뜻을 해석할 때면 적지 않은 애들이 오리무중에 빠지는 경향이 매우 크다. 저는 될수록이면 우리 말로 해석을 하려고 애를 쓰건만 쉬도 때도 없이 그말을 한어로 번역해달라는 요구들이 사방에서 용수철튀듯하고있다. 그래도 저는 억지로 끝까지 알아듣건 말건 우리말로 해석을 하느라고 하지만 태반은 리해가 되지 않는것으로 신호를 보이군하였다. 그 순간이면 우리 말이 오늘에 애들에게 되려 외국어로 다가서고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심정은 엉망이되군하였다. 요즘 우리애들이 이렇게 될수있은 그 주요원인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농촌에 있을 때엔 환경의 영향으로말미암아 우리 말이 제일 앞자리에서 자랑스레 자리를 지켜왔건만 현성의 학교로 온후부터는 환경의 영향으로 애들이 거개가 집이나 학교에서 한어를 일상용어로 하고 있으니 이렇게 밖에 될수없는 일이다. 이제라도 학교와 가정에서 손을 잡고 애들이 반드시 우리 말을 해야할 방법과 수단을 강구한다면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관건은 노력에 달려있는것이다. 이제 교정에 들어서면 구수한 우리 말로 대화하는 애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다.
둘째: 참된 례절의 속성을 잃어가고 있다.
<<례절은 사람으로서 반드시 갖추고 지켜야 할 의무이다.>>는 말이 있다. 옳바른 례절을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관건은 참다운 자세로 지켜가려는 그 자세이다. 요즘 애들은 교정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인사하는 일면은 그래도 참 보기 좋은 모습들이다. 하지만 교정을 떠난 기타의 례절을 지켜보느라면 정말 엉망이기도 하다. 이로보아 학교의 례절교육은 실속있게 잘 되여가고 있는 편이지만 가정이나 사회의 례절교육이 실속있게 되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반급의 애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간단히 해보았는데 식사를 하기전과 식사를 끝마친후 부모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는 학생이 얼마인가를 알아보았는데 30여명의 학생중 기껏해야 4명뿐이였다. 그래서 기타 동무들은 왜서 인사를 하지 않는가하는 물음에 애들의 대답이 걸작이였다. <<뭐라고 인사해야 합니까?>>, <<밥을 먹었는데 무슨 인사를 합니까?>>하는 식의 대답앞에서 부득불 자신의 교육에 대하여 반성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니깐 애들은 몰라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결론인것이다. 담임교원으로서 책임을 회피할수 없으리만큼 얼굴이 뜨거워나고 미안함을 감출수 없었다. 그래서 애들더러 음식을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신 부모님께 식사를 하기전에는 <<잘 먹겠습니다.>>, 식사를 한후에는 꼭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해야한다고 알려주었고 일주일후에 선생님께서 부모님들께 전화로 확인을 할것이라고 약속까지 해놓았다. 몇명 가장들의 확인을 거쳐 애들이 처음에는 잊고 하지 않던것이 후에는 습관적으로 인사를 하니 기분이 참 좋다는 실말을 듣게 되였다. 이로보아 애들은 몰라서 그런것이니 애들에게는 착오가 없는것이고 그 책임은 우리의 몫으로 남겨야한다는 생각이다. 이외에도 여러모로 살펴보면 아직도 애들이 잘 몰라서 망설이고있는 현상이 존재하고 있다. 잘 먹이고 잘 입히고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것이 애들을 바르게 키우는것이 무엇보다 급선무가 아닐가?!
셋째: 넓은 도량을 잃어가고 있다.
요즘 애들의 교정생활에 대하여 조용히 지켜보느라면 자신을 너무도 놀랍게 발견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 모습들을 지켜보느라면 근심, 걱정, 두려움, 지어느 공포감까지 들때가 적지 않다. 한 교실에서 30명의 서로 다른 성격의 사람들로 생활을 하는데 어찌 서로가 자그마한 실수를 하지 않을수 있으랴! 하지만 애들은 상대방의 티끌만한 실수에 대하여 꼬물만치도 리해하려 하지않고 눈에 불을 켜들고 접어드는 현상을 목격하면서 근심의 농도가 짙어만 갔다. 요즘 애들은 정말 자기밖에 모르고 상대의 실수에 대하여 용서하고 리해하는 그런 도량이 전혀 보이지 않는것이 너무도 안타깝기만하다. 애들이 이렇게 자신을 만들게 된 주되는 원인은 가정교육의 영향이 매우 큰것이다. 집집마다 애들을 하나씩 키우다보니 손바닥우의 진주취급을 받고 있다. 다치면 터질것같고 놓으면 부서질것같은 그런 존재여서 뭐든 애들의 의사를 좇는것을 최고로 간주하고 있다보니 애들은 집에서 뭐든 자기의 의사대로 가야하고 그대로 되지않을 경우에는 막무가내로 나가다보니 자신밖에 모르고 타인에 대한 리해심이나 용서심이 전혀 마음속에 비여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매일 머리를 맞대로 공부하는 친구들의 실수도 리해못하는 사람이 금후에 커거 넓은 사회라는 무대에 발을 들여놓고 어떻게 살아갈지 정말 근심스럽기만하다. 이제라도 애들에게 타인의 실수를 받아주고 리해해주는 그런 고운 심성을 키워주는것이 공부에서 높은 성적을 따내는것보다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가?!
넷째: 웃사람에 대한 효성을 잃어가고 있다.
<<부모를 효성하지 않는 사람이 어찌 타인을 효성하랴!>>는 좋은 말이 있다.
효성은 사람을 상대로 하여 생긴 말이긴 하지만 가끔은 우리들은 텔레비나 책에서 동물들의 부모나 형제에 대한 효심을 목격하면서 찬탄하지 않을수 없을 때가 한두번이 아닌것은 부정할수 없는 일이다. 요즘 애들은 참으로 효성이 뭔지 몰라도 한심하게 모르고 있고 전혀 효성에 대한 마음이 없는것으로 보여진다. 집에서도 저나 잘 먹고 잘 입으면 최고인줄로 알지 언제 한번 부모님들이 자식을 위해 피땀을 흘린다는 생각을 가져본 학생이 얼마안되는줄로 인식이 앞선다. 그래도 가정에서 부모들의 옳바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효성의 진의를 어느정도 알고 최저한 효성을 실천에 옮기려는 소행을 보여주고 있어서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은 부모의 고생에 대하여 근본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런 후과를 초래하게 된 주되는 원인은 바로 요즘 애들이 너무도 호강하고 편하게 아무런 고생도 모르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님들의 눈먼 사랑으로 초래되기도 하고 있다. <<귀한 자식 매 하나 더주라.>>는 교육의 참뜻을 그대로 내포한 말이다. 애들이 너무 호강스레 살다보니 부모님들의 고생에 대하여 모르고 지어는 부모는 반드시 나를 위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엉뚱한 자기 나름대로의 철학을 만들어가고있기때문이다. 이제라도 가정과 학교의 합심으로 애들이 잃어가는 너무도 소중한것들을 하나하나 손잡고 되찾아주는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다.
필경은 애들은 때가 되면 부모곁을 떠나서 자립하게 된다. 우리는 애들에게 한순간의 즐거움을 줄것이 아니라 한평생을 지혜롭게 살아갈수 있는 재주를 키워주어야 한다. 공부만 잘해서 인생을 지혜롭게 산다고 긍정할수도 없는 일이고 공부를 못하더라도 홀로서는 재주와 지혜를 갖춘다면 평생을 그 누구보다 보람있고 가치있게 살아갈수 있을것이다. 이로보아 인재가 되기전에 먼저 인간으로 키워주는것이 바람직한 교육이 아닐가?!
<<나무는 열매에 의해 알려지고 사람은 하는 일에 의해 알려진다.>>는 말을 꼭 명기했으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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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로웅선
날자:2012-01-18 22:35:31
이 글 잘 읽었습니다
당전에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보편적 문제 일 것입니다
우리 말의 참뜻을 잃어 가는데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이걸 해결하자면 장시일이 걸리며 이는 조선족 정체성의 존재와도 관계되는 대사 입니다 이래서 아멜은 마지막수업까지 했을것입니다
1조선어 시간의 흥취를 불러 일으켜야 합니다
2다양한 교수법으로 삽입적인 이야기를 곁들이며
3조선어 공부와 시험을 긴밀히 결합시켜야 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고중입시나 대학 입시도 결국 점수를 보고 결정하는바 작문쓰기 평시 시험등을 점수를 딱딱 매겨서 서로 대비하고 제고하게 해야 합니다 일면으로 아이들은 점수앞에서는 수긍하고 굴복 할것입니

4지금의 애들은 실효성 눈앞의 리익을 많이 따지므로 그 심리를 조선어 학습에서 잘 리용해야 합니다 참고가 되겠는지 모르겠습니다
1   작성자 : jcg5603
날자:2012-01-18 18:17:18
지당한 말씀이다. 민족교육의 현황을 우려하는 교육자의 고민이 보인다. 교육자들은 민족교육에 대한 의무감과 책임감, 위기감을 안고 실천중에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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