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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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안시조선족문학가협회 2012년 년말총화
2012년 12월 16일 16시 54분  조회:2520  추천:1  작성자: 리창현
                                                         뿌리 깊은 나무는 쉽게 드놀지 않는다
 

    고독의 뿌리를 파헤치고 줄기마저 잘근잘근 끊으면서 열심히 가꿔가는 그런 신성한 나무앞에서 우리는 가끔 머리를 깊이 숙이고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갈길은 구경 어디인지?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내가 가는 리유는 무엇인지? 왜서 반드시 이 길로 가야하는지? 하필이면 다른 길도 아닌 이렇게 힘겨운 일을 선택해야만 했던지 하는 식의 가슴을 치는 물음앞에서 무너지는 자신을 가까스로 부추기면서 한걸음 한걸음 그 누구의 격언도 필요없었고 그 무슨 물질적인 만족도 바램이 없이 우리는 항상 성산의 곧은 나무처럼 먹은 마음 굽히지 않고 푸르게 푸르게 인생을 잘도 단장해왔습니다.


비록은 좀은 어려움이 묻어났다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들의 걸음에는 아무런 장애로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주책없이 날려오는 질투의 바오래기에 묶이우는 어려움도 삭여야만 했었고 때론 가면의 탈앞에서 자신의 진실을 벗기지 않으면 안되는 모진 아픔을 씹어야만 했었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움이 무겁게 드리우다보니 저희들이 가는 길엔 그래도 박수소리가 비꼬는 소리들을 하나하나 삼켜버리군 였습니다. 그속에서 우리는 힘을 얻었고 용기를 심었고 감동을 만들었으며 진정을 감안하면서 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해나왔습니다.

가끔 어설프게 들려오는 말들도 없는것은 아니지만 어질고 착하고 너그러운 우리들의 마음가짐으로도 언녕 우리들의 만남은 그처럼 편하고 시원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고 서로에게 힘을 주기위하여 물질보다는 진정이 담긴 그런 눈길하나 그런 말 한마디로도 저희들은 만족의 주머니를 풀어놓군 하였습니다. 마음에 무겁게 드리웠던 말못할 사연도 우리들의 밥상우에서는 소리없이 녹아버림을 절감하게 되였으며 오가는 정으로 날마다 쌓이는 감정의 분수는 하늘을 치닿는 그런 장한 모습을 만들군하였습니다. 물질문명이 살판치는 험한 세상앞에서도 우리들은 한낱 드팀없는 고목처럼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어찌보면 물질에 대한 욕심은 령인지도 모른다고 비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들은 우리들 앞에 세워놓으면 한낱 가련한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늘 한집안 식구처럼 마음은 늘 조용하고 가슴은 늘 갓난 아기엄마의 젖가슴처럼 뭔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성과라도 크게 인정해주고 꼭꼭 축하의 말을 정성의 가락지에 꿰매여 보내는 그런 모습은 실로 우리들만의 자랑이고 행복이 아닐수없습니다. 어찌보면 조소나 비웃음을 떠난 행위는 그 가치가 모자라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그저 생각대로 모든것이 잘 되여간다면 그건 근본 가치의 추구가 불필요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가는 길마다에 수시로 다가서는 그런 조소가 되려 우리에게는 힘이 되여주고 보다 성숙의 이미지를 형성시켜주는 고마운 존재라고 생각해보면 되려 그런 조소에 고마움을 간직함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이 우리라는 가족에 그 어떤 조소나 비웃음을 던지는건 우리가 받아들일줄 알아야지만 절대로 가족내에서는 그런 장난이 물론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날까지는  이런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제집식구는 저들끼리 아끼고 사랑하고 보듬어주야 가정이 화목하고 하는 일들이 잘 되여가는법입니다. 남은 상관말고 우리 집 식구들만은 서로를 리해하고 포용해주고 밀어주는 그런 아름다운 소행으로 우리들의 집을 굳건히 지켜갑시다.

   이처럼 저희들의 어려움을 자신의 어려움처럼 선뜻이 받아주고 헤아려주는 오늘의 만남을 위하여 로고를 아끼지 않으신 와룡향당위 부향장겸 영산촌 당지부서기이신 방일만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곁에서 많은 협조를 해주신 장세룡촌장님께도 진정한 사의를 표합니다.

이처럼 유서깊은 영산촌에서 만남의 장을 만든다는 소문을 듣고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릅니다. 저의 동년이 묻혀있는 고장이여서 마음에는 언녕 무지개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분들이 지난 한해동안 심혈을 아끼지 않으시면서 열심히 일한 보람으로 저들의 문학농사 역시 대 풍작을 안아왔습니다.

최화길 회장님은 각종 신문과 잡지에 시 46수, 수필 6편을 발표하는 놀라운 창작열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성에서 중견으로 뽑히는 최화길 회장님은 중국 조선족시단에서 인정하고 긍정하는 뿌리 깊은 나무입니다.

  뿐만아니라 기원컵 압록강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지니기도 하였습니다.

남영선 비서장은 수필 20편과 소설 3편을 발표하는 좋은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정말로 창작에 얼마나 부지런하고 열념하는지 모릅니다. 눈코뜰새없이 바쁜 수업이건만 문학을 밀고나가는 그 자세만으로도 객관의 인정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리창현선생님은 소설 4편과 수필 6편 그리고 시 18수를 발표하였습니다. 연변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인터넷 문학상인“가야하”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두만강여울소리 시탐구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지니기도 하였습니다.
김애순 선생님은 항상 게으름없이 알찬 문학의 결실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몸이 안좋은 상황임에도 알쭌한 수필 6편을 발표하였습니다.

 최영란 비서장님은 항상 인자하고 너그러운 큰 누님같은 존재로 늘 문학창작에 열성을 올리고 있습니다. 항상 바쁘신 와중에도 늘 깔끔하고 매력적인 수필을 창작하여왔습니다. 10편의 질높은 수필을각종 신문과 잡지 그리고 한국 KBS방송에 나가는 영예를 지니기도 하였습니다.

황향숙선생님은 몸이 안좋아 늘 약을 달고 사는 현편임에도 꾸준한 마음가짐으로 수필 3편과 소설 “기로”를 송화강 잡지에 발표하였습니다. 특히 소설 “기로”는 그 구상이 새롭고 이야기의 흐름이 감칠맛을 돋구면서 시대의 현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라고 송화강 잡지 편집진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제 새해에는 보다 좋은 소설로 녀류소설가의 행렬에 당당하게 발을 굳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영희선생님은 바쁘신 담임사업에도 불구하고 여실히 문학창작에 심혈을 몰부어 왔습니다. 산문시 2수, 수필 4편을 발표하였는데 개성이 돋보이고 마음에 와닫는 좋은 수필이라는 인정을 받아왔습니다. 이제 한 명의 녀류시인이 우리 녕고탑을 울리면서 머리태를 풀어헤칠 그 순간을 기대해봅니다.

이태백의 후손은아니지만 그 재질만은 놀라운 정문씨는 늘 부지런히 문학창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 8수, 산문 4편 , 가사 2수를 창작하는 기꺼운 결실을 안아왔습니다. 예리한 필치로 시를 구상하는 그 개성도 참으로 긍정을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제 진정 리태백의 형상으로 멋진 시의 세계를 열어갈 그날을 기대합니다.

 현순복선생님은 항상 조용한 모습으로 말없이 문학창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끔 사람들을 놀래우는 기발한 생각의 글들을 재미나게 엮어가기도 하였습니다. 철리성이 강한 무게있는 수필 3편을 발표하는 영예를 지니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늘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녕안시전임문련주석이셨던 원로시인량명석 선생님은 늘 저희들의 본보기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모두가 컴퓨터로 타자를 할때 량명석선생님은 육필로 알알이 잘 여문 산문시 근 20여수편을 창작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기도 하였습니다. 언제 한번 저희들의 활동에 빠진적이 없이 발벗고 지지해주시는 고마운 마음에서 우리들은 진정한 문인의 형상을 따라배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녕안시조선족문학회는 금년에만 하여도 송화강 잡지에 2기의 특집을 묶어내는 좋은 결실을 안아왔습니다.

알알이 여문 풍작마다에는 눈물과 땀방울들이 얼마나 슴배여있는지는 오직 우리들만이 알고있을것입니다.

새해에도 하냥 변함없는 마음가짐으로 문학이라는 신성한 이름앞에서 수시로 자신을 비춰가면서 또 하나의 대 풍작을 기원합니다. 회원여러분의 건강과 건필을 기원하면서 다시한번 오늘의 만남을 만들어주신 령도여러분들께 문학의 신성한 사명감으로 진정을 담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의 만남이 저희들에게 또 하나의 응집력을 고집하는 당당한  비석으로 세워지리라 굳게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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