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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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찾아오시는 길

당신
2009년 06월 17일 14시 04분  조회:928  추천:26  작성자: 리창현
봄아씨가 해죽해죽 웃으며 저만치서 귀엽게 손질합니다. 설레임도 함께 마음의 창을 살며시 노크합니다. 만물이 움직임을 함께 하면서 인생이라는 노오란 포물선을 허공에 보기좋게 날립니다. 얄미운 사연들도 어설프게 다가서며 마음의 지퍼를 열어갑니다. 봄기운이 파고 들면서 시들시들 해진 사유의 골짜기에 별다른 생기를 부여합니다. 무겁게 축 처졌던 어깨도 어느새 힘을 주며 일어섭니다. 허전하던 마음에도 밝음이 뾰족뾰족 돋습니다.

어둑시그레하던 마음의 뒤골목에도 가로등이 하나 둘 눈을 뜹니다. 사랑이라는 들먹임이 가볍게 몸의 여기저기에 이슬을 뿌려줍니다. 봄아씨의 고운 살결이 어느덧 내 몸에 충전을 걸어옵니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안성맞춤한 충전이여서 령혼도 맑게 세탁이 됩니다. 너무도 마음에 가까운 다정한 부름이이여서 인정은 또 다른 언덕우로 물결칩니다. 너무도 편하고 정다운 그 부름소리에 나는 나를 운전하면서 또 다른 나를 재생시킵니다.

봄아씨의 가벼운 미소에 주책없이 내리던 눈송이들도 하나 둘 존재를 감춥니다. 따스한 기운이 써렁하던 집안에 온기를 뿌립니다. 미소 하나만으로도 만족이 앞서면서 늘 다가서기에 분망하던 그 때가 꿈만 같이 오늘 봄아씨의 손길에 묻혀 내 마음의 뒤안길에 파아란 잔디밭을 가꿉니다.

잔디밭 한가운데 보기좋게 세워진 간판하나가 유난히도 마음을 끌어갑니다. 동화의 세계처럼 다가서는 자그마한 간판에 쭈욱 그어진 이름자 하나만으로도 행복이 물결처럼 밀려옵니다. 보드라운 물결에 손이 닿는 순간 당신의 존재를 다시금 느껴봅니다. 봄아씨의 고르로운 숨결뒤에 조용히 숨겨진 당신의 그림자가 그처럼 아름다운줄을 오늘에야 조용히 조용힌 느껴봅니다…

2009/05/08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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