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밥에 관한 이야기
저자:이수산
중국하북성에선 여러 사발에 씻은 입쌀을 담아 중국전통솥(나무판자뚜껑)에 시루떡처럼 찐다.먹어보니 바짝 마른 밥이었다.그것도 하나의 풍미었다.강소성과 기타 지역에서도 이러한 풍경을 보았다.
호북성과 거의 붙어있는 하남신양(河南信阳)사람들도 만두보다 밥을 주식으로 한다.그들도 본지방이나 호북성의 쌀보다 동북쌀을 좋아한다.최근 하남출신인 농민공에게 물어보니 전기밥솥을 200위안주고 샀다 한다.쌀이 어느지방의 것이 좋은것은 인젠 곧잘 알아내지만 맛있는 쌀밥을 짓는 전기솥은 못알아낸다 한다.
동북에 있을때 한족친구들이 김치담구는 법처럼 맛있는 밥짓는법을 자주 물어보군했다.차근차근 물어본 그들은 후에 이렇게 정리했다.1,솥이 김이 새면 안됨,중국솥보다 조선솥을 구해야함 2,입쌀이 좋아야함, 특히 북방벼 즉 쟈포니카벼에다가 품종도 좋아야 함 3,물을 쌀량에 따라 잘 맞추어 넣어야함 4,잘 끓인뒤 뜸을 들여야함 (焖米饭) 이[먼]에다 중점을 둔다 5,쌀밥이 완성된후 잘 저어야함 6,기타 요리가 없어도 맛있고 식어도 맛있는 밥이야말로 좋은 쌀에다 맛있게 지은밥이라 인정할 수 있다.
기타지역 한족에 비하면 우리동포들과 가까이 지내고있는 동북한족들은 쌀과 밥에대한 지식과 인지도가 스승수준이었다.하지만 동북지역을 떠나 기타지역에서 맛있는 쌀과 밥은 축구평논처럼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원시인으로보터 아프리카 인도네시아를 거쳐 중국운남성 절강성 산동성 동북 한반도 일본에로 이동해왔고 벼도 이러한 경로를 거쳐 들어왔다.중국남방벼는 대부분 쟈포니카(일본벼)가 아니라 인디카 즉 인도벼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치유(蚩尤)민족이 살았던 절강 강소성에선 한반도와 같은 일모작 쟈포니카가 많고 이지방 사람들도 자포니카쌀밥을 좋아한다.벼가 중국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들어왔다는 것은 일본치바현(千叶县)국가민속박물관에가보면 설명문에 적혀있다.명치유신을 거치면서 농업학교와 농업연구소는 일본에서 웬먼저 시작했고 동경(도쿄)대 등 명문대학은 모두다 먼저 농업학교에서부터 시작해 발족했고 학부중 농학부의 역사는 제일 길다.
북해도 인구 2만명밖에 안되는 이와미자와시(岩见泽市)에 세계유일하게도 쌀식미(食味)연구소가 있어 1984년 방문한적이 있다.연구소의 최신 연구에 의하면 쌀의 단백질 함유량이 10%을 초월하면 밥맛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다.벼로 저장하면 일년후 밥맛이 떨어지는 원인은 벼겨성분이 쌀속에 스며 들어가므로 이를 방지하기위해 일본에선 현미로 저장하므로 일년지난 쌀도 햅쌀에 접근한다 한다.
일본에서 맛있는 쌀밥은 기계로 측정하는것이 아니라 전문가 7명이 직접 솥에 밥을 지어 시식하(試食먹어보)면서 그즉시에 점수와 등급을 매기고 최고급톱라이스를 결정한다.세계급톱라이스품종인 고시히카리와(越光) 사사니시키(笹錦)는 이렇게 나온것이다.일본동북아키다현에가면 [미인을 배출하는 아키다입쌀 :美人を育てる秋田の米]란 커다란 홍보를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리 한 동포는 이렇게 평가했다.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중 일본과 한국이 인구도 많고 가장 발달했고 제조업 또한 가장 발달했다. 당연히 밥에 대한 연구가 앞서고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밥솥을 만든 것이다.
중국 북방인들은 과거 쌀밥을 솥물에 담궈 지은 것이 아니라 만두를 찌듯이 쪄먹는 경우가 많았다.밥맛에 대해서 일본인은 풀기가 적은 밥을 선호하고 한국인은 풀기가 많은 밥은 선호한다. 하여 일본 밥솥으로 한밥은 좀 꼬돌꼬돌한 반면에 한국 밥솥으로 한 밥은 자르르하게 윤기나고 풀지다.
우리동포들의 마음엔 항상 고향이 있고 고향의 밝고 둥근달이 떠있듯이 고향의 소식을 기리며 고향의 음식을 즐겨히 먹는다.일본의 김치나 미국의 된장이 있다해도 고향의 음식을 선호하듯이 고향 고국의 쌀 된장 김치 막걸레가 맛있고 좋았다.1970년대 한국에서 쌀이 모자라 농업과학원에서 인디카벼의 유전자를 도입해 수확량이 높은 [밀양23호][수원256호]과 같은 통일벼품종을 개발해냈지만 쌀품질과 밥맛이 좀 떨어지는것도 사실이었다.그후 쌀사정이 넉넉해지면서 한국고유의 맛 넑과 정서를 심어준 현재의 한국톱라이스가 탄생했고 한국산 쿠쿠전기밥솥은 전세계의 어디에 가서도 으뜸가는 밥솥으로 등장했다.
중국도 이러한 인식과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발전과 진보를 가져올 수 있을것이다. 2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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