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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부각하는 민족
2008년 11월 27일 14시 20분  조회:8754  추천:51  작성자: 리수산

영웅을 부각하는 민족


리수산



중국에서 '중국인민해방군군가' '연안송' 은 알아도 작곡가가 우리민족인 정률성(郑律成)임은 잘 모르고 있으며 당나귀를 잘그려 이름난 황주(黄胄)는 알아도 그의 스승인 한락연(韩乐然)은 거의 다 모르고 있으며 영화황제 조단(赵丹)과 백양(白杨)은 알아도 김염(金焰)을 모르는 사람은 많다.
 
우리민족은  영웅을 낳는 민족이지만 영웅을 부각시키는데는 지혜와 방법이 너무나도 모자랐고 인내성도 부족했다.우리의 문화와 교육이 민족영재를 육성했다면 우리의 문화와 사회풍토는 영웅을 부각시키는데 힘과 지혜가 태반 부족하다. 편협한 문화열근성과 질투심으로 그사람은 나보다 더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조금도 없는 것으로 여기고 있기때문이다. 스스로 헐뜯지 않는다 해도 서로 받들지 않으면 하물며 이웃이  받들겠는가.
 
시장화경쟁과 세계문화의 흐름속에서 향토문화재처럼 서로 부러워하며 당겨줄 때 그 가치가 배로 오른다. 어린이도 인재도 영웅도  마찬가지이다.부모가 제집 아이를 귀여워하지 않으면 다른집에서 귀여워할리 없고 인재나 영웅도 본민족 그 나라에서 달가워 하지 않으면 이웃민족과 다른 나라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민족인재는 교육에만 맡기지 말고 부각하고 받드는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우리민족의 앞날엔 세 갈래 길이 있다.한 갈래는 우리민족이 단합되어 꾸며진 민족경제와 문화무대이고 두 번째는 중국이란 조국의 활무대이며 세 번째는 조선반도란 고국의 품이다. 지금 우리 앞엔 중국이란 큰무대와 조선족이란 익숙한 무대가 겹놓여 있다.우리는 누구보다 이 무대에 친근하고 익숙해져 있다.이 넓은 무대에 오른 민족영재들은 조국이란 품에 안겨 자신의 재능으로 어디에나 통하는 그림을그린다.우리민족이 반가이 용납하고 받들어주면 그만큼 중국의 활무대에서도 빛이나고 중국이란 무대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우리민족은 더없이 소중히 받들어가야 한다. 우리민족은 이러한 민족영재나 영웅들을 조선어와 한어로 널리 홍보해야 하지만 한어로 홍보되는 일들은 극히 적다.
 
우리민족산업은 사고방식과 사업방식을 탈바꿈해야 한다. 정부의 보조금도 중요하지만  한어로 문화사업을 확장해서 자금을 모아 민족문화사업을 살리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
 
조선어(한국어)와 한어문화관광산업은 우리 민족경제와 문화를 되살리는 두개의 날개와 같다. 민족문화사업을 한어로 연결시켜  중국이란 큰 무대에 진출하고 사회주의 건설에 이바지한 우리민족의 영웅과 문화를 널리 홍보하는 동시에 거둔 경제적 효익성으로 우리의 문화경제무대를 넓혀가는 방법이다. 인재와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당기면 가치가 오르는 법이다.우리민족이 소중히 여기는 인재와 영웅은 국가에서 소중히 여길 것이고 중국이 소중히 여기는 인재와 영웅은 한국(조선)도 소중히 여길 것이 틀림없다.  
 
우리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풍토를 만들어 인재와 영웅을 낳는 사회환경을 조성해서 중국과 세계의 무대에 올라야 한다. 나라와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인재와 영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낳아주고 키워준 고향을 발전시켜가는 인재와 영웅을 부각하고 키워가며 받들어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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