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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소망을 듣다 Listen to the Wishes of the Cows
2013년 07월 04일 11시 23분  조회:2056  추천:0  작성자: suseonjae
소의 소망을 듣다
Listen to the Wishes of the Cows



소들의 아픔과 소망이 무엇입니까?
What are the pains and wishes of the cows?


아!(괴로운 느낌)
당신이 내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주변을 보십시오.
동료들과 오물이 가득한 좁은 공간 안에서 서로 서 있으면서
멀뚱멀뚱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냥 서있는 모습이 그려지십니까?
그리고 주변 냄새도 맡아보십시오.
건초더미의 썩은 냄새가 나고 숨이 꽉꽉 막힐 것입니다.
Arghhhh! (I feel its pain.)
Imagine that you become me and look around you.
Can you imagine we cannot think about anything other than to keep standing,
only blankly gazing at fellow cows in tiny spaces full of filth?
And please smell around us.
The bales of hay give off a rotten smell; you will be all choked by it.


지하철에서 30분 정도 타고 가면서도 아우성치시죠?
우리는 그렇게 하루 종일이 아니라 평생을 배급되는 사료를 먹고 그 자리에서 똥 누고,
오줌도 싸고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병이 안 생기려야 안 생길 수가 없는 것이지요.
가슴은 이미 새까맣게 타버려 아주 감정도 없어졌고
머릿속의 생각은 시간의 흐름마저도 없어진 채
그냥 허수아비가 된 듯 무감각해져 있습니다.
You cry out when you have to go only 30 minutes by subway.
But we, not only all day long, but throughout our lives,
eat rationed feed and defecate and urinate in our tiny spaces,
just gazing blankly at each other.
We cannot help but get sick.
We have heartburn and have no emotions already.
There is no passage of time in our mind,
so we have been insensible, simply like scarecrows.


사람들은 저희들에게 소독약을 뿌리고 항생제로 방역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우리의 피를 말려서 우리도 함께 죽여 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에 독소로 남아있게 되는 것이죠.
어쩌면 그것이 그 독소를 먹는 인간들에게 보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일지도 모릅니다.
Humans try to spray disinfectant on us and take preventive measures with antibiotics.
But far from it, it is only taking our lives by tormenting us.
Toxins are accumulated in our bodies.
Perhaps that is the only way to have our revenge on humans who will eat those toxins.



광우병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What do you think about mad cow disease?


우리 동료들의 사체를 가루 내어 사료 속에 집어넣은 것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먹었지만 우리 몸이 알아차린 것이죠.
사람들이 사람고기를 먹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것도 철창 속에 갇혀서 주어지는 음식이 그것밖에 없어서 먹어야 되었습니다.
그 막막함을 그려 보세요.
그 상실감은 치매가 안 걸리면 버텨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Humans put the ground corpses of my fellows into the feed.
We ate it without knowing it but our bodies noticed it.
Imagine if you ate human meat?
Moreover, we had no option but to eat it because we were imprisoned
and it was the only food given.
Imagine that despair.
We couldn’t have endured that sense of loss if we had not had dementia.


우리 소들은 육식을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창조가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소들의 먹이가 인간들의 음식을 뺏어먹게 창조되지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비육을 목적으로 인간들의 먹잇감인 옥수수나 곡식 등을
우리에게 주어서 식량난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죠.
We cows were not created to eat meat.
In other words, we were not created to be fed with human food.
But they are giving us corn and grain which are human food,
with the object of fattening us up, and bring food shortages upon themselves.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은 인간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누누이 말씀 드렸습니다.
자연 속에 들어가면 우리는 인간을 도와주면서 인간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우리들의 먹잇감을 찾아낼 수가 있습니다.
우리들의 아픔과 소망을 잊지 마세요.
비록 인간들은 환락에 빠져 세상 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있지만
우리는 지구에 새 세계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I have told you repeatedly that it was caused by human greed.
If we go into nature, we can help humans and find our food without troubling them.
Please don’t forget about our pains and wishes.
We are looking forward to the new world expected to come on the Earth although humans are not aware of where the world is heading while indulging in pleasure.
-suseonjae.org-




Writer
Heo Gyu
He was born in 1955 in Chungnam Province, in S. Korea.
He was a pharmacist for 28 years.
While in a deep meditation, he became able to converse with animals, mostly with cows.
Up till now, he has been conversing with a cow on their plight and conditions.
He is establishing an animal farm in order to console anim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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