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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버는 도인
2014년 11월 18일 06시 52분  조회:1907  추천:1  작성자: suseonjae





돈 잘 버는 도인
 
 
말이 나온 김에 돈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릴까요?
돈!
 
입으로 꺼내서 말하기 참 어려운 부분인데
도공부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한번 돈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옛날에 어떤 도공부 하는 분이 ‘도’ 이렇게 쓰더니
밑에다가 ‘ㄴ’을 쓰고는 ‘도를 받쳐주는 것이 돈이다’ 그래요.
그러더니 ‘ㄴ’을 이렇게 한바퀴 휙 돌리고는 ‘거꾸로 받쳐주니까 독이다’ 그러더군요.
또 아래에 ‘ㄹ'을 쓰더니, ‘ㄹ’이 갈 지(之)자잖아요,
‘왔다 갔다 받쳐주면 돌아버린다’ 그러더군요. (웃음)
 
돈이라는 것은 도를 받쳐주는 것도 아니고,
거꾸로 받쳐주는 것도 아니고, 비틀비틀 받쳐주는 것도 아닙니다.
돈은 돈일 뿐인데, 돈을 다스려야만 도공부를 할 수가 있습니다.
돈에 지배받으면 공부를 할 수가 없어요.
 
 
돈을 어떻게 다스립니까?
 
 
어떻게 다스리느냐?
 
첫째, ‘돈은 내 것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돈이라는 것은 내가 만들 수도 없고 소멸시킬 수도 없죠.
객기에서 태워버린다고 해도 돈이 사라지나요?
돈이라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예요.
 
내가 벌었다고 내 것이냐?
내 주머니에 있을 때는 내 것이라고 할 수 있어도
일단 뭘 사든지 해서 주머니에서 나가면 내 수중을 떠난 거예요.
그 다음에는 어디로 돌아다니든 내 소관이 아닙니다.
 
돈의 속성은 유통입니다. 흐르는 거예요.
어디에 고여있는 것을 참 싫어하죠.
항상 이 주머니에 갔다가 저 주머니에 가고
이런 식으로 돌고 도는 것이 돈의 생명력입니다.
 
둘째, 돈을 버는 방법과 쓰는 방법을 공부해야 돼요.
그 비중은 반반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돈을 버는 것에는 능통한데 쓸 줄을 모르는 사람이 있고,
멋들어지게 잘 쓰는데 버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돈은 어떻게 벌어야 되느냐?
정당한 방법으로 벌어야 됩니다.
도공부하는 분들이 매사를 처리하는 방법은 정법(正法)으로 하셔야 돼요.
 
저도 수련을 해오면서 돈 벌 일이 참 많았습니다.
맥을 제대로 짚을 줄 알면 한의는 반 이상 한 건데
기공부 해서 딱딱 짚어내니까 환자 치료도 잘 했고
땅속이 다 들여다보이니까 풍수지리 같은 것도 너무 잘 하죠.
 
 
기를 알고 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것과는 게임이 안 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일일이 추구하다보면 도를 구할 수가 없습니다.
중간중간에 얻어지는 이익들은 다 버리면서 가야 돼요.
중간에 하나 틔여서 그쪽으로 차리고 나오면 거기까지밖에 못갑니다.
도라는 건 그런 시시한 욕심 가지고는 이룰 수가 없어요.
그런 것은 다 눈에 차지가 않아서 계속 버리고 가야 합니다.
 
 
수련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돈을 더 잘 벌 수도 있나요?
 
 
물론이죠. 돈이라는 건 아이디어잖아요.
신문에서 어떤 사람이 훌라후프에 지압하는 장치를 달아
전세계적으로 수출해서 엄청난 돈방석에 앉았다고 하는 기사를 읽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아이디어로 돈 버는 세상이죠.
 
돈이라는 것은 쫓아가면 영원히 도망갑니다.
반면 끌어올 수 있으면 내게로 옵니다.
끌어오는 방법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을 비우는 거예요.
자신의 비어있는 부분으로 돈이 찾아옵니다.
 
수련하는 사람은 돈이 자기를 찾아오게 만들어야 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수련으로 계속 자기자신을 비우다보면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어요.
 
창조적인 생각은 쥐어짤 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쥐어짜면 더 안 나와요.
그런데 비어있을 때, 아무 것도 없이 무심으로 텅 비어있을 때
문득 떠오르는 것들을 영감이라고 하죠.
영감이라는 건 가득 찼을 때는 절대 안 나와요.
아무리 쥐어짜도 안 나와요.
 
자기를 텅 비우고 무심으로 파장이 딱 맞을 때 떠오르는 것이 영감이거든요.
그럴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거예요.
돈 번다고 하루종일 24시간 바삐 뛰어다녀봐야 그냥 거기서 거기인데
가만히 비우고 앉아있으면 ‘아, 뭘 팔면 돈이 잘 벌리겠구나’ 이런 게 떠오른다고요.
그렇게 하면서 돈을 끌어오는 거지 따라가는 게 아니에요.
증권 같은 것도 그래요. 하루종일 매장에 가서 아무리 머리 굴려봐야 안 돼요.
그런데 텅 비우고 있으면 흐름이 보이거든요.
그렇게 해서 잡아내는 거예요.
하여튼 모든 면에서 수련이 도움이 됩니다.
 
 
 
 
 
대자연에 돌려주기
 
 
이번에는 돈은 어떻게 써야 되는가?
돈 쓰는 방법!
 
선생님, 돈을 쓰는 거야 쉽죠. 있는 돈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렇게 생각하세요?
우리 나라 교육이 돈을 버는 방법은 가르쳐 줄 수 있을지 몰라도
돈을 쓰는 방법은 안 가르쳐주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돈을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참 드물더군요.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들이.
 
아는 분이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악착같이 저금을 하여 3억 원을 모았어요.
교사 생활 하면서 쉽지 않은 일이죠.
어딜 가도 과일봉지 하나 들고 가는 법이 없었어요.
 
그런데 몇 년 전 위암에 걸려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어요.
얼마나 원통하겠어요? 그렇게 안 먹고 안 쓰고 살았는데...
 
우리 집에 와서는 하소연을 하면서
이제부터 남은 인생은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고
신세진 분들에게도 갚으면서 살 거라고 해요.
그 후 가끔 놀러오면서 정말 과일도 사 오고, 우리 아이들에게 용돈도 줘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눈에 띠게 병이 호전되어 희망이 있다는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인생이 취소됐어요.
그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더군요.
결국은 나중에 재발하여 수술을 하였지만 일 년을 못 넘겼습니다.
 
그렇게 돈을 모으면 뭐합니까? 한 푼 써보지도 못한 걸...
차라리 주위에 베풀었으면 좋았을 것을.
 
또 옛날에 알던 분 중에 강남 요지에 집을 가진 분이 있었어요.
집값이 한 50억은 된다나 봐요.
그 집이 오래 돼서 여러 가지로 불편한데도 고치지 않고 옛날식으로 그냥 사시더군요.
 
좀 고쳐서 편리하게 사시라고 그랬더니
이 집은 오래돼서 이미 집값은 안 나가고 땅값 밖에 안 나가는데
왜 돈을 들이느냐고 그래요.
먼지 들어온다고 창문도 꼭꼭 닫아놓고 어두컴컴하게 살아요.
절친한 사이여서, 한번은 그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가서 편히 사시는 게 어떠냐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집값이 10년만에 50배로 뛰었다고 하면서,
10년이 지나면 집값이 또 100배로 뛸텐데 왜 이사를 가느냐고 해요.
10년이 지나 집값이 뛰면 그 돈이 자기에게 오나요?
 
결국 자식한테 가겠네요.
 
그렇겠죠.
그게 바로 집에 지배당하는 것, 돈에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돈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해서 악착같이들 그러는데
수입 중에서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쓰는 것 외에 일정한 부분은
나를 위하지 않는 방법으로 그냥 쓰는 것,
그것이 도공부하는 사람의 돈 쓰는 방법입니다.
 
어떻게 쓰면 되는데요? 기부를 하나요?
 
그럴 수도 있고요.
거지에게 주거나 부서지는 돈으로 사용하는 거예요.
사람들은 돈을 어디다 낼 때는 그럴 듯한 명분이 있는 데에 내는 걸 좋아하는데
돈을 잘 쓰는 방법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냥 부서지는 돈, 존재가 없는 돈으로 내는 것입니다.
친구들 만나서도 밥 사고 영화 구경 시켜주고 그런 거 말고 그냥 부서지는 돈 있죠?
누가 냈는지도 모르게 쓰는 거예요.
같이 택시 타고 가다가 택시비를 낸다든지 이렇게 쓰는 것이 돈을 잘 쓰는 것입니다.
 
교회에 십일조를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십일조라는 개념은 반드시 교회에만 바치라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내 것이 없는 채로 태어났어요.
꼭 필요한 것들... 공기, 물 같은 것에 돈 지불하지 않잖아요.
 
수도세 내지 않나요?
 
그건 나라에 지불하는 것이지 나를 내보내준 자연에 돌려주는 건 아니에요.
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쌀값 내고 사먹지만 그건 농부나 중간 업자에게 지불하는 거지
나를 낳아준 대자연에 돌려주는 돈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것들은 다 거저 받는 거예요.
땅도 그래요. 내 집이지만 내 집이 아닌 겁니다.
집값은 내 집을 지은 업자한테 돈을 주는 거지,
나를 살게 해준 땅에, 집에 주는 돈이 아니잖아요.
항상 명심해야 될 것은 그거예요.
 
대자연에 돌려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길거리에 돈을 놓아둘 수도 없잖아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쓰라는 거예요.
내 수입의 10% 정도는 그렇게 쓸 수 있는 마음자세를 가져야만 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넉넉한 마음이죠.
그리고 길거리를 가다가 백만 원 정도는
오다가다 만난 모르는 사람에게 던져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돈이 내 것이 아니다’ 라는 마음이 확실하게 들면 그렇게 쓸 줄 알게 돼요.
경제적으로 그 정도 여유는 있어야 되고요.
 
내 돈인데 어떻게 그렇게 씁니까? 
 
그러면 공부가 안 돼요. 그건 내 돈이 아니에요.
돈을 그렇게 주면 자기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와요.
그것이 돈의 이치입니다.
길가는 사람에게 백만 원을 주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뜻하지 않게 옵니다.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일정하지가 않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계속 주기만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계속 받기만 하고 그래요.
왜 그러냐 하면 기운의 크기에 따라 나보다 큰 사람한테는 내가 계속 받아요.
그렇다고 꼭 그 사람한테 돌려줘야 되는 것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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