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미련이 그렇게 많은지요.
진짜 수련하는 것이 즐거워지고 재미 들리기까지는 상당히 오래 걸립니다.
그 때는 그런 질문을 안 하게 되더군요.
왜냐하면 수련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는 뭔지 모르게 고통스러운 것이 있어서 계속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니까 “ 그때 내가 왜 그렇게 했었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괜히 힘 빼는 거거든요.
그렇게 힘 빼지 않고 그냥 했으면 쉽게, 고통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했을 텐데……
저도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텼습니다.
아주 안간힘을 쓰고 끝까지 버티면서 그렇게 고통을 당했어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한없이 쉬운 길인데
제가 그렇게 안 하려고 버텨본 것이더군요.
미련이 그렇게 많아요.
나이 사십 다 되어 수련하면 이미 해볼 건 다 해봤다고 볼 수도 있죠.
여자가 집에서 살림하지 않고 직장 다니고 이런 저런 경험하고 그랬으면
할 건 다해봤다고 여겨지는데 일단 수련에 드니까 웬 미련이 그렇게 많던지요.
끝없이 미련이 나와요.
그런데 한 가지라도 완전히 미련을 끊기까지는
갈등이 계속해서 되풀이되더군요.
제가 완전히 마음을 끊으니까 더 이상 그런 유혹도 없게 되는데,
티끌만큼이라도 그런 마음을 품고 있으면 바깥에서 끊임없이 유혹이 옵니다.
사실은 그것들이 바깥에서 오는 유혹이 아니고 제가 불러들이는 유혹이거든요.
그런데 처음에는 원인이 다 바깥에 있다고 생각해서 핑계를 많이 대요.
집사람이 어떻고, 남편이 어떻고, 애가 어떻고, 직장 일이 어떻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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