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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세상
2012년 12월 19일 10시 59분  조회:4269  추천:3  작성자: 박광성
생명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세상

박광성

작년 이맘때에 나는 딸애를 얻었다. 애를 키우면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더욱 철저한 인식이였다. 그건 어느 생명이나를 막론하고 모두 부모의 엄청난 사랑과 정성속에서 자란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에서 비롯된것이였다. 생명을 중히 여기지 않는다는것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무시하고 끊어버리는 가장 잔혹한 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나 하는 질문을 할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하여 나는 지금의 현실은 분명히 생명의 소중함을 망각하고있다고 대성질호하고싶다. 또한 그 원인은 생명보다 돈을 더 중히 여기는 매우 잘못된 사회풍토에서 비롯되고있다고 고하고싶다.

국가위생부문에서 전국의 30여개 도시와 78개 현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002년이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농촌에서 23%, 도시에서 19% 상승하였다. 이 상승폭은 전문가들을 경악시키는 수준이다. 이러한 상승에 대하여 해당 전문가들은 일제히 그 원인을 환경오염에서 찾고있다. 첫째는 공업용페수가 무분별하게 강으로 흘러들어 오염된 물이 직접적으로 토양, 곡물, 식품에 영향을 주고있고 둘째는 동식물의 신속한 성장을 위하여 과도하게 첨가제와 비료, 농약을 사용하고있으며 셋째는 에너지사용이 과도하여 대기오염이 심각하며 넷째는 주택개조에 값싼 복합화학재료를 과도하게 사용하고있다는것이다.

환경오염이 가져다주는 생명에 대한 피해는 도처에서 나타나고있다. 상해지역 대학 남학생들의 정자수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그람당 활동하고있는 정자수가 2,000~4,000만개로 저하되여있어 많은 청년들이 불임의 위험에 로출되여있다. 20년전만 하여도 같은 량의 정액에 정자수가 7,000만개 이상으로 조사되였다. 또한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의 90%이상이 화학복합재료를 과도하게 사용한 실내인테리어와 련관되여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지금의 현실이 경제적리익에 눈이 어두워 얼마나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있는가를 남김없이 보여준다. 리익에만 급급하여 사람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고려도 없이 아무 일이나 서슴없이 저지르고있는 집단적열광에 빠져있는것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질병은 감기이다. 따라서 별로 개의치는 않지만 일단 걸리고 보면 정말 괴롭다.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 그렇게 사람을 괴롭히는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가져다주겠는가? 수술대에 올라 경각을 다투는 사람에게 돈이 무슨 대수며 죽물도 넘기기 어려운 사람에게 산해진미가 무슨 쓸모있겠는가? 건강이 개인의 행복이고 재부요, 국민건강이 국력이요, 국부다. 건강이 없는 재부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국민건강이 없는 국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과도한 환경오염이 인체에 대하여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는것은 이미 많은 사례들에 의하여 검증된 과학적결론이다. 환경오염이 우리 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지만 우리 나라처럼 급속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환경오염의 고봉기에 처하여있는 국가도 드물며 또한 국민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낮은 나라도 드물다. 지금과 같이 환경오염을 무시하는 방식을 가지고서는 결코 좋은 미래를 담보할수 없다. 도처에 환자들이 우글거리고 젊은이들이 애를 갖지 못하며 애들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어서 뭘 하겠는가?

따라서 환경에 대한 관심과 생태사회건설에 대한 열망이 사회 곳곳에 확산되고 그 결과들이 열매로 맺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환경운동이 신사회운동에서 주축을 이루고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말하면 흔히는 무공해농산물과 같은 좁은 령역에 관심이 집중되여있다. 그러나 진정한 생태운동은 《생태지향적사고방식과 생활양식 만들기》와 《자연친화적인 생활환경 만들기》라고 환경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 위하여 개개인은 자신의 일상생활에서부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하여 재활용품 리용, 에너지 절제사용, 오염된 상품 사용거부, 주위 자연 가꾸기, 페기물 수거와 같은 생활방식을 습관화하여야 한다.

친환경적인 생활환경을 만들어가는것은 결코 우리 개개인과 무관한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길이요, 자손에게 살기 좋은 세상을 남겨주는 일이다. 매일 자녀에게 귀엽다고 입을 맞추면서 살기 힘든 오염된 세상을 남겨주지 말고 그들이 진정으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에 앞장서는것이 더욱 현명한 길이다. 뉴스를 보면 늘 석유값이 오른다고 법석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있지만 정작 인간의 생명유지에 석유보다 백배 중요한 물의 오염에 대해서는 별로 말이 없다. 우리가 얼마나 유치한 세상에서 살고있는가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는 대승의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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