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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칠/저 하늘의 찬란한 태양과 별 그리고 풍요로운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나는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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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时节)
2014년 12월 07일 18시 26분  조회:597  추천:0  작성자: 파랑새
                                                                    시절(时节)

봄바람이
살랑살랑
소녀를 깨웠다
아직은 꿈속에 있는 소녀는
눈보라와 싸우고있었다
옆에서 소년이 잠꼬대를 하고있었다
아이 추워, 모닥불이라도 없나?
옷깃속으로 찬바람이 불어와 소녀는
옷깃을 추켜올렸다
살랑살랑
이번에는 봄바람이
소녀를 흔들어 깨웠다
달이 찾아와 연지곤지 발라주고
별들이 내려 립스틱을 찍어주었다
네가 먼저 갈래?
아니면 내가 먼저 갈가?
소녀는 서두르며 소년에게 물었다
나는 아직 싫어
소년이 파랗게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아침해 솟아올랐다
한줄기 해살이
아직 잎이 나오지 않은
진달래나무가지에 앉아서
소녀가 금방 써놓은
핑크빛시를 읊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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