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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칠/저 하늘의 찬란한 태양과 별 그리고 풍요로운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나는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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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밤
2014년 12월 07일 20시 25분  조회:672  추천:0  작성자: 파랑새
                             추석날 밤

떡판같은 달님이
둥글둥글 굴러와서
창가에 걸터앉아
옛날옛적 옛말을
주절거리고있다

아버지는 달빛아래
왕골껍질을 벗기고
하얀 머리수건 쓴 어머니
터밭의 빨간 고추 뜯어서는
바가지에 달빛과 함께 담고
옆집 쌍가매 옥실이는
달빛 밟으며
종종걸음으로 문화실로 가고
형님이 잡아다놓은
세수대야의 미꾸라지들
왁자그르 소리에
뜨락에 누워있던 황둥개가
달을 쳐다보며
멍멍거리고…

보름에 한번씩
둥글어지는 달인데
사람들이 추석을 만들어
휘영청 밝히고
스스로 마음을 둥글게 한다
공연히
둥그런 눈물을 흘리게 한다

향수에 울어야 하는 밤
얄밉다
떡판같은 추석달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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