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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칠/저 하늘의 찬란한 태양과 별 그리고 풍요로운 이 땅을 소유하고 있는 나는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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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归魂)
2014년 12월 07일 20시 43분  조회:693  추천:0  작성자: 파랑새
                                        귀혼(归魂)

여기가 서울이라 했지
저 강이 한강이라고 했지
이곳이 부산항이라 했지
저 산이 설악산이라고 했지…

아버지 옛말속에
주렁주렁 달려있던 이름
엄마의 다듬이소리에
동당동당 튀여오르던 이름들

귀에 익은 이름
낯선 강산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
모두 감동으로 서있다
한줌의 흙,
한알의 모래를 보아도
무심히 지나칠수 없다

발길아래 묻혀있을지도 모르는
내 조상의 뼈와 살
발걸음마저 조심스럽다
내쉬는 숨결엔
속살의 단내가 묻어나온다

아버지가 무덤에 갖고 간 이름
엄마가 장의관 연기속에 태워버린 이름
하나하나 주어 정성껏 닦으면
고려청자의 상감무늬처럼
이 가슴에 새록새록 살아 숨 쉰다

앞을 보고 뒤를 보고
가로 보고 모로 보아도
금으로 옥으로 빛나는
생명같이 소중한 이름
오, 눈물겨운 이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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