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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013년 06월 17일 23시 34분  조회:2020  추천:0  작성자: 구름바다
 
 나의 마음이 저 기슭
검푸른 산길로 오를때에는
햇순이 막 돋아오르고
잎이 활랑이고 아지가 휘늘어 졌었다
하늘은 그냥 부서진 꽃이요
뿌려진 별밭이였다
다시
마음은 푸름을 들쓰고
피로 벌겋게 색칠되여
저 기슭
소금향기 자욱한 산길로
울음에 절어 굴러내린다
때에 타는 저녁 놀
작은 조개껍질속에서
춥고 아리고 슬프다…

                             2014년 <장백산>잡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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