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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 (외1수)
2014년 07월 15일 23시 29분  조회:1665  추천:1  작성자: 구름바다
 
수녀
 
잎을 보면 잎이 되고
가지를 보면 가지가 되고
꽃을 보면 꽃이 되고
새를 보면 새가 된다
 
자연을 밟는 소리
산자락에 내려앉는데
안개속에서는 소원이 아롱지고
기슭을 마냥 씻어내리는
산속시내는 그 굽이를 돌아들면
더구나  싱싱하다.
 
             
 
 
노인
 
권유에 못이겨
글한줄 남겨놓고
사막으로 들어간 전설
다시는 누구도 본적 없다.
 
인간에겐 영원한 숙제를 남겨놓고
고비에는 오아시스 차려놓고
하늘에는 총총 별을 돋쳐놓고
 
하얀 눈이 되여 내려오는가?
하얀 수염이 되여 휘날리는가?
하얀 신선이 되여 우렷이
우리들앞에 앉아계시는가?
 
누구도 알바없다
누구도 모른다
땅우의 풀들이나 알가?
하늘의 별들이나 알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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