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룡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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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고싶어
2017년 05월 14일 09시 31분  조회:1243  추천:1  작성자: 이슬빛


오늘은 어머니 날이라고 합니다. 5월 14일,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아니 엊저녘부터 비가 조용히 내렸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5년전에 83세를 한계로 9월 4일날 오후 세시에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날에는 비꽃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고 번개가 치고 하늘이 울었습니다. 
 
오늘 어머니 날엔 비가 조용히 내립니다. 하늘 간 어머니가 자식들이 보고싶어 내리는 마음인것 같습니다. 타서 재로 되여 하늘로 날아 올라간 엄마의 혼은 인간세상으로 내려올수 없어 비가 되여 내리는것 같습니다.
 
엄마, 어머니...우리모두는 엄마의 배속에서 열달을 커서 세상에 나왔습니다. 엄마가 아버지와 다른 점은 생명이 엄마의 자궁속에 자리잡아서부터 다 만들어진 생명체로 출생하기까지 생명이 커가는 전반 과정의 위대한 진통을 심장으로 온몸으로 신경으로 미세한 움직임까지도 함께 해온것이였습니다. 
 
엄마가 만들어낸 작품들이, 생명들이 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계속 만들고있습니다. 엄마자궁속에서 열달, 출생하여서부터 엄마가 순직하기까지 우리는 엄마의 사랑속에서 커왔습니다. 엄마는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자기가 죽는것을 걱정하지 않고 아픈 자식, 잘 나가지 못하는 자식을 걱정하면서 갔습니다. 생각해보면 엄마의 사랑이 있기에 옳바른 세상을 만들고 사람답게 살고 살아갈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배가고파 우는 아이에게 젖꼭지를 물립니다. 배가 불러 웃는 아이에게 기는것을 배워줍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서 주사맞힐 때 우는 아이와 함께 웁니다. 처음 아이를 유아원에 보낼때 엄마는 걱정, 걱정, 또 걱정합니다. 아이는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서 생면부지 다른 애들속에 들어있는 자기모습에 당황하여 왕왕 웁니다. 왜서 자기를 이런 곳에 보내는지 알수가 없어 헉헉 웁니다. 엄마는 온 하루 유아원에 두고 온 아이때문에 일이 집중되지 않고 손에 일이 잡히지 않습니다. 오후 일찍 퇴근해서 제정신없이 유아원으로 달려갑니다. 문열고 아이를 찾습니다. 아이도 본능적으로 나타난 엄마를 발견하고 왈 울면서 두손을 쳐들고 엄마한테로 엉기중기 넘어지며 기면서 다가옵니다. 엄마는 자기아이를 덥석 품에 안습니다. 눈물을 닦아주고 볼에 뽀뽀를 해줍니다. 갖고 간 맛나는 음료와 과일을 먹입니다. 아이는 금방 울음을 멈추고 엄마와 해시시 웃으면서 재롱을 부립니다. 우리는 기본상 다 그렇게 커왔습니다. 
 
엄마는 아아에게 말을 배워줍니다. 엄마, 아빠부터 시작하여 현재 우리가 사유하고 표현하는 말은 다 엄마가 배워준 말입니다. 
 
그 말을 배웠기에 우리는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할수 있었습니다. 소학교, 중학교, 고중, 대학을 다닐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배웠기에 세상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사랑하는 님을 만나고 자기꿈을 실현할수 있었습니다.
 
그 말을 배웠기에 가정을 일구고 아빠, 엄마로 되여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하늘 나라간 엄마의 위대한 사랑을 다시 절감하면서 다시 엄마로 아빠로 성숙되여 왔습니다. 
 
엄마는 바랍니다. 자식이 앓치 말고 남과 싸우지 말고 일찍 집에 들어오고 가족이 화목하게 지내기를!
 
엄마는 바랍니다. 볼롱볼롱  끓여놓은 썩장에 하얀 입쌀에다 살짝 섞은 노오란 조이쌀로 섞어 익은 밥을 말라 한술 푹 뜨고 배추김치, 고추장에 자식들이 맛나게 먹기를! 
 
엄마는 웃습니다. 자기손에서 탈없이 잘 커가는 자식들과 손자손녀들을 보면서!
 
엄마는 웁니다. 남편이 사람질 못할 때, 자식들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엄마는 늙어갑니다. 흰 머리가 허옇게 생기고 주름살이 늘어나고 깊어가고 무릎관절이 아파나고 허리통증이 심해집니다. 다 자식들을 낳고 키우고 속을 썩여오면서 헌신한 위대한 증표입니다.
 
엄마는 할머니가 되여 기다립니다. 그립니다. 손자손녀를 키우면서, 손자손녀를 부모에게  맡기고 외국간 자식들을, 손자손녀를 학교에 바래고 또 가서 데려오면서 엄마의 하루는 할머니의 쉼없는 하루는 계속됩니다. 
 
엄마 맘속에는 자식밖에 없습니다. 엄마는 자식들과 함께 울고웃습니다. 자식을 잘 키우는 일이 엄마의 사명입니다. 자식들과 손자손녀를 위하여 생명의 마지막 진액까지 다 연소하고 엄마는 갑니다. 가면서도 자식들을 걱정하면서...
 
엄마, 어...머..니...오늘 어머니날에 이 불효자식은 엄마앞에 무릎꿇고 삼가 절을 올립니다. 
 
 "엄마, 보고싶어."
 
2017.5.14
 

파일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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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회령
날자:2017-05-14 14:37:42
손룡호선생: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 수필을 잘 보았습니다. 건필하십시오.
Total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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