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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입던 옷들이나 쓰던 물건들을
하나도 버릴줄 모르고
모두 꽁꽁 보관해 두는 사람
이런 사람이 살줄 아는 사람일가요?
옛날이면 모를가 지금은 아닙니다.
이런 사람 뒤가 꽁 막힌 사람입니다.
무슨일을 하나 뒤가 잘 안풀려요.
때 지난 물건은 과단하게 버리세요.
이것도 일종 용기이며 매력입니다.
낡은것을 버릴줄 알아야만
새것을 들여올 수 있습니다.
무엇이나 아까워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 쓰레기에 묻혀 버리게 되죠.
당신의 옷장을 한번 열어 보세요
각양각색 옷들로 꽉 차 있지요.
10년전 한국 나올때 입었던
중국 스커트치마
8년전 생일례물로 며느리가 사준
루즈핏 코트
5년전 제주여행 가면서 사 입은
안개꽃 원피스
………….
모두 아직 새것처럼 싱싱하여
보배처럼 아끼는 물건들입니다.
그런데 어떤 모임에 초청을 받고
좀 체면이 서게 입고 나서자 하니
그많은 옷중에 입을 옷이 없습니다.
옷장문을 활짝 열어 제끼고
옷장 거울에 이리저리 비춰보며
비싼 옷부터 꺼내 입어 봅니다.
입어보고는 벗고 입어보고는 벗고
어쩐지 촌스럽게만 느껴집니다
후유ㅡ 그 사이 세월이 다 가죠.
결국에는 그래도 최근에 사 놓은
뉴패션으로 선정이 됩니다.
낙선된 옷들은 공연히 꺼냈다가
잠깐 바람 쐬여 주고는
다시 옷장에 하나하나 넣습니다.
언젠가는 입을때 있겠지 하면서도
그것이 언젠지 망연하기만 하죠.
원래 옷이란 입자고 지어졌는데
지금 옷장 지킴이 되여 버렸습니다.
옷장이 꽉 차서 공간이 없을때
당신은 비로서 의식하기 시작하죠;
우! 이건 아니야. 더러 버려야겠어!
정작 몇개 골라서 버리자고 하니
이것도 아깝고 저것도 아깝고
결단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해탈되는가? 못 되는가?
기실 이때가 관건입니다.
그 옷들은 결코 재부가 아닙니다.
그것들은 놀기만 하는 백수건달
나의 시간을 훔치는 좀도적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과단하게 버리십시오.
버리는 과정을 통하여
선택을 배우고
부담 줄이기를 배우고
욕심 버리기도 배우고
자아해탈을 배우면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집니다.
인생 중요한 지혜의 하나이죠.
우리 이래 뵈여도 아직은
인생 올리막 오르는 몸들인데
몸이나 마음이나 가벼워야 합니다.
8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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