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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이 바뀐다
2012년 07월 16일 09시 29분  조회:8205  추천:3  작성자: 오기활
속담이란 옛부터 전해 온 풍자, 비판, 교훈을 간직한 짧은 말로 그속에는 민족의 특성, 재치, 지혜가 담겨 있다.

례하면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다>>는 비판적 속담은 상대의 아픔을 찔러 기선(機先)을 제압하는데 쓰이고 <<의식(衣食)이 족해야 예절을 안다>>는 교훈적 속담은 격언, 금언(金言)으로 쓰이며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경험적 속담은 오랜 경험에서 체득한 지식을 알쉬운 말로 정리한 것이다.

우리말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다.

기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殷)나라의 폭군인 주왕(紂王)을 정벌하려고 한 말이다. 당시 주왕이 달기라는 못된 녀인에 빠져 백성들을 도탄속에 몰아넣자 그를 정벌하기 위하여 무왕이 병사들 앞에서 <<옛사람이 말하기를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는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법이다. (古人有言曰, 牝鷄無晨, 牝鷄之晨, 惟家之索) 지금 주왕은 녀인의 색향에 빠져 백성을 학대하고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다.>>고 하였다. 무왕이 말하는 암탉이 바로 달기다.

무왕의 이 말은 새벽에 수탉이 울어 시각을 알려야 하는데 암탉이 울면 수탉이 울어야 할 사회질서가 망가지는것을 경계하려는 말로 녀성이 권력자로 되는것을 제어하려는 뜻이였다.

그렇다면 지금도 말하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를 어떻게 리해 할가?

이하는 필자의 리해다.

한 집안의 일을 내주장 (內主張)이 결정하는 경우를 <암탉이 운다>고 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녀성의 지위가 위협적으로 신장했을 때 이를 경계하기 위해 뱉는 말이다. 지난 세기 <<문화혁명>>때 당과 국가의 권력을 탈취하려고 살판치던 <<4인방>>의 두목 강청이 끝장나니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한동안 중국서 대표적인 정치용어로 부상되였다.

항간에서 집일을 내주장 (內主張)이 결정하는 그런 집안의 남자들을 <<장닭이 행세를 못한다>>고 한다. 이는 남자들이 제 구실을 못한다는 말이다. 이 말에는 녀자들의 일참여를 금지시키려는 남자들의 욕심과 시도가 내포 되였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21세기는 녀성의 시대, 녀성의 리더십이라고 한다.

최근에 세계적으로 녀정객이 흥기하는 추세가 이를 말해준다. 얼마전 유엔과 각 나라 의회련맹에서 발표한《2012년 녀성정치판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당선된 녀성국가원수와 정부수뇌는 2005년 8명에서 17명으로 늘었고 녀성부장비례는 2005년의 14.2%에서 16.7%로 장성했다. 프랑스대통령 올랑드는 녀성부장수를 남성에 기울지 않게 50%를 확보한 동시에 녀성권익부를 부설하여 광범한 찬양을 받고있다.

방금 끝낸 우리 나라 성급당위 기바꿈에서 각 성, 자치구, 직할시당위 상무위원중 녀성이 37명, 복건성은 성위서기(손춘란)가 녀자며 안휘성은 성장(리빈)이 녀자다. 한 역리학자는 <<2011년 신묘년은 음기가 강한 해로 어느 때보다 녀성쪽으로 몰려 정치권에서도 인기가 급상승하는 <녀성상위시대>가 열릴 운세다>>고 예언했다.

프랑스의 남녀평등 내각구성은 세계여론의 주목을 받았는바 한국 《코리아타임지》는 <<프랑스의 내각구성이 구라파나라들이 다양성과 관용성의 나라로 될수 있음을 보여 줬다>> 며 이와 선명한 대조로 한국의 현상태를 이렇게 조명하였다.

<<이명박대통령도 대선시 여성들이 고급직무을 담당하게 하겠다고 승낙한적 있었는데 사실은 현재 이명박정부의 내각에 여성이 달랑 두명뿐, 이는 여성이 4명이였던 노무현정부시기보다도 뒤떨어진것이다. 성별평등에서 135개 나라중 한국이 107위에 있는게 이상할것이 없다. 그럼에도 당면 한국 3대 파의 당수(党首)가 다 녀성이여서 한국매체들에서 첫 녀대통령추측설이 분분하다.>>

필자가 알기로는 조선민족의 남존녀비사상이 어느 민족보다도 짙다.

옛부터 전해온 <<남녀7세 부동석>>,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성별평등에서 135개 나라중 한국이 107위다>>가 이를 실증한다. 그런데 지금 한국 남성들이 한국 3대파의 녀당수를 부추키기 위해 전념하는것을 보면 그들이 <<장닭 행세>>를 못해선가, 아니면 그들의 집안일을 내주장이 결정하는지 모를 일이다. <<가사(家事)도 국사(國事)>>니깐 말이다.

지금은 <<신사고 시대>>다. 그만큼 우리는 기왕의 수직적 사고방식을 수평적 사고방식으로, 획일적 사고방식을 다원적 사고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지난 3월 8일, 국제부녀절을 기념하는 한국 모 대학교의 프랑카트에는 남녀가 같다는 의미에서 녀성의 (女)자를 같을 여( 如)로 표현하였다.

<<신사고 시대>>는 속담도 바뀐다. 산업화 시대서 <<한 우물을 파라>>고 했다면 정보화 시대는 <<한 우물을 파서 안되면 다른 우물을 파라>>고 한다. 그리고 <<티끝 모아 태산이다>>면 <<모여봤자 티끝이다>>고, <<남녀칠세부동성>>이라며 <<남녀칠세지남철>>이라고 반론한다.

<<지금은 땅(녀자) 값이 하늘(남자)값보다 더 비싸다>>, <<지금은 남녀평등보다도 녀남평등을 주장한다.>>,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

  암탉의 의미지가 <<망>에서 <<흥>>으로 바뀌는 신조어에 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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