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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간 세간에서 오간 두마디 말 두고
2014년 02월 17일 09시 38분  조회:5561  추천:6  작성자: 오기활

올해의 음력설을 맞으며 세간에서 오가는 두가지 말에 귀맛이 당긴다.

《올해는 간부들이 위문하는 뉴스가 없어서 좋다》,

《공무원이 메유 이쓰다》(공무원이 재미가 없다).

뜻인즉 왕년에는 설명절이면 신문방송에 간부들이 줄을 서서 다니며 극빈호와 로간부를 위문하는(기실 보면 년령이 많아서 로간부가 아니라 전임 리직간부)뉴스가 신문지면이나 텔레비죤화면을 메웠는데 올해는 그런 뉴스가 없어서 좋다는것이고 왕년에는 설명절에 공무원(특히는 권력자 공무원)들에게 차례지는 공짜들이 많았는데 금년에는 달력마저 없어서 멋이 없다는것이다.

확실히 그랬다.

지난 일을 돌아보면 해마다 설명절이면 여러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극빈호나 로간부를 위문했다는 뉴스가 진저리가 날 지경이였다. 기실 방문이나 위문은 간부들의 정상적인 일로서 뉴스가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신문이나 텔레비를 보고나서 《공가돈을 가지고 제인사를 내면서…》라며 불만을 토했다. 한편 위문금을 받은 극빈호들 역시 《평상시에는 모른척 하다가 그까짓 돈을 주면서…》라며 신문이나 텔레비화면에 자기들의 낯을 빌려주기를 꺼려하였다.

오죽하였으면 모 시 위문단 수행기자가 극빈호에서 받은 위문금이 100원이라는것을 알고 (너무하구나!)는 생각이 들었는데, 웬걸 위문단들이 돌아와서 벌린 푸짐한 술상을 보고 량심이 가책되여 《원고를 빨리 써 바쳐야 한다》는 구실을 대고 자리를 피했다고 하겠는가.

《간부들이 위문하는 뉴스가 없어서 좋다》는 간부사업 작풍과 신문보도 가치의 변화를 말해주고 《공무원이 메유 이쓰다》는 당정간부 반부패 성과를 말해준다.



길림신문 2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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