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종환씨가 엮어가는 인생 마무리
2017년 08월 18일 21시 13분  조회:3418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일전에 3년 넘어 ‘잠복’했다던 리종환씨를 만났다.‘군중문화연구원’리종환은 60대 중반으로서 연변군중문화무대에서 손꼽히는 연구원이며 노래지휘가이다.
왜 ‘잠복’했는가를 캤더니 난치병으로 한국 나들이를 하면서 치료에만 수십만원의 거금을 팔았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마주한 리종환씨가 심신이 그렇게도 밝고도 씩씩할 줄이야!
“이번 앓음으로 인생이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나에게는 하늘나라로 가지고 갈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래서 모든 재간을 살아계시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남기는데 쓰려고 작심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종환씨는 이 세상에 남길 ‘유산’으로 두가지를 선정했다 한다.
하나는 도문시부련회와 손잡고 부인(박미옥)이 창립한 ‘도문녀성문화중심’(무도학원)에 노래공부를 증설해 많은 녀성들의 질적 삶에 도움을 주고 녀성들의 자부심, 자긍심, 응집력을 키우기 위해 ‘도문녀성문화중심회가’를 창작하여 선물하는 것이다.
다음은 집단력과 선동력이 막강한 대합창의 붐을 일으켜 군중문화무대에 ‘다섯가지’ 종자를 파종하는 것이다.
이 다섯가지는 첫째 흘러간 노래 <고향의 봄>으로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정신을 심어주고 둘째는 연변의 <고향산 기슭에 올라서니>노래로 조선족들의 고향애와 고향정을 키우며 셋째는 항일가곡 <유격대행진곡>으로 우리 민족의 항일혁명정신을 기리며 넷째는 노래 <강산>으로 국민들이 조국 강산을 노래하고 조국을 지키는 애국정신을 고양하고 다섯째는 <국제가>로 무산대중의 공산주의신념을 굳게 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는 리종환씨는 왕청에서 대합창 <국제가>를 지휘할 때 파격적으로 몸을 돌려 관중을 마중하고 <국제가>의 탄생지인 프랑스어로 높이 불러 전 회장을 우뢰와 같은 박수로 절정에 이르게 했다고 부언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나 달려간다.”는 리종환씨의 하루의 일과는 예전보다도 더 바쁘고 더 즐겁다 한다. 그는 지금의 활동반경이 장춘까지 넓혀졌다고 한다.
이글거리는 일출도 좋지만 노을진 석양도 가관이다.
‘무심’으로 살기에 죽음이 두렵지 않고 죽지 않으려니 분투하게 되고 모든 것을 남기려니 인생에 여한이 없다는 리종환씨가 엮어가는 인생마무리가 아름답고 멋지다.
길림신문  8월 17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40 얼굴이 뜨거워 졌다 2017-12-03 1 4647
239 “로인교육법” 출두를 고령화사회 급선무로 2017-11-27 0 4464
238 라철룡 19차 전국당대표와 수남촌 2017-11-26 0 3890
237 “대머리비참병”을 떼기까지는 … 2017-11-23 0 3895
236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3796
235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4487
234 벗이란? 2017-11-22 0 4276
233 래일을 생의 마지막 날로 삼고 오늘을 살라 2017-11-09 0 5166
232 리광남대좌의 ‘효’ 2017-11-09 58 10139
231 “조선족력사문화의 발굴재현은 사회주의문화의 번영흥성을 추진하는일” 2017-11-02 0 4124
230 피보다 더 짙은 “물” 2017-10-29 0 4765
229 연변축구 “龍尾” 아닌 “蛇頭”로 2017-10-22 0 4732
228 텔레비 화면 유감1, 2 ,3 2017-10-21 0 8427
227 주정부의 초청을 받은 “북경변호사”강산혁 2017-10-18 0 3797
226 사람은 아는 것만큼 본다 2017-10-16 0 4438
225 책임과 신념 2017-10-16 0 4079
224 개산툰“어곡전”의 유공자들(오기활) 2017-10-16 0 4213
223 9.3명절에 만난 향기 나는 사람들 2017-09-19 0 3886
222 “가장 아름다운 년장자” 표창 유감 1,2,3… 2017-08-26 0 3871
221 가짜와 진짜, 그리고 그에 숨은 이야기들 2017-08-24 0 4585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