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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류학생 연변교육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2011년 06월 28일 10시 10분  조회:7060  추천:6  작성자: 문려

추천자의 말:

필자는 9년전에 모 학부모가 보내온 학생의 편지를 받은적이 있다..

당시 이 편지를 받고 당년의 사회환경에서는 이 편지를 신문에 올리기가 불편하기에 시교육국이나 기타 관계부문에 보내라고 권고하고는 어째든 <<아름답고 사랑으로 충만된 연길시를 만들고 싶다>>는 소녀의 꿈이 너무나도 기특하여 그 편지를 귀중히 소장하고 소녀의 앞날을 지켜보려 하였다.

그때의 소녀(김소영)는 현재 미국 류학학생이다. 그녀는 미국에 가서도 고향 연변을 사랑하고 연변의 교육사업을 관심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올해만도 두 번이나 연변교육관계부문에 교육관련 편지(글)를 보내왔다.

오늘 당년 소녀 김소영이 교원에게 올렸던 글과 미국류학중에 보내온 두 편의 글을 원문대로 독자들에게 올리며 연변, 연변교육에 대한 그녀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를 표한다.  [오기활]  


리철정(가명) 선생님께 드립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읽기 싫으시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고 제 뜻을 알고 교육방법을 좀 고쳐주었으면 합니다.

오늘 저는 선생님한테 혼났었습니다. 온 세상이 사랑을 축복하는 성탄절에 저는 선생님한테서 내 인생의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복도에서 우리 반 남자애랑 발차기를 하며 논 것만은 잘못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놀았다는 리유로 선생님이 저를 마구 때리는 것은 잘못 되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생님에게 글을 올립니다.

한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다 잘못이 있는데 그래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꼭 맞아야만 합니까?

오늘 선생님한테서 맞으면서 말했지만 저는 선생님들이 학생을 때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물론 학생이 틀렸으니깐 선생님께서 고쳐주셔야 하지만 때릴 필요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때리고 욕하는 것을 제외하고도 많은 좋은 방법들이 있겠는데 왜 하필이면 학생들한테 손찌검을 대거나 욕을 해야 합니까?
우리 반 애들한테서 들은 얘기입니다.

전교 녀자들 중에서 제가 처음 선생님한테 대들었다면서요? 그리고 선생님은 때리기 시작하시면 끝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학생들은 선생님을 무서워하고 있다는 걸 말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절 때리지 않으셨다고 생각 하시는데요. 그보다 더 세게, 더 배로 맞아야 때리셨다고 합니까? 나는 선생님이 정말 무섭습니다.

학생들한테 무섭게 보이기보다도 부드러운 선생님이라는 걸 보여주시면 더 좋지 않습니까?

그래 학생들이 틀리면 꼭 때리셔야만 합니까? 그리고 그렇게 하면 학생들의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절대 아닙니다.

사회에서는 우리를 중학생, 중학생 하고 부르지만 우리들은 아직도 어린애입니다. 우리들에겐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사회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선생님들이 사랑으로 학생들의 잘못을 알려준다면 아마도 반항할 학생은 없을 것입니다. 학생을 때리기보다도 사랑으로 어루만져준다면 더 좋을 것이 아닙니까? 선생님께서도 짜증을 한번 더 내시면 주름살이 더 생길것입니다. 짜증을 한번 내면 세포가 몇 만개씩 죽는다고 하더군요. 선생님도 좋고 우리 학생들도 기분이 좋게 자기의 잘못을 승인하면 더 좋은 것이 아닙니까?

선생님은 물론 학생이 잘못했으니깐 때리였겠죠. 아무런 리유가 없이는 때리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학생을 때리는 선생님은 잘못한 것이 없는가요?
선생님에게도 잘못이 있다면 그래 꼭 맞아야 합니까? 그렇지 않잖아요. 선생님께서 학생들 잘못만 생각하지 말고 선생님의 잘못도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선생님이 그렇게 행동하면 그 다음 세기의 선생님도 역시 학생을 때릴 것입니다.

선생님을 생각하면 응당 존경스럽다가 떠올라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대다수 학생들은 선생님을 떠올리면 짜증이 난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먼저 우리 학생들의 존경스러운 선생님이 되여 주십시요. 항상 선생님은 자신은 엄마, 아빠와 같은 분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기실 부모 같은 선생님들이 그리 많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많아야 할 선생님들은 없고 없어야 할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때리고 욕하는 것은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라지만 기실 학생들은 그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학생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선생님의 비유에 맞춰야만 합니까? 할말은 어디까지나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들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보냅니다. 학교에서 공부만을 배워주기보다는 사랑을 배워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저 하나가 맞는 것으로 다른 학생들과 또 우리 후배들, 그리고 우리 후대들까지 학교에서 맞지 않는 세상이 된다면 오늘 맞은 것을 행복으로 느끼겠습니다.

지금 사회에는 나쁜 사람들,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 나쁜 사람과 학생들을 언녕부터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셨다면 그들이 나쁜 길에 들어서 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지식이 부족하다고 하기에 앞서 사랑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항상 사랑보다 지식을 앞자리에 놓습니다. 그래 사랑으로 충만되여야 할 학교에 폭력이 성행해서야 되겠습니까? 선생님이 나보다 힘이 세다고 해서 내가 진 것 같아 보입니까? 아닙니다. 저는 선생님한테 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나한테 하신 말씀과 행동은 나로 하여금 오히려 내가 선생님을 이겼다고 생각되게 합니다. 오늘 이 글을 선생님께 드리지 않아도 되지만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드립니다.

나의 꿈은 내가 사랑하는 연길시의 시장이 되는것이랍니다.
나는 아름답고 사랑으로 충만된 연길시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선생님도 저희 꿈이 실현될수 있게끔 도와주세요.

저는 모든 학생들에게 선생님한테서 맞으면 나처럼 할말을 꼭 하고 넘어가라고 선전할겁니다.

저의 조그마한 뜻을 리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2년 12월 25일 성탄절 저녁 19:03-- 2-8반  김소영 올림



교육국 국장님게 올리는 글 (1)

안녕하세요. 저는 1988년생 김소영이라고 합니다. 현재 자본주의 국가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교육을 받은것이 조금 틀릴수 있겠지만 조선족이 더 부유한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은 선생님과 비슷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공부를 할수록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는데 백성들이 더 자유로운 생활을 할수 있게 하는 동시에 나라를 지키고 싶다면 시민들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한 사람 한 사람 교육을 더 받았다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적은 랑비를 하겠는가 생각합니다. 저는 탁아소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연길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그거에 대한 저의 간단한 생각과 앞으로 국장님께서 한번 고려해 주셨으면 하는 몇 가지 점에 대해 꼭 말씀 들이고 싶습니다.

먼저 개인적으로 통 털어 연변교육이라는 큰 명칭을 쓸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연길에서 다닌 학교들, 연길 담배공장 유치원, 연길시 신흥소학교, 중앙소학교, 연길시 10중 에 따르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이러합니다.

첫째, 한 학생으로써 존경스러운 선생님을 만나게 될 확률은 10% 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왜 학교 선생님들한테 꼭 님자를 부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농담도 던집니다. 그 만큼 지식을 빼고는 배울것이 없고 또 오히려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이가 들수록 선생님들의 인격에 대한 평가가 낮아집니다. 

둘째, 선생님이 학생을 향한 폭력은 하루빨리 금지 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선생님들한테 맞은 경험이 많은데, 솔직히 그 선생님의 말씀이 맞아서 맞기만 한 것이 아니라 힘이 없어서 가만히 있은 것입니다. 더 상세하게 말씀 드리자면 연길10중 재학시절에 옆자리 친구랑 오목을 논 이유로 저는 선생님한테 뺨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국장님은 그것이 내가 뺨을 맞을 리유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이것이 곧바로 시민들을 작은 것에 폭력적으로 변하게 하는 기초이고 원동력 아닌가요? 학생이 그 어떤 잘못이 있더라도 어린 성장과정에서 잘못을 알고 저지른 경우보다는 몰라서 실수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 폭력은 오히려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 개인의 경험에 의하면 특히 체육 선생님들의 생활은 폭력인가를 의심할 정도입니다.

셋째, 학부모 회의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기초적으로 부모님들께 인식시켜 드려야 할 것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함을 인식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식의 말에 귀를 기울리기의 첫걸음은 아무 조건이 없이 열심히 자식들의 말을 먼저 들어주는 겁니다.

넷째, 특히 소학교 선생님들은 물질적인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교육에 대한 변화가 연변 사회가 부를 향해 든든하고 탄탄한 기초 걸음을 떼는 것 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으로 그 변화가 더 원활하고 매끄럽게 될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습니다!

나는 연변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김소영 올림 (미국에서)  


                 
교육국장님게 올리는 글 (2)

안녕하세요?

오늘 바쁜 시간에 저에게 투자하신 시간을 후회되지 않도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생각하며 정리해서 준비한 글이니 열린 마음으로 저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재미만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심사숙고를 할수 있는 시간이 되였으면 더 좋겠습니다.

잠깐 눈을 감으시고 혼자서 속으로 상상해 보세요. 저 앞에 어떤 사람이 보입니다. 붕붕하는 큰 소리를 내는 오토바이가 서서히 멈추더니 한 남자가 내립니다. 머리는 길고 얼굴엔 수염이 길게 가득 났습니다. 그는 가죽쟈켓에 맞춰 긴 가죽 구두를 신었습니다. 더 자세히 보니 손에 문신도 여러 개나 있습니다. 사진으로 설명하자면 이런 사람입니다. 

 자 이제 눈을 떠 주세요. 이 사람은 제가 미국서 저를 오랫동안 충격에 빠지게 한 사람인데요. 누구일까요? 강도? 같은 반의 낙제생? 아니면 깡패?

사실 이 분은 저의 철학 교수님이였습니다. 그 교수님의 존재성은 저에게 (내가 살고 있는 연길에선 저런 교수님을 만나볼수 있을까? )는 질문이 생기게 만들었는데요.

나의 결론을 여러분이 동의 하시겠는지? 아마도 동의하기가 힘들지 않나 생각됩니다. 심지어 저는 (연길사회에서 한 사람을 너무 쉽게 <병신>으로 만든다)는 생각까지 갖게 됩니다.
제가 미국에서 만난 철학선생님과 비교하며 우리(연변) 사회의 교수님들을 상상해 보면 다 비슷한 이미지가 아니였습니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무색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저의 철학선생님은 단지 가죽쟈켓을 좋아하고 오토바이를 좋아하고 문신을 좋아하는 것뿐입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취미일 뿐이지 그걸로 그 사람을 판단 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습관이 되였더라구요. 하지만 그분은 충분히 저한테 많은걸 배워주고 나를 깨닫게 해주셨고 다른 선생님이 가르칠수 없는 것을 가르치는 특별한 분입니다.

그와 반면 연길의 교육현장, 학교와 집을 비롯해서 너무 쉽게 한 사람을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교육이 자그마한 실수를 가르쳐 주겠다는 생각보다도 꼬투리를 잡고 늘어 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연길서 학교를 다닐 때 어떤 선생님들은 약한 자를 괴롭히는 비겁한 사람으로도 보였습니다. 분명히 우리 연변사회의 교육현실엔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하는 제가 느낀 몇 가지 문제점입니다.

# 다양함의 중요성
# 감성적 폭력의 엄중성

아이들은 리해하기 전에 모방합니다.
이 밖에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한 몇 가지를 적어 봅니다.
# 력사시간의 목적
지난 력사의 영광스러운 모습만 보여주지 말고 실패의 력사를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에게 잘못을 승인할 줄 아는 용기와 그 잘못을 다시 범하지 않도록 방지하도록 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력사시간의 첫째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  불동의를 허용하다
 학생들에게 어떤 관점에 대해 편하게 동의 안 할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것은 바로 잡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아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범학교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우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자면 그들에게 자기가 사회에 어떤 직,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고 졸업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선생님들에게 그들이 하게 될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자는 것입니다.

나는 연변의 교육을 관심하고 걱정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김소영 올림. (미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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