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당신은 친절한 기자인가?
2011년 11월 04일 10시 14분  조회:6910  추천:6  작성자: 오기활
11월 8일 기자절을 맞으며

 친절해 보려고 애쓰지만 기자직업이 친절한 직업이 되기 힘들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최대한 상대를 겸손하고 례의있게 대한다고 해도 취재 대상자가 거칠게 대해주면 저도 모르게 암담해지기가 일쑤다. 그가 뭐라해도 어쩔수 없는것이 그에게는 나의 질문에 꼭 대답해야 할 의무가 없고 또 그가 꼭 나한테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는 법이 따로 없는것이다.

그래서 번마다 《친절》이란 단어로 욱하는 감정을 누르며 상대를 상냥하게 대하느라 무척 애를 쓴다.

그렇다면 공무원도 아닌 내가 왜 친절을 심각하게 말하는지?

물론 공무원만 친절해야 하는것이 아니다. 기자사업을 하면서 느낀것이 모든 일은 백성을 중심으로 돌아 간다는것, 그에 따라 공무원은 누구보다도 친절해야 한다는것을 심심히 느꼈다.

공무원들에 대한 백성들의 갖가지 평을 들으면서 필자는 친절이 사업열정과 업적에 비례됨을 알았고 사업에 열정적인 사람은 자기를 찾은 사람을 최대한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대함을 알게 되였다.

가끔씩 기자를 찾아 와 제보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민원에 대한 공직자들의 외면과 행정오류에 대한 불만, 고발이였다. 물론 누구를 칭찬해 달라는 청탁도 많다.

불만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공무원들의 불친절에 대한 투정이였다. 기자, 신문사까지 찾아와 고소할 정도니깐 그들의 가슴은 멍이 들대로 들었다.

한번은 친구가 찾아와서 자기 딸이 일본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가 애가 유치원에 다닐 나이가 되자 그래도 자식을 조선족으로 만들겠다며 귀국, 아이의 호적을 올리려고 관계부문을 찾으니 책임자가 그녀의 민족애를 찬양하거나 친절히 대할 대신 그 애는 지표가 없이 낳은 《흑인》이라며 벌금을 하라고 엄포를 놓더란다. 또 모 공장장은 정부관원들의 비리로 공장이 당하고있는 억울함을 해결받고저 몇년째나 여러 부문을 다니며 고소장을 올리다 못해 친절은 말고도 모두 묵묵부답이니 언론계를 찾았단다.

고발자들의 사정을 인내있게 들어주면 줄수록 그들은 오만가지 원성을 토했다. 그래서 필자는 《인내가 친절이다》며 최대한 자신을 단속하기에 애를 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번지기도 한다.

공무원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공중(公众)들의 빛이 아니면 그림자로 된다.

그렇다면 친절을 이렇게 말하는 필자에게 《당신은 친절한 기자인가?》를 물으면 필자는 감히 《옳다》는 화답을 못한다.

왜냐하면 언녕부터 공무원은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지금까지 친절하지 못한 공무원이 생각보다 많을라니 하물며 사람들로부터 특수직업이라 불리는 기자의 불친절이 불보듯 할 것이니 말이다.

루즈벨트 미국대통령(26기)의 일기에서 지도자의 유감을 정의해 본다.

《국가 지도자로서 제일 유감이 무엇일가? 》

《내가 죽은후 매년 기일 때마다 가족과 정치인들만 나의 무덤앞에서 애도하고 단 한명의 최하층 백성들도 없다면 그것이 제일 유감스러운 치욕이다.》

루즈벨트대통령의 유감에서 그의 고귀한 정치적 아량과 넓은 흉금, 인간됨됨이를 알수 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1 ]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20 [리영식부부의 베푸는 삶법] "나에게는 나대로의 삶이 있습니다." 2022-12-19 0 1371
419 “내 탓”이라 생각하는 행복한 삶 2022-12-01 0 1793
418 어금니례찬 2022-11-30 0 1428
417 보이지 않는 도움의 힘 2022-10-17 0 1872
416 우리가 마음속에 誠자 하나만 갖고 살면... 2022-10-01 0 1941
415 밀려난 “孝”일가? 소외된 “孝”일가? 2022-08-12 0 3503
414 “최상의 대잔치”에 최상의 영광 2022-08-10 0 1894
413 내가 본 중국인민해방군 대좌 2022-08-01 0 2112
412 자치주 창립 60돐에 선물하는 나의 기자생애 30년 2022-07-24 0 1524
411 품격 있는 인간으로 가는 첫걸음 2022-07-13 0 2468
410 자택양로를 선도하는 《의창가호》(医创家户) 2022-07-10 0 2487
409 알고 보니 선물이란? 2022-07-01 0 2283
408 “울 줄 모르는 사람은 웃을 줄도 모른다” 2022-06-14 0 2492
407 내가 글 쓰는 리유 2022-06-01 0 2649
406 딸아이와 우리글 공부 2022-05-31 0 2572
405 기자의 기쁨과 보람 2022-05-14 0 2390
404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전(련재 46) 2022-05-01 0 1914
403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2022-04-19 0 2378
402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45) 2022-04-03 1 1870
401 나도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지기 위하여 2022-03-24 0 315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