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마에 오른 폭죽놀이 2/11/2011
“액운을 쫓아내고 행운을 불러온다”는 폭죽놀이, 이런 뜻에서인지 중국인들의 폭죽놀이는 결혼식, 건물착공식, 회사창업식, 점포개업식 등 뿐만아니라 더우기 춘절이 되면 고조에 달한다. 집집마다, 가게마다 빨간 주련, 빨간 장식무늬… 온통 빨간색으로 장식된 가운데 밤하늘은 불꽃천국으로 폭죽의 불꽃과 함께 대지는 자욱한 연기로 뒤덮인다.
그러나 이젠 춘절의 폭죽놀이가 너무 지겹다. 폭죽놀이로 하여 화제가 잇달은데다 인명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오죽했으면 1990년대중반 안전과 소음 문제로 한때 폭죽놀이를 전면 금지하였겠는가? 그러나 “중국의 전통”이라는 리유로 다시 춘절기간 폭죽놀이가 허용된것이다.
2011년 2월 8일 그믐밤은 심양인들에겐 악몽과 같은 날이기도 하다. 심양랜드마크로 심양인들의 자랑으로 불리웠던 150메터 높이의 심양 초호화호텔 만흠빌딩이 화재로 하루밤새 앙상하게 “뼈대”만 남게 되였다. 흉물스럽게 검은 “뼈대”만 드러낸 건물은 보기만해도 참혹할 지경이다. 역시 폭죽놀이가 그 화재원인이다.
폭죽놀이로 인한 중국인들의 대가는 톡톡하다. 2009년 북경랜드마크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신사옥이 지금까지 흉물로 방치되여있는가하면 금년 춘절 폭죽놀이로 하여 심양만흠빌딩이 날아갔고 또 복건성 복주시의 천년사찰인 법해사 대웅전이 재더미로 변하였다. 이밖에 호남성 장사와 중경시의 상가건물도 모두 불탔다고 한다.
공안부문의 통계에 의하면 2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설련휴동안 11만 8,000건의 화재가 발생해 40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으며 5,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심양만흠빌딩의 재산피해는 포함되지 않음). 지난해 춘절때는 전국적으로 7,480건의 화재가 발생해 2,85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것으로 집계되였다.
여기저기서 대형화재들이 발생하면서 네티즌들의 찬반론난의 목소리도 높다. “해마다 적지 않은 피해를 유발하고 환경을 오염하는 폭죽놀이를 전면 규제하는것이 마땅하다”고 하는 반면 “폭죽놀이가 사라진다면 명절분위기가 사라진다”, “폭죽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13억 인구가 있는 중국에서 그 정도는 미약한것이고 충분히 감내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규제론을 반박하고있다.
폭죽놀이가 전통을 넘어서서 자신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변질하고 더 요란하고 위험한 폭죽이 등장되면서 폭죽놀이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폭죽놀이는 폭죽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인가 아니면 전통에 대한 아집과 무지인가, 문명하게 설을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