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헐렁채
2014년 08월 17일 13시 44분  조회:2694  추천:8  작성자: 허창렬
헐렁채


헐렁채들이줄을서서

하나ㅡ둘ㅡ셋ㅡ넷ㅡ

바람에박자 맞춰팔뚝을내휘두른다

시베리아찬바람을

하얀 주먹으로막아보겠다고

동ㅡ동ㅡ동ㅡ북  두드리듯이

제가슴잡아두드린다

뱅ㅡ뱅ㅡ다람쥐채바퀴돌듯이제 자리에서맴돈다

마돈나의검푸른올리브 포도밭에서

죽은새끼쥐의 까만심장하나를

거울로꺼내든까마귀한마리

소치의금메달이행운이였다고혼자 북적떠들어대고

한평생옳바른시한편써낸적없는얼간이가

매일소설, 시 ,평론,수필,포럼을마구 써대고

금테 두른 안경 코등에 얹은

웬 유식하게무식한부나비한마리

날마다 "아이텐티"를울부짖으며 <<나잡아잡숴주세요>>

백년전 우물속에서에서

자신의구리빛 얼굴을애타게 헤매 찾고있다

바지벗고시원히 방귀한번잘 뀌고서 
 
바짝 얼굴을 맞댄 너구리 몇마리

저들끼리 신이 나서 박수 짝짝 쳐댄다

타트라산골짜기 바이올린소리는 언녕 기억이 희미하고

아코뎅 낡은 숨소리  창문을 열고 멀리 나들이 떠난다

아이 요 귀여운것들 ㅡ언제면 다시금 제자리에 돌아오려나?

부처님 경전 읊는 소리 삼천 대천세계를

벌이 되여 붕붕 떠다닌다



똥파리
 

이 세상

이 구석

저 구석

아무리 기웃거려 봐도

차례지는건

오직

오물-



어지럽고

루추한

세상 나름대로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왕자인양

살아

간다



벽에,

창문에,

싱크대우에 주저없이 내려앉아

파리채 향해

항상

두 발 싹싹

부벼가며

용서 빌고 또 빌어도

시커먼 그 속내 여직

밝은 거울에

한번도

비춰 본적이

없다



마주서면

누구나 오만상

찌프리는

<<불청객>>이 되여

향연의 위를 허겁지겁

쏘다니다가도

이 세상 어둡고

침침한

구석ㅡ구석까지

분주한

발걸음



전생에

너는 누구였을가?

래생에 또 누가

<<너>>가 되여

오물에도 목숨 걸고

하루 하루

살아갈련지?



자률과

타률의

찢긴 그물 새로

떼 지어 빠져나간

낡은

거문고

소리여-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1 我们 一直 从 陌生到 熟悉 (外2首) 2016-05-23 1 2371
170 그랑께 (외2수) 2016-02-06 1 2011
169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2016-01-30 1 3492
168 고향 (외1수) 2016-01-22 5 2118
167 닭 살 꽃(외1수) 2016-01-21 1 2022
166 시선(诗仙) 이태백(李太白)을 아십니까? 2016-01-12 1 2211
165 흥개호기슭에서 2015-12-31 2 2213
164 해 뜨는 방향 2015-12-25 2 2470
163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2015-10-16 2 2140
162 너무 아픈 사랑 2015-09-11 5 2350
161 세상은 가끔 보기조차 역겹더라 2015-08-27 2 2358
160 S짐 S 2015-08-18 3 2097
159 彻悟 2015-08-15 1 2325
158 청해호기슭에서 2015-08-14 2 2073
157 꽃 16 2015-08-13 3 1987
156 엽공호룡(叶公好龙) 2015-07-04 1 2227
155 검푸른 욕망 2015-07-04 2 2448
154 7월/ 허창렬 2015-07-02 3 2170
153 내 땅에 감자 심고 2015-07-02 3 2373
152 올챙이 비망록 외 1 수 2015-06-30 1 2493
151 할빈역에서 2015-06-27 2 2407
150 경박호 유람선에서 2015-06-27 1 2372
149 빈 껍데기들 2015-06-27 2 2482
148 乌首岭 재너머 2015-06-27 3 2250
147 발바닥 인생 2015-06-27 2 2561
146 돈지갑 (외 1 수) 2015-06-01 3 2459
145 풀 (외 1 수) 2015-05-03 5 2520
144 火花 2015-03-02 2 2719
143 바람 세알 2015-02-09 2 2595
142 하루하루 새해의 첫날인것처럼 2015-01-04 8 2919
141 질투 2014-12-24 5 2925
140 당신은 지금 자신의 얼굴에 얼마만큼 자신이 있는가? 2014-12-24 6 3325
139 시 증조부 (외2수) 2014-12-22 5 2653
138 2014-12-12 2 2762
137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2014-12-10 4 2890
136 법문에 열리는 아침 2014-11-29 4 2815
135 인생4부곡(人生四部曲)10 2014-11-24 5 3189
134 절대의 신앙 외 3 수 2014-11-16 5 2859
133 하이퍼시 2수 2014-11-07 4 2589
132 명상31 2014-11-04 6 2755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