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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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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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
2014년 08월 27일 13시 16분 조회:2850 추천:9 작성자:
허창렬
긴
하루
참으로
화창한 봄날입니다
어머니
하-아 -
너무 슬프고
가슴이 미여지도록
참으로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두르릉
두르릉
훨체어는 아니더라도
덜커덩
덜커덩
소달구지에 곱게 앉아
삼천리 꽃구경에
자꾸
목이 메이는
저 이름 모를
멧새들과
이제는
보기만 하여도
눈물이 줄줄 흐르는 산과
땀 베인 삼베적삼과
익숙한 들과
그리고 마침내
으헉 어으헉...
흐느껴우는 내 고향 동구밖
하얗게 눈부신 흰 구름과
아버지의 피가
설설 끓는
그 둥근
퉁소소리속에서
어메
이걸 어쩌나
네 간장
내 간장
도리동동
애간장
다 태우시다가
넌짓이
슬며시
옷깃에
눈굽 국꾹
마침내
크나 큰
울분
왈칵 왈칵
각혈
쏟으며
빨갛게
얼굴이 붉어지는
앞산의 진달래
뒷산의 진달래
그 그윽한
꽃향기속
에서ㅡ
참으로
서러운 그 하루와
참으로 어여쁜 그 하루와
참으로 고단했던 그 하루가
이제는 너무 그립습니다
어머니
오늘하루
웬일인지
자꾸 눈물이 납니다
멍하니
긴 하루가 차마
꿈에도
너무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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