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http://www.zoglo.net/blog/xql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작품

해탈 6
2014년 10월 10일 13시 00분  조회:2331  추천:5  작성자: 허창렬
 해탈 6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한것들과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귀중한것들과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하찮은것들과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비겁한것들이
 
오늘날 나의 크나 큰 바램이 되고
오늘날 나의 크나 큰 기대가 되고
오늘날 나의 크나 큰 저주가 되고
오늘날 나의 크나 큰 미움이 되여
 
가슴이 짠하게 알싸ㅡ한 이 하루는
가슴이 짠하게 무거ㅡ운 이 하루는
가슴이 짠하게 쓰라ㅡ린 이 하루는
가슴이 짠하게 찢어지는 이 하루는
 
마침내 허다한 거짓과 허다한 진실속에서
마침내 허다한 맹세와 허다한 다짐속에서
마침내 허다한 유심과 허다한 무심속에서
마침내 허다한 전률이 허다한 각오가 되여서야
 
나는 비로소 우울한 현실속에서 천천히 깨여난다
나는 비로소 초라한 부름속에서 서서히 깨달아간다
나는 비로소 하루살이로 부끄러운 인생을 더는 살지 않고
나는 비로소 한구멍만 열심히 파는 두더지가 된다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 어찌 좋아서만 살랴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 어찌 싫어서만 살랴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을 나는 부처가 되여
옷깃을 스치는 인연에 빙그레 웃고있다


 백두산 1
 
실어증
걸린 환자다
이제는
기억에조차
가물가물한
마지막 한장 남은
체통을ㅡ
 
끝까지
꿋꿋이
지켜가려는
이 세상의
량반다운
량반이다!

마주서면
자꾸
눈물이 난다
눈물이 솟구친다
할말을 잃는다
할말이 없다
아예 할말을
버린다

누군가
씹고 뱉은
껌을
다시 씹고
있다는
그런 역겨운
생각에
 
이쪽에서 장백산이라 부르고
저쪽에선 백두산이라 부른다

그 사이를
오도 가도 못하고
바람에 서성이는
미인송이
넋으로 손짓하며
우리를 오라고
오라고
또 부른다

무제1
 
인생은 무죄(无罪)ㅡ
삶ㅡ은 무제(无题)ㅡ
제목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바램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바램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갈망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갈망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갈증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갈증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기대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기대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미련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미련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소원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소원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체념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체념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아픔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아픔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신념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신념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개념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개념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원망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원망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아무런 후회마저 없다는것이다
아무런 후회마저 없다는것은 이젠
마침내 지루하고 허황한것들을 다 버리고
진실한 자아를 찾아서 멀리  떠난다는것이다
제목도 없이 나는 매일 이렇게
해피엔딩같은 기나 긴 자서전을
쓰고 또 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1 我们 一直 从 陌生到 熟悉 (外2首) 2016-05-23 1 2369
170 그랑께 (외2수) 2016-02-06 1 2009
169 아들아, 난 정말 너의 집 한마리 개가 2016-01-30 1 3490
168 고향 (외1수) 2016-01-22 5 2116
167 닭 살 꽃(외1수) 2016-01-21 1 2019
166 시선(诗仙) 이태백(李太白)을 아십니까? 2016-01-12 1 2209
165 흥개호기슭에서 2015-12-31 2 2210
164 해 뜨는 방향 2015-12-25 2 2467
163 누가 감히 하늘을 만져보았다고 하였는가? 2015-10-16 2 2138
162 너무 아픈 사랑 2015-09-11 5 2348
161 세상은 가끔 보기조차 역겹더라 2015-08-27 2 2356
160 S짐 S 2015-08-18 3 2095
159 彻悟 2015-08-15 1 2322
158 청해호기슭에서 2015-08-14 2 2072
157 꽃 16 2015-08-13 3 1986
156 엽공호룡(叶公好龙) 2015-07-04 1 2225
155 검푸른 욕망 2015-07-04 2 2448
154 7월/ 허창렬 2015-07-02 3 2168
153 내 땅에 감자 심고 2015-07-02 3 2371
152 올챙이 비망록 외 1 수 2015-06-30 1 2490
151 할빈역에서 2015-06-27 2 2403
150 경박호 유람선에서 2015-06-27 1 2370
149 빈 껍데기들 2015-06-27 2 2482
148 乌首岭 재너머 2015-06-27 3 2248
147 발바닥 인생 2015-06-27 2 2558
146 돈지갑 (외 1 수) 2015-06-01 3 2457
145 풀 (외 1 수) 2015-05-03 5 2518
144 火花 2015-03-02 2 2717
143 바람 세알 2015-02-09 2 2593
142 하루하루 새해의 첫날인것처럼 2015-01-04 8 2917
141 질투 2014-12-24 5 2922
140 당신은 지금 자신의 얼굴에 얼마만큼 자신이 있는가? 2014-12-24 6 3323
139 시 증조부 (외2수) 2014-12-22 5 2652
138 2014-12-12 2 2759
137 산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가? 2014-12-10 4 2888
136 법문에 열리는 아침 2014-11-29 4 2815
135 인생4부곡(人生四部曲)10 2014-11-24 5 3187
134 절대의 신앙 외 3 수 2014-11-16 5 2857
133 하이퍼시 2수 2014-11-07 4 2587
132 명상31 2014-11-04 6 2753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