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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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퉁 소(허창렬)
미친꽃 2
촌스러운 너와 바보스러운 나
검려기궁【黔驴技穷】
※ 댓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다시 단평을 읽어보며, 부족한 글에 시간을 할애하여 평론까지 해주신 허선생님께 머리숙여 고마움을 표합니다.
허선생님: 단평 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작인데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허선생님 고맙습니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이것은 천부당 만부당 옳은 말입니다. 태여 난 이 몸은 부모님과 하늘님께 감사하고 세상의 희노애락에 감사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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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31
2014년 11월 04일 16시 43분 조회:2753 추천:6 작성자:
허창렬
명상
31
나의 눈길이
파아란 하늘이 되고
나의 숨결이
하아얀 구름이 되고
나의 욕망이
노오란 바람이 되여
또 하루만의
짧은 자유를 꿈꾼다
나의 생각이
설레이는 바다를 이루고
나의 분노가
성난 파도를 이루고
나의 갈망이
싱싱한 지느러미가 되여
또 하루만의
그리움을 찾아 헤맨다
나의 소원이
산을 이루고
나의 념원이
숲을 이루고
나의 성숙이
마침내 탑이 되여
또 하루하루 우주의 크기를
가슴으로 재여본다
우주의 심장을
불에 굽는다
우주의 콩팥을
불에 굽는다
우주의 년륜을
불에 지진다
고소하다
나는 날마다
나를 먹어가며
눈이 맑은 사슴처럼
겁 많은 참개구리처럼
길섶에 납작 엎드렸다가도
다시 폴짝 뛰며
자신있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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