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리 따라 숲속
깊숙히들어서면 멀리서부터 머리 풀어 헤친 휘파람소리 깡충깡충 마중한다 아직도 살아 팔딱이는 맑은 계곡물에 슬쩍 발을 잠그면 심장마저 꽁꽁 얼어 붙었던 천년바위가 어흐흥 ㅡ 어흐흥 ㅡ 건가래 떼며 잠이서 깨여 난다 심안을 활짝 열고 자연과 긴 대화를 시작하면 스킨십을 피해 가난뱅이 젊음이 바지가랑이 사이를 슬쩍 빠져 나와 아카시아나무 그늘아래에서 또 반나절 기도를 시작한다. 하늘이 높은 까닭은 우리들의 눈이 이마 그 아래 있기때문ㅡ 내려다 보면 구름은 소 발자국 고인 물에서도 조용히 뜬다...
하늘에 깔려 1
어저께 였던가 하루종일 쨍하니 해가 뜨고 콧소리ㅡ 쟁쟁하더니
그저께 였던가 하루종일 바람이 불고 폭우가 휘 몰아치더니
오늘은 삭신이 노긋하도록 찌물쿠고 벌레들도 잠시 종적을 감춘 무더운 날씨ㅡ
나는 어딘가에 기대고싶어 하늘아래 담장아래 한포기 풀로 꿋꿋이 일어 선다!
내가 아파 네가 웃고 네가 아파 내가 웃을수 있는 이 세상 야박한 인심이라면 나는 이제 휘우듬한 저기 저 산기슭 길섶에 두 무릎을 털썩 꿇고 들어 앉아 멍이 든 세월의 피리 목메여 불어보리!
아무도 없는 이 들판 또 어딘가에 곱게 피여 있을 이름 모를 꽃 한송이에 못 다한 사랑도 전해주리! 충성에 눈이 먼 푸른 종소리 래일은 또 누구의 가슴 설레이게 하려는지?
백년도 채 못 사는 우리네 인생, 맨손, 맨발로 그대로 하늘에 깔려서라도 잠시 몸부림 쳐보자! 발버둥 쳐보자! 나는 장승이 아닌 목석을 닮아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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