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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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별처럼
2017년 09월 28일 10시 00분  조회:863  추천:2  작성자: 하얀 진주
수필
외로운 별처럼
김영분    
 
더운 여름날이 화염을 내뿜는다. 시원한 여름을 날리려 바닷가를 찾아 한적한 팬션을 찾았다. 바다물이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시원한 밤 바람은 어느새 낮에 찌든 내 힘든 마음의 우려를 말끔히 거두어갔다.

늦은밤 바다에서 보는 하늘의 별은 유난히 반짝인다. 별은 개체수가 많다고 하나 서로 서로 가까이하려해도 먼데서만 바라만 볼수 밖에 없는 참으로 외로운 존재이다. 자기궤도에서 쉼없이 달려도 목적지에 도달할수 없는 그리고 별무리들과 어울린듯해도 한시도 겹치지 못하는 존재이다.그래서 혼자서 빛난다. 외로운 빛을 발사한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든다. 사람들도 시끌벅쩍 흥성거린다고 하지만 조용히 앉으면 또 혼자가 되고만다.
위인은 외롭다고 했다. 위대한 과학자 에디슨도 그랬듯이 아마 그도 실험실에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오래 하여왔을것이다. 익히 알려져 있다 싶이 에디슨은 초등학교 시절에 지역 교육청에 저능아로 공식 보고된 사람이였다. 다행스럽게 그의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온 에디슨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아들에게 철학고전과 같은 묵직한 책들을 독서시켰다고 했다. 외로운 전쟁이였을것이다. 10여년후 에디슨의 발명품들이 서서히 시장에 나타났고 그 발명품들은 날개가 돋친듯 팔려나갔다고 했다. 이러한 휘황한 성과는 그와는 또 아무 상관이 없었을수도 있었을것이다. 그에게 속하는건 오로지 외로운 독서와 실험과 발명 뿐이였을수도 있었을것이다. 평가하는 자들은 흥성거렸을진데 아마 에디슨 본인은 외로웠을지도 모른다. 아마 제일 빛나는 별이 되였지만 주위의 수많은 별들의 총애를 받았을뿐 자신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던것이다.
 
나도 종종 외로운 느낌을 갖는다. 집에는 식구가 많아 흥성거리고 직장에서도 바빠서 아우성을 치는가 하면 위챗에도 친구들이 쉴새없이 모멘트를 공유하고 있고  독서도 틈틈히 하여 책속 사람들과도 소통을 할 정도로 감성도 풍부하지만 조용해지면 부단히 외로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채워지지 않는 이 공허함은 어디서 오늘것일가.
 
나에게는 달리기를 즐기는 친구가 있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가볍게 시작한 아침 달리기가 이젠 거대한 성과를 가져왔다. 그녀는 처음에는 공원을 한바퀴 두바퀴를 돌면서 뛰였다. 한달 뒤에는 세바퀴 네바퀴를 뛸수 있었다. 일년을 견지하고 나니 발만 떼면 십키로는 문제없이 뛰여 다닌다. 이어폰 하나에 단촐한 운동화,그리고 쉼없이 뛴다. 그 십키로를 뛰면서 땀을 흘리고 거칠게 숨을 쉬며 옆에 건물들은 쉬익쉬익 지나가고 공원에 쭉 뻗은 나무들은 흔뜰흔뜰 지나간다. 그녀는 다이어트를 위해  외로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갔을것이다. 매일이다싶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일년사이 10키로 감량을 기적적으로 했다.더 큰 기적은 하루 한시간을 쉼없이 달린 결과 그는 2016중국위방에서 주최한 아마추어 장거리 달리기 시합에 참가하여 22키로 제일 먼 거리를 선택하여 두시간만에 완주하고야 만다.십분도 제대로 못 뛰는 나로서는 너무도 경이롭다. 외로움이 가져다주는 명예의 최상의 보답이  아닌가.

고된 외로움 뒤엔 휘황한 성과가 따라온다는 좋은 실례인것이다. 현대판 에디슨이다.
주위의 수많은 친구들의 박수와 응원속에 그녀는 또 다시 혼자 달린다.
내가 외로운건 아마 아무런 확실한  미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혼자 확실한 답을 엊고자 고민을 하고 있는데서  오는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자녀를 잘 키워야 겠다고 속으로 다짐을 하면서 혼자 자녀심리책 등 여러가지 도서를 혼자 탐구해보았다. 그러나 책속의 이론은 이론일뿐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은 그래도 이리저리 부딛치면서 키워야 할수밖에 없다는 정답아닌 정답을 어렴풋이 알았을때 한껏 외로움을 느꼈다.

나의 더 나은 미래는 어떤것일가. 외롭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여기저기 속심말을 터놓고 토론도 해 보았지만 결국 누구도 나에게 답을 줄수 없음을 알았다. 아마도  나는 남의 입에서 확실한 나의 미래를 먼저 만나보고 싶었을 뿐이였을것이다. 나의 미래는 남의 조언에 의해 만들어질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 할수 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았다. 그래서 계속 외로워 해야 한다.
외로운 과정이 바로 우리의  삶이니까. 외로움이 우리를 강하게 만드니까.
흥성흥성한 사람들 물결속에 내비치는건 아마도 내가 아닌 다른 나였을수도.

나는 외로울때의 내가 점점 좋아진다. 그때의 내가 진정한 내 자신이라는것을 알았기때문이다.
바로 저 외로운 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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