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시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였을가
꽃이 였을가 푸른 잎새였을가
누군가의 눈에 들어가는 나는
누군가의 두뇌에서 달리는 나는
그냥 눈을 감고싶은 존재였을가
그냥 쫓고 싶은 사색의 존재였을가
아니라면 누군가는 나를 눈에서 붙잡은채
시력이 모자랄 정도로 꽉 채우고 싶은 열망을 가진적 있는가
달리는 사색에서 오래오래 붙잡아두려고 영원히 함께 하려고
하느님께 기도하고 마음으로 갈망하고 심장으로 아파한적 있는가
나를 위한 사유로 달리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내 모습을 더 담기 위한 몸부림짓에
자신의 아픔을 감수하며 그것을 가치있는 일로 온갖 이유를 갖춘 누군가는
이제 나도 마찬가지로 그대를 담아두리라.
내 모든걸 그대에게 깡그리 줄것과 그대와 함께 손잡고 달려줄것을
구태여 내가 누군가에게
꽃이 되든 푸른 잎새가 되든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걸 깨달아본다.
가장 중요한건 내가 못난이였을지라도
자신의 눈에 마음에 담뿍 담은채 내 손을 굳게 잡은 누군가의 손이
세상 그 누구의 힘으로도 뿌리칠수 없을 정도로 억세다는 사실일뿐
전체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