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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으로 알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말들이 모두가 시간과의 대화라는걸...시간과의 만남속에서 사라지거나 새롭게 태여나면서 그렇게 시간속에서 커가고 흘러가고 작아지는것이다. 이것이 최근에 얻게 된 하나의 논리다. 세상이 아주 좁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넓은 세상임에도 누군가를 만나 서로의 공백을 주고받는데는 어쩌면 상상이나 다름없을 그런 꿈같은 현실이 펼쳐지는데 그저 마음 한구석으로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가끔씩 물결친다. 그러면서도 능청스럽게 그걸 현실화하려는 마음을 담아둔다. 이것이 인간의 자화상인가...어쩌면 멀면서도 아주 가까운 그런 세상의 터널속을 우리가 헤가르고 있지 않을가 싶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시간속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으로 바람결처럼 왔다가 흔적없이 사라지는게 아닌가...최저한 모를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 누구든 바람같은 존재이다. 바람을 타고 왔다가 그렇게 바람이 되여 가뭇없이 자취마저 쓸어가버리고 만다.
헌데 언제부턴가 그런 도리를 알면서 바람같은 사람이 싫어진다. 그럼 나도 바람이 되지 말아야지...바람의 존재로 세상에 오지 말아야지...허나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바람같은 존재일것이다. 그런 존재가 아니라면 나는 사람들에게 붙잡힌채 처참하게 어느 한 손에 머무르게 될것이다. 그 바람을 서로 댕기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이에서 난 그냥 나 자신을 잃어 산산이 찢어지고 말것이다. 언제부터 내가 이런 바람이 되였을가...어찌보면 여직껏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가 싶다. 십여년 낯선 타향에 출발해서부터 초기엔 이방인같은 생활을 이겨나가는 도중 한층한층 적응되면서 새로운 발전을 꿈꾸며 바람결처럼 다른 곳을 향해 치달아오르고 있었고 그렇게 기존의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하는 바람이였을것이다. 십여년동안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형제, 더우기 둘도없는 내 가족에게도 난 그런 바람같은 불안한 존재가 아니였던가 싶다. 어린자식한테도 그런 바람같은 존재로 되여 애에게마저 안정을 잃은 바람같은 불안한 마음을 심어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생이 바람처럼 가벼울지라도 실지는 인생자체가 아주 침통하고 무거운 세상이라는데 생각이 머무른다.
인제는 제발 그런 바람이 되고 싶지 않다. 언제나 바람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할지 몰라도 내 사랑하는 몇사람에게나마 그런 바람같은 존재로 살고싶지 않고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남기고 싶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과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날더러 다시는 바람으로 몰아가지 말아달라고.
단 몇사람에게나마 안정된 실체를 남겨주고 그 몇사람이 나에게 바람같은 존재가 되지 말것을....그래서 우리는 영원히 동일한 시간속에 머무르면서 움직임을 같이 하고 싶다.
이 세상 나와 가까운 몇사람을 걸러내여 일생을 하나의 대화로 만들아가야 하겠지만 그게 또한 시간속의 머무름이다. 시간에 희망을 걸어본다. 적어도 나에게 가족의 짐이라도 옳바른게 지고 갈수 있는 힘을 실어달라고...그리고 그들과의 대화를 할수 있도록 지켜달라고...시간과의 모든 대화가 최종적으로 이 모든걸 정리할것이지만 그 시간대의 대화가 내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모습으로 담겨졌으면 얼마나 좋을가.
여직껏 그런 자격을 상실한채 난 한낱 보잘것없는 미약한 바람의 존재가 아니였던가 싶다. 인제는 그런 바람에서 탈출하여 어딘가 붙잡혀 긁히고 선혈이 랑자할지라도 난 시간과 많은 대화를 할것이며 그 시간과의 만남속에서 내 가족을 지켜갈것이다. 더는 바람같은 존재가 되지 않을것이며 최저 내 가족만이라도 나에게 역시 바람같은 존재로 등장하지 말기를 시간에 기원할뿐이다. 이제 시간과의 대화를 많이 만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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