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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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아이 매 하나 더
2005년 02월 16일 00시 00분  조회:5297  추천:72  작성자: 관리자
고운 아이 매 하나 더

우상렬| 연변대학 부교수


고운 아이 매 하나 더, 요즘 부모들 들으면 놀라 혼비백산할 얘기다. 내 아이 어떤 새낀데말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새끼, 금싸락같은 내 새끼. 우리는 아이들을 “할아버지”모시듯 키운다. 모심받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히려 아이들을 학교에 모셔가고 모셔오기에 바쁘다.

허리꼬부랑, 기침 콜콜, 불쌍할시구. 부모님들 아이들 키 잘 커는 보약, 뇌영양보충 보약 먹이기 바쁘다. 그리고 시험칠 때는 엿가락에 찰떡 학교대문에 붙이고 안절부절 못하며 기도하기에 바쁘다. 꼭 시험 잘 쳐다오, 꼭 붙어다오… 오, 대학에 붙었냐, 곱다. 그 다음 대학문앞까지 손 꼭 쥐고 가는 우리. 마치 우리의 명줄이 그놈 아이들한테 붙어있는듯하다.

그렇다. 우리는 계획생육을 하다보니 “아새끼” 달랑 하나, 참 외롭고 애처롭고 안스럽다. 그래서 온 신경을 기울인다. 여기에 무슨 우생이니 우육(優育)이니 하는 바람까지 가세하니 우리는 아이들 때문에 도저히 정신을 못 차린다. 정말 우리의 온 삶이 아이들을 위해 사는 인생이 되는 셈이다. 이로부터 중앙TV에서 때린 <중국의 작은 황제>요, 과잉보호요, “온실속꽃”이요 하는 인위적인 역효과가 드러난다.

내가 태국에 려행갔을 때다. 많은 볼거리가운데서 나를 가장 경악케한것은 많은 관광객들이 호랑이와 정답게 사진을 찍느라고 야단법석을 피우는 광경이였다. 나는 원래 호랑이하면 낯이 새파래지는 무우깍지다.

그래서 나는 겁이 나면서도 살금살금 다가가 보니 그 호랑이는 어떻게 되여 먹었는지 사람이 포즈를 잡아주는데로 고분고분 말을 들으며 한없이 순하디 순하기만 하였다. 사육원의 말을 들으니 이 호랑이는 나서부터 사람의 손에서 컸는데 사람이 먹여주면 먹고 재우면 자는 그런 귀염둥이라는것이다. 그러니 절대 사람을 해치지 않으니 걱정 말라는것이다. 그래서 나도 마음 놓고 호랑이몸둥이우에 올라타고 사진을 한방 박았다. 참 그 호랑이는 사람같았다. 지금 사람같은 체온이 아련히 안겨온다.

이럴때면 사람이 못된 <단군신화>의 우리의 호랑이가 불쌍해났다. 그러나 잠간, 다음 순간 나는 태국의 그 호랑이가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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