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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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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이 곧 우세다
2016년 08월 05일 14시 29분  조회:930  추천:0  작성자: 중국민족


글/명호
 

통화시조선족소학교 교정에 세워진 비


    언제부터인가 많은 조선족학교에서는 일본어 교육을 자신의 렬세로 여기고 영어 교육의 대세에 합류하였다. 이와 더불어 한동안 조선족학교의 대학입시성적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최근년간 크게 개선되였는데 그 주요원인이 바로 다년간 포기했던 일본어 교육을 다시 제자리로 복귀시킨데 있었다. 일본어 교육의 회복은 많은 조선족 학교와 수험생들이 “특색이 곧 우세”라는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였다.
    올해에도 각 지방의 조선족 고중은 대학시험에서 대풍년을 맞이했다. 길림성 문리과 장원은 물론 료녕성, 흑룡강성의 여러 지역에서도 조선족 학생이 장원을 차지했다. 와중에 상대적으로 약한 리과에서도 조선족 학생이 길림성 장원을 따냈다는것이 특기할 일이다.
    아울러 몇년전까지만 해도 내리막길을 걷던 여러 지방의 조선족학교들이 다시 생기를 회복하면서 대학입시에서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특히 필자의 고향에 있는 화룡시조선족고중을 실례로 들면 올해 79명의 수험생가운데 11명의 리과 수험생 전부와 68명의 문과 수험생가운데의 66명이 대학입학선에 도달하면서 리과생 100%, 문과생 97%가 대학문에 들어서는 쾌거를 이룩했다.
    다만 이러한 목표가 일조일석간에 실현된것은 아니다. 개혁개방과 한국 로무수출의 배경하에 조선족사회는 도시화와 인구감소 및 류실의 진통과 더불어 우질교육자원이 연길 등 중점지구로 기울면서 각 지방의 조선족교육이 1990년대 이후로 심한 진통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은 최근년간에 많이 개선되고 있으며 여러 조선족 학교들에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거쳐 교육질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 례컨데 화룡조선족고중은 2009년의 대학입학률이 11.8%에 불과하던것이 2010년, 2011년에는 각각 29.6%, 30.4%에 도달하였고 2012년에 50%선을 넘어서고 2013년 및 2015년에는 각각 89.5%, 91.1%에 도달하였다. 올해의 입학률은 문리과를 통털어 97.5%에 도달하였다. 이는 거의 모든 수험생이 대학에 붙는다는것을 의미한다.
    상기의 상황들을 자세히 살펴본다면 근년래 조선족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의 제고는 여러 조선족중학교가 자신의 교육특색을 되찾고 부활시킨것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수 있다.
    조선족교육의 특색을 얘기하자면 첫째로 본 민족의 언어로 대학시험을 치르는것이다. 과거 많은 사람들은 이를 조선족교육의 렬세로 여기고 한어문수업의 비률을 높힌 결과 조선족학생들의 해독능력이 떨어져 대학입시성적에 영향을 주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근년래 조선족학교에서는 한어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조선어교육 시간을 늘였다. 이는 학교와 담임교원들이 더욱 많은 정력을 학교수업에 쏟아부어야 함을 의미하였다. 화룡조선족고중의 교원들은 대학시험에 필요한 학습자료들을 모두 조선어로 번역하였다. 비록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이나 학생들의 해독능력의 제고와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결과를 가져왔다.
    일본어 공부에서 조선족학생이 우세를 차지하는 리유는 조선어와 일본어가 같은 알타이어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몇년전부터 영어가 대세를 타면서 많은 조선족학교에서도 이에 합류하였고 그동안 견지해오던 외국어수업을 영어로 바꾸었다. 조선족학생들이 영어에서 우세가 없는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뻔한 일이다. 따라서 외국어 교육에서의 이러한 변화는 조선족학생들의 대학입시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것이다. 이에 화룡시조선족고중과 같은 학교에서는 일본어수업을 다시 전개하였고 짧은 시간내에 좋은 효과를 보았다. 올해 대학입시에서 화룡시조선족고중의 정아학생이 화룡시 문과장원을 따낸데는 132점의 외국어 성적이 한몫을 톡톡히 하였다.
    몇년전부터 시작된 영어교육 바람에 조선족학생들은 자신의 특색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오늘날 다양한 세계에서 자신만의 특색을 인식하고 그것을  제대로 장악하고 리용한다면 우세로 전환할수 있다. 특색의 가치는 대학입시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의 기회를 부여한다. 화룡시조선족고중의 학생들은 일본어 성적으로 명문대의 문을 두드리는 동시에 향후 일본으로 류학갈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그리고 이런 일본어 우세에 근거하여 교육부와 일본교육기구의 더욱 많은 지지와 관심을 모으는 특혜를 누릴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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