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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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족교육의 중요성
2006년 10월 16일 00시 00분  조회:5867  추천:86  작성자: 정신철

1.문제의 제기
조선족은 문화를 숭상하고 교육을 중요시하는 민족이다. 과거 그처럼 간고한 이주정착시기에도 마을이 생기면 서당이나 학교가 바로 생겨 글 읽는 아이들의 낭낭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족이 절대다수 차지한 이 땅에서 우리의 농촌 집거지와 수많은 민족학교는 현재까지 민족의 언어문자와 문화를 잃지 않고 고스란히 유지해 올 수 있는 토대이었고 민족사회의 유유한 전통이었다. 하지만 이 토대도 도시진출과 인구감소 등으로 많이 흔들리고 있다. 농민들의 도시진출은 농촌집거지 민족교육약화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로 되었고 동시에 도시민족교육문제를 더욱 돌출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도시민족교육의 현 상황은 어떻고 문제점을 무엇이며 어떻게 도시민족교육을 발전하는가 하는 등 문제는 전반적인 민족교육문제와 밀접히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도시민족교육, 특히 산해관이남의 도시민족교육에 대한 파악과 연구도 아주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하겠다.

2. 민족교육의 흐름
우리 선조들은 지난 긴 세월에서 문화와 교육의 중요성을 터득하고 자녀의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굶어도 자식만은 공부를 시킨다는 굳은 신념을 안고 공부하자는 자식은 어디까지나 공부를 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래서 과거 우리농촌에는 촌마다 학교가 있을 정도로 민족교육이 크게 보급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이 있었기에 지난 한 세기에 조선족교육은 어느 민족보다 앞장에 설 수가 있었다.
더욱이 중화인민공화국 건립이후 민족교육을 중요시하는 우량한 전통과 중국공산당의 정확한 민족정책의 지도하에 조선족교육은 더욱 빛을 낼 수가 있었다. 조선족지역에서는 1952년에 소학교보급을 하였고 1958년에는 중학교교육을 기본상 보급하였다. 그리고 1949년 설립한 연변대학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민족대학이고 1958년에 용정에 설립한 려명농업대학 역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농민대학이었다. 20세기 90년대 중반 연변의 각 대학이 합병하기 이전 연변조선족자치주에는 연변대학, 연변의학원, 연변농학원, 연변예술학원, 연변사범단과대학 등 5개소의 대학이 있었다. 하나의 지구급 지역에 이렇게 많은 대학이 있다는 것은 아주 의례적이며 중국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정경이었다.
중국조선족의 교육열은 민족의 소질향상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현재 중국조선족의 교육소준은 기타민족보다 크게 앞섰다. 예컨대 매 만명당 인구에서 연구생, 대학생, 중학생 등 소유량을 보면 조선족수준이 기타민족보다 평균 2-3배가 높았다.

3. 도시민족교육의 현황
과거 우리민족교육의 중요한 장소는 농촌마을이었다. 농촌마을은 우리의 상대적인 집거지로 민족의 문화를 보존하고 민족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진지이었다. 이와 같은 민족교육의 판도는 과거 몇 십년 동안 여전하였다. 하지만 중국의 개혁개방과 더불어 민족교육의 환경이 전에 없는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사회에서 나타난 제일 돌출한 현상이 인구이동이었다. 농민들이 시골에서 현성으로, 현성에서 대, 중도시로, 동북집거지에서 산해관을 넘어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한 이동은 끝이 없었다. 도시로 향한 인구 대이동이 낳은 중요한 결과의 하나가 농촌 민족교육의 축소이었다. 다른 한면 농촌조선족인구의 도시진출은 동북지역 도시의 민족교육규모를 상대적으로 확대하였지만 산해관이남에는 민족교육을 접촉할 장소마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개변하기 위하여 조선족교육인사들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한 끝에 현재는 청도, 북경, 천진 등 도시에 몇몇 조선족학교가 설립되어 있다. 하지만 거주분산, 정책환경, 학교신축, 재정곤란 등 어려움으로 도시민족교육은 아직 아주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었다.

4. 도시민족교육의 출로
도시화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민족의 도시화과정은 필연적이다. 현재 몇 십만명에 달하는 조선족인구가 산해관을 넘어 중국의 대, 중 도시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만약 동북 3성의 여러 도시에 집결된 조선족인구까지 합하면 우리민족의 도시인구는 이미 상당수에 달할 것이다. 조선족인구의 분산과 민족문화의 약화에 따라 도시민족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크게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민족교육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자세를 새롭게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민족교육은 민족 언어문자의 사용과 보전, 민족문화전통의 유지와 발전 및 민족연대성을 강화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여건의 하나이다. 도시화와 더불어 우리의 민족교육은 과거의 농촌중심에서 점차 도시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며 도시 민족교육의 사명은 더욱 중대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도시 민족교육을 진행하고 발전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많이 토론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도시 민족교육의 진행과 발전을 위하여 현재 우리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이 있다. 그 것인즉:
첫째, 도시민족교육의 필요성과 현실상황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하여 기초성적인 자료를 작성하여 널리 홍보하고 정부와 민족성원들의 도시민족교육에 대한 중시와 호응을 얻어야 한다.
둘째, 당과 국가의 민족정책 및 민족교육정책을 참답게 활용하여 행정당국에 민족교육의 중요성, 절박성을 호소하고 당의 민족정책을 집행하는 중요한 조치의 하나로 정책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도록 노력함으로 민족교육진행의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려야 한다.
셋째, 민족교육은 어디까지나 민족내부의 일로 민족의 전체성원이 이를 고민하고 힘을 합쳐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 동북해방이후 조선족민중들이 일떠서 민족학교설립에 모든 힘을 이바지하는 좋은 전통을 이어받아 매 개인이 힘이 자라는 데까지 도시민족교육의 진행과 발전을 성원하고 지원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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