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미세전극 100개 심어… 로봇 손가락이 촉각을 느끼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16일 10시20분    조회:3629
美서 원숭이 실험 성공

사고로 손이나 팔 잃은 환자, 촉감 회복할 수 있는 길 열려


촉감(觸感)은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창(窓)이다. 손에 닿은 사물이 무엇인지,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려주고, 연인 사이의 감정도 전달한다. 미국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뇌에 직접 전기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손가락의 촉감을 모방해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사고로 손을 잃은 환자가 로봇 손가락으로 예전과 같은 촉감을 회복할 길이 열렸다.

과학자들은 이미 생각대로 움직이는 로봇 팔과 다리를 개발했다. 팔을 절단할 때 신경은 잘라내지 않고 가슴 근육으로 옮긴다. 이러면 뇌가 잃어버린 팔을 움직이려고 하면 이식한 신경에 의해 가슴 근육이 대신 수축한다. 로봇 팔은 가슴 근육의 수축을 분석해 뇌가 생각한 동작대로 움직일 수 있다. 〈본지 10월 7일자 B11면 기사 참조〉

하지만 아무리 정교한 로봇 팔이라도 촉감까지 되살릴 수는 없다. 뇌가 보낸 신호를 로봇 팔로 전달할 수는 있지만, 거꾸로 로봇 팔의 촉감을 뇌로 보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 시카고대 슬리만 벤스매이아(Bensmaia) 박사 연구진은 원숭이 실험에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원숭이는 왼손의 집게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순차적으로 자극받으면, 오른손을 쳐다보도록 훈련받았다. 연구진은 원숭이 뇌 속의 촉감을 처리하는 부위에 미세 전극 100개를 심고 이때의 신경세포의 반응을 파악했다. 나중에 연구진이 전기 자극으로 똑같은 신경세포의 반응을 유도하자 원숭이는 손가락에 아무런 자극이 없었는데도 오른손을 쳐다봤다.

연구진은 손가락에 닿는 압력이나 촉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점까지도 전극에 흐르는 전류의 양과 지속시간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모방해낼 수 있었다. 그때마다 원숭이는 실제로 손가락이 자극을 받는 것처럼 반응했다. 벤스매이아 박사는 "로봇 팔의 센서가 뇌에 이식한 전극에 신호를 보내 실제 손가락과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5일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 실렸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지구의 70.8%를 차지하며 표면적이 3억 6100만㎢에 달하는 거대 공간이 바로 바다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 등 5대양(五大洋) 만큼 넓은 바다가 지구 깊숙이 숨겨져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국 뉴멕시코대학·노스웨스턴 ...
  • 2014-06-16
  • ▲'별들의 탁아소'일까. NGC7538의 거대한 먼지 덩어리가 앞으로 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사진제공=ESA/NASA] NGC 7538의 기묘한 고리, 천문학자들의 연구대상  별들도 태어나고 자라고 죽음을 맞는다. 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거대한 에너지, 수소 등의 가스, 먼지 구름 등이 별을 만...
  • 2014-06-13
  • 초신성은 흔히 질량이 큰 별이 삶을 마감할 때 엄청난 폭발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지만, 모든 초신성이 이런 방식으로 발생하진 않는다. ‘la형’으로 불리는 초신성은 작고 밀도가 높지만 이미 죽은 별인 백색왜성의 폭발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이런 보기 드문 la형 초신성 폭발의 잔해를 천문학자들이 ...
  • 2014-06-13
  • 악당들에게 쫓기는 한 남자가 위험하게 창문에 매달려있다. 창문은 무려 4층건물 높이,  그냥 뛰여내렸다가는 생명이 위험해질수도 있다. 이때 남자가 누군가를 부른다. “키트, 도와줘. 창문밑으로 빨리 와.” 그러자 미끈한 외양의 검은색 스포츠카가 주인의 말을 알아듣는 애마처럼 창문밑으로 와서 지붕...
  • 2014-06-12
  • 핵폭탄보다 무려 1억 배나 위력이 센 무시무시한 2연속 태양 폭발 현상이 관측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 태양활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이 2연속으로 폭발하는 보기 드문 태양플레어 현상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2014-06-11
  • 미국 항공우주국이 10일 ‘오늘의 천문학 사진’으로 선정해 공개한 이미지다. NGC 5194 또는 M51b이라 불리는 회오리 모양의 은하 모습을 담았다. 찬드라 X레이 망원경과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해 제작한 M51b는 ‘우주의 화사한 꽃한송이’ 혹은 ‘거대한 우주 네온사인’이...
  • 2014-06-11
  • ▲X2등급의 태양 플레어가 태양활동관측위성(SDO)에 포착됐다.[사진제공=NASA] 나사, 태양활동관측위성 통해 포착  10일 오전 10시42분(미국동부시간) 태양이 X2등급 태양 플레어를 방출했다. 태양의 다른 곳보다 아주 밝게 빛나며 방출된 이번 플레어로 많은 양의 방사능이 우주로 날아들었다. 강력한 플레어를 방출...
  • 2014-06-11
  •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레이저로 지상에 동영상을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6월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NASA는 ISS에 실린 '레이저 통신 과학을 위한 광학 탑재물(OPALS·Optical Payload for Lasercomm Science)&r...
  • 2014-06-11
  • 미국 영화 ‘그래비티(Gravity)’는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선 밖에 나간 우주인들이 인공위성 잔해에 부딪혀 연결선이 끊어지면서 ‘우주 미아’가 되는 상황을 다뤘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스토리인 데다 암흑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갈 때 두려움에 떠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 2014-06-10
  • ▲강력한 빛을 내뿜는 아름다운 'NGC 1566' 성운.[사진제공=NASA] 나사 허블망원경 포착  아름답게 나선형으로 강력한 빛을 내뿜는 성운이 발견됐다. 지구로부터 4000만광년 떨어져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6일(현지시간) 남쪽 하늘에 위치해 있는 '황새치자리'에서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NGC...
  • 2014-06-09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