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초거대 화산 흔적 발견, NASA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24일 07시55분    조회:3685
우리가 아는 화성의 크레이터가 실제로는 과거에 거대화산(Supervolcano)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22일(현지시간) 화성에서 슈퍼화산으로 보이는 지형을 최초로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화성의 표면에 거대한 원형 분지를 가진 이 수수께끼의 화산은 그동안 충돌분화구로 분류돼 왔었다. 하지만 아리조나 투손의 행성과학연구소와 국제연구팀은 이 분지가 실제로는 고대 슈퍼화산 분출의 잔해라고 결론 내렸다. 

이들의 평가는 나사의 마스오딧세이(Mars Odyssey),마스글로벌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화성궤도탐사선(MRO) 및 유럽우주청(ESA)의 마스익스프레스 궤도탐사선을 통해 확보한 위상데이터 및 사진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 화성 에덴 파테라분지에서 발견된 슈퍼 화산. 붉은색,노란색은 분지와 주변 지역의 보다 더 높은 고도의 지역을 보여준다. 청색,회색은 더 낮은 고도를 보여준다.<사진=나사>
나사는 "이 새로운 조사결과 화성의 에덴 파테라(Eden Patera·에덴 접시)분지가 화산분출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혀주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프 미찰스키 연구원은 행성과학연구소, 런던 자연사박물관 및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제이콥 블리처와 제휴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10월 3일자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 갈라파고스섬에서 나타난 화산 분출에 의해 형성된 칼데라지형. <사진=나사>
제이콥 블리처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연구원은 에덴 파테라 분지가 화산 칼데라(화산 폭발에 의해 형성된 함몰된 분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이 칼데라가 움푹하게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화산으로 보이기보다는 운석의 충돌에 의한 크레이터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찰스키는 “화성에서는 젊은 화산은 우리가 이를 알 수 있도록 매우 특별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는 “오랫 동안 계속돼 온 의문은 고대 화성의 화산이 어떤 모양이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그것들은 이 분지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화성에서 발견된 슈퍼화산. 검은색은 에덴 파테라의 낮은지역을 덮은 보다 새로운 물질을 말한다.<사진=나사>
연구원들은 또한 “가스가 녹아있는 거대한 마그마 더미가 지각의 얇은 곳으로부터 지표면으로 급속히 뚫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것이 사이다처럼 화성의 지표면을 흔들었고 지각의 끝부분이 갑자기 터지면서 초거대화산은 내부에 머금고 있던 것을 멀리까지 광범위하게 날려버렸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블리처는 “이 매우 폭발적인 형태의 분출은 일반적인, 유년기 화성 화산의 분출량보다 몇 배나 많은 재와 다른 물질들을 내뿜으면서 모든 것들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에서도 이런 형태의 분출이 발생해 화산재 등 쇄설물이 대기 멀리까지 퍼져 아주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지구대기 온도를 수년에 걸쳐 바꿔놓는다”고 말했다.

화성 슈퍼화산의 경우도 화산 속의  물질이 분출된 후에 움푹 패인 곳이 남아있다가 훨씬 더 많이 붕괴됐고 이는 주변의 대지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전에 발생한 이같은 분출현상은 지구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는데 미국 옐로스톤 간헐천자연공원,인도네시아 토바호수,뉴질랜드 타오포호수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에덴 파테라가 위치한 화성의 아라비아 테라(arabia Terra)지역에서는 이전가지 화산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운석에 두들겨 맞은 듯한 모양의 심하게 분출된 지형은 그동안 충돌분화구로만 알려져 왔다.

하지만 미칼스키연구원은 이 독특한 분지를 보다 더 정확히 관찰한 결과, 여기에서는 충돌분화구에서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튀어나온 테두리 지형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그는 또한 이젝타 블랭킷(ejecta blanket)로 불리는 운석충돌로 생겨난 크레이터 주변부 바깥으로 녹아내린 녹은 바위가 펼쳐진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 운석충돌시에는 이른 바 이젝타 블랭킷(ejecta blanket) 이 생겨난다. <사진= 나사>
▲ 이젝타 블랭킷의 모습. <사진= 나사>
▲ 이젝타 블랭킷의 형성 과정.분화구 좌우로 넓게 펼쳐진 회색 부분이 이젝타 블랭킷이다. 화구안의 검은 부분은 운석충돌로 녹은 암석을 가리킨다.<사진= 나사>
이런 핵심적 특징이 보이지 않는 충돌분화구에 대한 미찰스키의 의구심은 커져만 갔다. 그는 에덴 파테라의 특징이 통상적인 화산활동에 의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고 화산 전문가 블리처와 접촉했다.

블리처는 에덴 파테라의 특징이 눈썹바위처럼 원형화구의 주변으로 튀어나온 바위인 록리지(rock ledegs)의 특징을 보이는 형태라는 데 주목했다. 록리지는 통상 화산이 분출된 후 용암호수가 천천히 가라앉을 때 녹은 바위형태로 남겨진다.

게다가 이 분지의 외부는 지각표면 아래의 활동으로 인해 지면이 붕괴될 때 발생한 일종의 단층과 계곡에 의해 원형고리가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존재, 그리고 같은 장소에 있는 다른 화산분출 활동의 특징을 보고 "에덴 파테라가 슈퍼화산으로 재 분류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근처에서도 이같은 화산활동을 한 특성을 보이는 화산이었을 가능성을 보인 몇 개의 크레이터를 더 찾아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아라비아 테라가 슈퍼화산일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크레이터의 거대한 분화가 화성의 화산과 무관한 곳까지 퍼져있는 화산퇴적물의 원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리처는 “만일 이 몇몇 화산들이 한 때 분출했다면 이들은 화성 진화에 엄청나게 중대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미국 뉴욕 맨해튼 하늘 위에 슈퍼 문으로 불리는 보름달이 떠 있다.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어 가장 크고 밝게 보이는 보름달을 슈퍼 문이라고 한다.
  • 2014-07-15
  • [서울신문 나우뉴스]천문학자들이 우주 대부분을 구성하는 먼지가 어디서 오는지 알아낼 수 있는 특별한 초신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런 우주 먼지는 별은 물론 지구와 같은 행성이 태어나는데 필수적이며 생명 탄생에 대한 근본적인 재료를 제공하지만, 그 기원은 지금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천문학자는 우주 먼...
  • 2014-07-11
  • [서울신문 나우뉴스]‘지구의 허파’라는 별명처럼 빽빽한 열대우림 속에 수많은 동·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남미 아마존 밀림에는 인위적으로 누군가 만들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미스터리 원이 남아있다. 이 원은 언제 만들어졌고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국 레...
  • 2014-07-11
  • [서울신문 나우뉴스]광대한 우주 한복판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진주목걸이 형태의 거대 성단(星團)이 포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연구진이 발견한 보석형태의 성단(星團) 모습을 10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
  • 2014-07-11
  • 칩에 16년치 저장 … 무선으로 조절 미국 마이크로사 2018년 상용화 더 편리해진 뉴스공유, JoinsMSN 뉴스클립을 사용해 친구들과 공유하세요 리모트 컨트롤 피임약이 개발돼 원치 않는 임신 예방에 커다란 진보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국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8일(현지시간) ‘이용자 컨트롤 마이크로칩 피임약...
  • 2014-07-10
  • [서울신문 나우뉴스]학창 시절,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으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인기없던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이 되면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버지니아 대학 심리학 연구진이 “어린 시절, 과묵하고 소심했던 아이가 어른이 돼 사회가...
  • 2014-07-09
  • [서울신문 나우뉴스]종교적 관점을 떠나 문학적으로 인간의 죽음을 기나긴 잠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즉, 생(生)과 사(死)를 결정짓는 주요기준 중 하나는 의식상실 여부이고 과학적으로는 뇌 속에 이를 제어하는 특정 장치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어왔지만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었다. 그런데 드디어 이...
  • 2014-07-09
  • [서울신문 나우뉴스]우주공간으로의 첫 외출을 얼마 앞두지 않은 아기별의 ‘심장박동’이 다국적 천문학 연구진에 의해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학진흥협회에서 발행하는 과학전문저널 사이언스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벨기에 루뱅 가톨릭 대학 공동 연구진이 탄생 직전 항성...
  • 2014-07-07
  • 초신성 SN 1987A의 폭발로 발생한 빛의 입자. [서울신문 나우뉴스]1905년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에 도입한 광속불변의 원리는 진공 상태에서 빛의 속도는 항상 초속 29만 9792km라고 정의한다. 이 이론은 지난 1세기에 걸쳐 널리 인정돼 왔지만, 미국 메릴랜드대학 볼티모어 캠퍼스의 물리학자 제임스 프랜슨 박사의...
  • 2014-06-30
  • [서울신문 나우뉴스]배터리나 충전기 또는 기타 전기전원 공급 장치 없이 오로지 ‘촛불’만 있으면 작동되는 스마트 스피커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IT전문매체 기키가젯(geeky-gadgets)은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 전기공학연구팀이 개발한 촛불전원 블루투스 스피커 ‘펠티’(Pelty)를 26일...
  • 2014-06-30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