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초거대 화산 흔적 발견, NASA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24일 07시55분    조회:3728
우리가 아는 화성의 크레이터가 실제로는 과거에 거대화산(Supervolcano)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22일(현지시간) 화성에서 슈퍼화산으로 보이는 지형을 최초로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화성의 표면에 거대한 원형 분지를 가진 이 수수께끼의 화산은 그동안 충돌분화구로 분류돼 왔었다. 하지만 아리조나 투손의 행성과학연구소와 국제연구팀은 이 분지가 실제로는 고대 슈퍼화산 분출의 잔해라고 결론 내렸다. 

이들의 평가는 나사의 마스오딧세이(Mars Odyssey),마스글로벌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화성궤도탐사선(MRO) 및 유럽우주청(ESA)의 마스익스프레스 궤도탐사선을 통해 확보한 위상데이터 및 사진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 화성 에덴 파테라분지에서 발견된 슈퍼 화산. 붉은색,노란색은 분지와 주변 지역의 보다 더 높은 고도의 지역을 보여준다. 청색,회색은 더 낮은 고도를 보여준다.<사진=나사>
나사는 "이 새로운 조사결과 화성의 에덴 파테라(Eden Patera·에덴 접시)분지가 화산분출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혀주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프 미찰스키 연구원은 행성과학연구소, 런던 자연사박물관 및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제이콥 블리처와 제휴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10월 3일자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 갈라파고스섬에서 나타난 화산 분출에 의해 형성된 칼데라지형. <사진=나사>
제이콥 블리처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연구원은 에덴 파테라 분지가 화산 칼데라(화산 폭발에 의해 형성된 함몰된 분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이 칼데라가 움푹하게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화산으로 보이기보다는 운석의 충돌에 의한 크레이터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찰스키는 “화성에서는 젊은 화산은 우리가 이를 알 수 있도록 매우 특별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는 “오랫 동안 계속돼 온 의문은 고대 화성의 화산이 어떤 모양이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면서 "그것들은 이 분지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화성에서 발견된 슈퍼화산. 검은색은 에덴 파테라의 낮은지역을 덮은 보다 새로운 물질을 말한다.<사진=나사>
연구원들은 또한 “가스가 녹아있는 거대한 마그마 더미가 지각의 얇은 곳으로부터 지표면으로 급속히 뚫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것이 사이다처럼 화성의 지표면을 흔들었고 지각의 끝부분이 갑자기 터지면서 초거대화산은 내부에 머금고 있던 것을 멀리까지 광범위하게 날려버렸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블리처는 “이 매우 폭발적인 형태의 분출은 일반적인, 유년기 화성 화산의 분출량보다 몇 배나 많은 재와 다른 물질들을 내뿜으면서 모든 것들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에서도 이런 형태의 분출이 발생해 화산재 등 쇄설물이 대기 멀리까지 퍼져 아주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지구대기 온도를 수년에 걸쳐 바꿔놓는다”고 말했다.

화성 슈퍼화산의 경우도 화산 속의  물질이 분출된 후에 움푹 패인 곳이 남아있다가 훨씬 더 많이 붕괴됐고 이는 주변의 대지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전에 발생한 이같은 분출현상은 지구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는데 미국 옐로스톤 간헐천자연공원,인도네시아 토바호수,뉴질랜드 타오포호수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에덴 파테라가 위치한 화성의 아라비아 테라(arabia Terra)지역에서는 이전가지 화산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운석에 두들겨 맞은 듯한 모양의 심하게 분출된 지형은 그동안 충돌분화구로만 알려져 왔다.

하지만 미칼스키연구원은 이 독특한 분지를 보다 더 정확히 관찰한 결과, 여기에서는 충돌분화구에서 통상적으로 발견되는 튀어나온 테두리 지형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그는 또한 이젝타 블랭킷(ejecta blanket)로 불리는 운석충돌로 생겨난 크레이터 주변부 바깥으로 녹아내린 녹은 바위가 펼쳐진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 운석충돌시에는 이른 바 이젝타 블랭킷(ejecta blanket) 이 생겨난다. <사진= 나사>
▲ 이젝타 블랭킷의 모습. <사진= 나사>
▲ 이젝타 블랭킷의 형성 과정.분화구 좌우로 넓게 펼쳐진 회색 부분이 이젝타 블랭킷이다. 화구안의 검은 부분은 운석충돌로 녹은 암석을 가리킨다.<사진= 나사>
이런 핵심적 특징이 보이지 않는 충돌분화구에 대한 미찰스키의 의구심은 커져만 갔다. 그는 에덴 파테라의 특징이 통상적인 화산활동에 의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고 화산 전문가 블리처와 접촉했다.

블리처는 에덴 파테라의 특징이 눈썹바위처럼 원형화구의 주변으로 튀어나온 바위인 록리지(rock ledegs)의 특징을 보이는 형태라는 데 주목했다. 록리지는 통상 화산이 분출된 후 용암호수가 천천히 가라앉을 때 녹은 바위형태로 남겨진다.

게다가 이 분지의 외부는 지각표면 아래의 활동으로 인해 지면이 붕괴될 때 발생한 일종의 단층과 계곡에 의해 원형고리가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존재, 그리고 같은 장소에 있는 다른 화산분출 활동의 특징을 보고 "에덴 파테라가 슈퍼화산으로 재 분류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근처에서도 이같은 화산활동을 한 특성을 보이는 화산이었을 가능성을 보인 몇 개의 크레이터를 더 찾아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아라비아 테라가 슈퍼화산일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크레이터의 거대한 분화가 화성의 화산과 무관한 곳까지 퍼져있는 화산퇴적물의 원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리처는 “만일 이 몇몇 화산들이 한 때 분출했다면 이들은 화성 진화에 엄청나게 중대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인도네시아 산불 지역에 나타난 '붉은 하늘' 현상. [트리뷴뉴스=연합뉴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잠비주 무아로잠비군의 여러 마을에 발생한 '붉은 하늘' 현상이었다. 통상적인 노을처럼 하늘만 붉은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붉은 렌즈를 끼운 듯 주변 사물이 모두 붉게 보인다.&n...
  • 2019-09-23
  • 신라 시대 고승 혜초가 쓴 인도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곳은 중국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이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우는 소리를 낸다는 명사산(鳴砂山) 기슭에 벌집처럼 1000여 개의 석굴이 뚫려 있어 ‘천불동(千佛洞)’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중국 고비 ...
  • 2019-09-20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고 덴마크 정부가 이를 거부하는 등 북극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19세기 중반부터 그린란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최근에는 러시아·...
  • 2019-08-20
  • 지난달과 이번달 위성으로 각각 촬영된 유럽의 모습. 출처=Copernicus Sentinel/ESA, CC BY-SA 3.0 IGO가마솥처럼 펄펄 끓는 폭염으로 유럽 대륙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이 촬영한 북아프리카와 유럽 ...
  • 2019-07-28
  •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중 공동 3위로 강해 지진 발생 위치[기상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1일 오전 11시 4분께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다. 발생 깊이는 14㎞로 추정된다...
  • 2019-07-21
  • 규모 6.4 지진 발생 하루 만에 남가주 사상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 "복수 부상자·화재 발생" 보고…리지크레스트 인근 일부 가구 정전 다저스타디움·LA도심 시민들 '패닉'…고층빌딩 흔들리고 곳곳에서 비명  지질학자 "전날 발생 6.4 지진은 전진(前震), 이번 지진이...
  • 2019-07-06
  • 현지 지질학자 "며칠 내 강진 발생 확률 20분의 1"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강타한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5일 새벽 규모 5.4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 2019-07-06
  • 김혁 북한 지진청 분과장, 한·영 리서치 콘퍼런스서 발표 (밀턴케인즈·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신선미 기자 =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백두산 주변에서 지진이 3천여 회 이상 발생했지만 최근 횟수가 갑자기 줄어든 것에 대해 학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하 압력 변화 등 다양한 가설이 나오고는...
  • 2019-05-31
  •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인도네시아 발리섬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아궁화산이 분화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다.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궁화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쯤 분화했다. 분화는 4분 30초간 이어졌으며, 분화구 인근 약 3km 거리까지 파편이 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 2019-05-25
  • 2018년 6월 29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화산이 화산재를 뿜어 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섬의 최고봉 아궁화산이 재차 분화해 화산재와 용암을 뿜어냈다. 13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등에 따르면 발리섬 동부 지...
  • 2019-05-1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