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빅 캣(big cat·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두개골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자연사 박물관 잭 쳉 박사는 지난 2010년 티벳 고원에서 발견한 두개골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빅 캣의 화석은 약 410만년~595만년 전 것으로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됐다. 기존 기록은 지난 197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굴한 360만년 전 빅 캣의 화석.따라서 현재의 사자, 호랑이, 표범 등 ‘조상의 고향’이 아프리카가 아닌 아시아였을 가능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연구팀은 3년 전 발굴한 화석을 바탕으로 DNA테스트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지자기층서학’(magnetostratigraphy·암석에 남아있는 자석 성분을 분석해 생성 연대를 알아내는 방법) 방식을 이용해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연구를 이끈 쳉 박사는 “이 빅 캣은 현재 살아있는 설표의 친척 뻘”이라면서 “이마는 넓고 얼굴은 작으며 덩치도 약간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이 빅 캣이 진화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갔는지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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