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 '4大 비밀' 밝혀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4일 09시58분    조회:325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1. 족보 논란

몸길이 12m, 백악기 살았지만 쥐라기 때 2m짜리가 조상?

2. 친자 논란

발굴된 지층서 나온 공룡은 "친자식이다" "아니다" 맞서

3. 외모 논란

"다른 공룡처럼 털 있을 것" 피부화석 못 찾아 확정 안돼

4. 팔의 용도 논란

크기 작아 초기엔 퇴화說 유력… 최근엔 '제한적 사용說' 힘 얻어


공룡 가운데 최고 스타는 단연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다. 백악기(1억4500만~6600만년 전) 후기에 살았던 공룡이지만 쥐라기(2억100만~1억4500만년 전)가 무대인 영화 '쥬라기공원'의 주인공 자리를 꿰찰 정도다. 화석도 풍부해 세계 유명 박물관 곳곳에서 이 공룡의 거대한 뼈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는 비밀이 많다. 생전 모습이 어땠는지,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어느 과학자가 이 공룡계 스타에 대한 특종을 터뜨릴까.

쥐라기 2m 공룡이 조상?

첫째 논쟁은 족보(族譜)에 관한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6600만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살았다. 최근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은 쥐라기 때 이미 출현했다"며 "이들과 백악기의 티라노사우루스과(科) 공룡을 합쳐 티라노사우루스 상과(上科)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으로 꼽히는 대표적 공룡은 스토케소사우루스(Stokesosaurus)다. 1억5000만년 전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이 공룡은 몸길이가 2~3m다. 12m인 티라노사우루스 옆에 서면 애완견으로 보일 정도다. 하지만 머리가 크고 팔이 가늘다는 사실 등 공통점이 많다. 최근에는 이 공룡과 티라노사우루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쥐라기 후기~백악기 전기의 공룡들이 중국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2009년에 논문이 나온 시옹구안롱(Xiongguanlong·몸길이 4m)과 작년에 발표된 유티라누스(Yutyrannus·몸길이 9m) 등이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도 지난 6일 발표한 논문에서 티라노사우루스보다 1000만년 앞서 북미 대륙에 살았던 몸길이 9m의 리트로낙스(Lythronax)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집 아이? 딴 집 어른?

친자(親子) 논란도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발굴된 지층에서 나온 몸길이 6m의 나노티라누스(Nanotyrannus)가 그 주인공이다. 한쪽에서는 이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의 어린 개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전혀 다른 소형 육식 공룡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미국 블랙힐 지질연구소의 피터 라슨(Larson) 소장은 최근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라면 이빨이 한창 자랄 때라 모양이 들쭉날쭉해야 하는데, 이 화석의 이빨은 매우 정교하고 촘촘하다"며 다른 공룡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나노티라누스는 최근 과학계의 파업 논란도 불렀다. 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는 나노티라누스 화석 경매가 있을 예정이다. 예상 경매가는 900만달러. 화석이 개인 소장자 손에 들어가면 연구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공공 박물관에 소장되지 않는다면 아예 이 공룡 연구를 중단하겠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털북숭이?

미국 메릴랜드대의 토머스 홀츠(Holtz) 교수는 "1993년 영화 쥬라기공원이 개봉된 이후 공룡 연구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공룡의 이미지 변화는 단연 '털'"이라고 말했다. 공룡도 털이 있다는 것이다. 티라노사우루스도 예외가 아니다.

2004년 중국에서 연구 결과가 나온 디롱(Dilong)의 화석을 보면 꼬리 주변에 솜털 같은 섬유 조직이 있다. 지난해에는 유티라누스도 털로 덮여 있었다는 논문이 나왔다. 두 공룡 모두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티라누스를 연구한 베이징 척추고생물연구소의 수 싱(Xing) 박사는 "털은 짝짓기 때 상대에게 맵시를 과시하는 용도로 쓰이다가 나중에 보온용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피부 화석이 발견되지 않아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카르타고대의 토머스 카(Carr) 교수는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공룡 화석에서 비늘 자국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팔은 장식용?

생김새를 둘러싼 논란은 팔을 두고도 진행 중이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엄청난 덩치에 비해 팔이 볼품없이 연약하다. 초기엔 팔이 퇴화했다는 설명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실제로 팔을 썼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대의 세라 버치(Burch) 교수는 "팔이 퇴화했다면 근육 흔적이 없어야 하지만 최근 화석 연구에서는 분명히 근육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물론 팔의 용도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메릴랜드대 홀츠 교수는 "팔뼈에선 부러진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며 "근육 강도로 따져 봐도 짝짓기 때 과시용 정도로만 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영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1분만에 컵라면·날계란이 꽁꽁…영하 46.4도 ‘중국의 북극’ 추위      중국의 북극으로 불리는 헤이룽장(黑龍江)성모허(漠河)현 일부 지역이 23일 영하 46.4℃까지 떨어지는 등 중국 전역이 강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중국 중앙방송(CC-TV)가 보도했다.     중국 중...
  • 2018-01-25
  • 전문가들 "계절성 정서장애, 우울증 등 우려" 에펠탑 주위에 낀 먹구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졸리고, 몸은 찌뿌둥하고, 기분은 우울하고…' 올겨울 북유럽 및 서유럽 지역에서 햇빛이 실종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저기압으로 인한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으면서 어두운 겨울이 지속하...
  • 2018-01-20
  • 지난주 한반도에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寒波)가 몰아쳐 거의 모든국민이 추위로 고생한 가운데, 이 정도 추위가 ‘따뜻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안타임즈를 인용, 최근 기온이 영하 60도 아래로 떨어진 러시아 ...
  • 2018-01-16
  • 아프리카 알제리의 사하라 사막에 있는 아인세프라 마을에 지난 7일(현지시간) 눈이 내려 불그스레했던 사막 언덕이 하얗게 변해 있다. 눈은 최대 38㎝나 쌓였다. 눈이 내렸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려와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다. 이 지역에 눈이 내린 것은 지난 40년 동안 세 번째다. CNN 홈페이지 알제리 사막마...
  • 2018-01-10
  • 미국해양대기관리청 보고서 / 1979년 관측 이래 크기 가장 작아… 지난달 평균기온은 역대 두 번째↑ / “캘리포니아 산불도 해빙 감소 탓… 온실가스 감축은 선택 아닌 필수” 2000년 이후 북극 해빙(海氷)의 녹는 속도가 지난 1500년 동안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
  • 2017-12-13
  • 동물들은 정말 겨울에 춥지 않을까? 기러기나 고니,원앙들을 보면 그 아무리 찬바람이 몰아쳐도 차가운 물 위에서 유유히 동동 떠다니고,심지어 온몸을 담근 채 자맥질까지 한다.겨울철새나 흔한 텃세인 참새까지,새들이 겨울잠을 자는 일 따위는 없다.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겨울은 고난과 시련의 계절이다. 그럼 그 연약...
  • 2017-12-06
  • [if 카페]  - 사우디서 암각화 발견 인간과 함께 염소 사냥 귀 뾰족, 꼬리 위로 말려 현지 케이넌 개 시조인듯 - '개 목줄' 그림 세계 最古 5500년 이집트 벽화 앞서…사육 기원지가 유럽인지 중동지역인지 의견 분분 먼 옛날 늑대 한 마리가 사냥꾼을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사냥꾼이 사냥감을 처리...
  • 2017-11-25
  • [한겨레] [애니멀피플] 노정래의 동물원 탐험 동물도 부부가 함께 살까?…종마다 다른 ‘가족 형태’ 동물은 인간과 다른 형태로 가족을 이루고 헤어진다. 반달곰 두 마리가 바위 위에 올라가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애기 곰…’이...
  • 2017-11-02
  • 뒤늦게 들어선 2016년의 겨울, 눈이 수차례 내렸지만 두만강 하류의 한 구간이 아직 얼어붙지 않아 강물이 적설과 얇은 얼음층을 뚫고 구비구비 저멀리 흘러갔다.   겨울 해빛아래 림구내의 드넓은 소나무숲과 관목림은 하얀 눈에 비추어 유난히도 파란색을 띠면서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신비하고 신성한 색채...
  • 2017-08-08
  • 우리 고장에서 꽃 필 무렵은 6~8월, 꼭 삼복더위와 함께 피여나는 련꽃, 숨막히는 무더위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올해에도 어김없이 피여났다.   7월의 끝자락에 잠깐 서늘한...
  • 2017-07-2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