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생성 비밀 담은 초신성 폭발 장면 ‘포착’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7일 10시13분    조회:3727

[서울신문 나우뉴스]지구로부터 약 16만 8000 광년 떨어져있는 초신성 1987A의 생생한 폭발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모습은 초기 우주 생성의 비밀을 추정할 수 있는 주요 근거로 활용될 수 있기에 천문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칠레 아타카마사막 차이난토르 평원에 위치한 알마전파망원경(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측이 초신성 1987A의 생생한 폭발장면과 주변을 둘러싼 잔해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초신성 1987A(SN 1987A)는 대마젤란 은하 안 독거미 성운 근처에 존재했고 케플러 초신성 1604(우리 은하 내에서 폭발) 이후 400년 만에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폭발한 초신성이다. 1987A가 폭발한 빛은 지난 1987년 2월 23일 지구에 최초로 도착했다. 1987A와 지구의 거리는 16만 8000광년이기에 우리가 보는 폭발 장면은 해당 초신성의 16만 8000년 전 모습인 셈이다.

미국국립전파천문대(National Radio Astronomy Observatory) 천문학자 레미 인뎁토우는 “초신성 중앙에서 거대한 원형 잔해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를 통해 초기 은하의 모습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초신성 잔해는 주변 환경과 혼합 되지 않았기에 가치가 더욱 높다. 이런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천문학계는 우주의 생성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주 중원소량을 증가시킨 주원인을 초신성 폭발과 잔해 형성으로 본다. 또한 초신성 잔해를 은하 간의 우주론적 거리측정 기준으로 보기에 이번 관측은 의미가 크다.

런던대학교(UCL) 천문학자 미카코 마츠우라는 “초신성 잔해는 초기 우주 생성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라며 “이번 관측은 해당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초신성 폭발 장면을 포착한 알마전파망원경은 미국, 유럽이 약 1조 1500억 원을 투자해 제작했으며 미국 국립전파천문대, 유럽 남방천문대, 일본국립천문대가 각각 사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름 7∼13m의 정밀 안테나 66대가 외계 우주 전파를 분석하며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허블우주망원경은 별과 은하가 내뿜는 빛을 관측하지만, 알마망원경은 전파로 우주를 관측한다는 점이 차이고 밀리미터와 서브밀리미터(submillimeter) 같은 짧은 파장까지도 잡아낼 수 있다.

서울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8
  • 인도네시아 산불 지역에 나타난 '붉은 하늘' 현상. [트리뷴뉴스=연합뉴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잠비주 무아로잠비군의 여러 마을에 발생한 '붉은 하늘' 현상이었다. 통상적인 노을처럼 하늘만 붉은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붉은 렌즈를 끼운 듯 주변 사물이 모두 붉게 보인다.&n...
  • 2019-09-23
  • 신라 시대 고승 혜초가 쓴 인도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곳은 중국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이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우는 소리를 낸다는 명사산(鳴砂山) 기슭에 벌집처럼 1000여 개의 석굴이 뚫려 있어 ‘천불동(千佛洞)’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중국 고비 ...
  • 2019-09-20
  •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밝히고 덴마크 정부가 이를 거부하는 등 북극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19세기 중반부터 그린란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최근에는 러시아·...
  • 2019-08-20
  • 지난달과 이번달 위성으로 각각 촬영된 유럽의 모습. 출처=Copernicus Sentinel/ESA, CC BY-SA 3.0 IGO가마솥처럼 펄펄 끓는 폭염으로 유럽 대륙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포착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코페르니쿠스 센티넬-3 위성이 촬영한 북아프리카와 유럽 ...
  • 2019-07-28
  • 올해 들어 발생한 지진 중 공동 3위로 강해 지진 발생 위치[기상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1일 오전 11시 4분께 경상북도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6.50, 동경 128.10이다. 발생 깊이는 14㎞로 추정된다...
  • 2019-07-21
  • 규모 6.4 지진 발생 하루 만에 남가주 사상 '20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 "복수 부상자·화재 발생" 보고…리지크레스트 인근 일부 가구 정전 다저스타디움·LA도심 시민들 '패닉'…고층빌딩 흔들리고 곳곳에서 비명  지질학자 "전날 발생 6.4 지진은 전진(前震), 이번 지진이...
  • 2019-07-06
  • 현지 지질학자 "며칠 내 강진 발생 확률 20분의 1"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6.4의 강진이 강타한 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에서 5일 새벽 규모 5.4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USGS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 2019-07-06
  • 김혁 북한 지진청 분과장, 한·영 리서치 콘퍼런스서 발표 (밀턴케인즈·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신선미 기자 =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백두산 주변에서 지진이 3천여 회 이상 발생했지만 최근 횟수가 갑자기 줄어든 것에 대해 학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하 압력 변화 등 다양한 가설이 나오고는...
  • 2019-05-31
  •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인도네시아 발리섬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아궁화산이 분화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다.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궁화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쯤 분화했다. 분화는 4분 30초간 이어졌으며, 분화구 인근 약 3km 거리까지 파편이 튄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 2019-05-25
  • 2018년 6월 29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화산이 화산재를 뿜어 올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섬의 최고봉 아궁화산이 재차 분화해 화산재와 용암을 뿜어냈다. 13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등에 따르면 발리섬 동부 지...
  • 2019-05-1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