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태양흑점 폭발…지구자기장 교란 예의주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8일 09시54분 조회:3195
GOES 위성(미국 NOAA의 정지궤도 위성)에서 관측한 태양 X선 자료
8일 새벽3시23분 발생..."국내 전리층 교란은 관측안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8일 오전 3시 23분에 3단계 규모 태양흑점 폭발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은 크기가 지구의 약 18배인 거대 흑점 '1944(S09E07)'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번 태양활동 주기에 관측된 흑점 중 가장 큰 규모로, 일출·일몰 시에는 특별한 장비 없이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다.
폭발은 이날 오전 3시 23분 3단계 규모로 발생했다가 점차 약화해 오전 4시 52분에는 경보상황이 해제됐다. 흑점 폭발 규모는 국제 기준에 따라 최소 1단계에서 최고 5단계로 구분한다.
이번 태양흑점 폭발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야간에 발생해 국내 전리층 교란은 관측되지 않았다. 단파통신 장애 등 특별한 피해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는 흑점의 위치가 지구 정면을 향하고 있어 고에너지 입자나 코로나 물질이 지구에 접근해 지구자기장 교란 등 후속 영향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태양입자 유입 등 상황은 2단계로 관측되고 있으며 3단계로 올라가면 경보가 내려진다. 우주전파센터는 태양입자와 코로나물질의 지구 영향 정도를 분석해 관련 기관에 즉시 제공할 예정이다.
2010년 2회에 불과했던 3단계 이상 흑점 폭발은 2011년 12회, 2012년 11회, 2013년 14회 발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날 처음 일어났다.
흑점 1944는 지난 2일 관측이 시작된 이후 1단계 경보수준 이상의 흑점폭발을 8차례 발생시키는 등 매우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3단계 이상의 폭발을 추가로 일으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우주전파센터는 흑점 1944가 태양자전으로 태양면 뒤로 이동하는 향후 1주일간 태양활동 관측과 지구영향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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